#서평단#내가최애를죽이기까지 #사쿠라이치히메 #팬심 #스릴러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이런 결말을 기대한 적은 없는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말았을까?후회해도 소용없다.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나는 최애를 죽였다.충격적인 고백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세 인물의 시점을 통해 사건을 바라볼 수 있게 짜여 있다.첫 번째 화자는 인기 아이돌 그룹 '백 투 더 나우(이하 백 나우)'의 멤버 이사미를열렬히 사랑하는 평범한 여고생 하나코.두 번째 화자는 하나코와 같은 반이자 총과 사냥을 좋아하는 남학생 요후네.세 번째 화자는 하나코의 선망의 대상인 아이돌 멤버 이사미다.하나코는 반에서도 늘 조용히 덕질에만 빠져 있던 아이였는데자신처럼 반 아이들과 어울리지 않고 조용히 지내던 요후네와백 나우의 이사미를 좋아하는 공통 관심사로 급격히 가깝게 지내게 된다.요후네는 사실 아이돌에게 관심이 없었지만 하나코와 친해지기 위해특기인 컴퓨터 기술을 살려 정보를 얻고 덕질 메이트를 가장해 그녀 곁에 머문다.크게 접점이 없을 것 같은데 세 사람의 이후가 끈적하게 겹쳐지며이야기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난장판이 된다. 130p"나 있지. 진심으로 이사미의 신부가 되고 싶거든.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그래서 그 꿈을 누군가에게 빼앗기느니 차라리 그전에이사미를 죽이고 싶어. 이상해?"기억하는 인생 내내 누군가를 덕질하고 있었던 덕후 동지로서하나코의 마음이 상당 부분이 공감이 가서 술술 읽혔다.나를 바라보지 않는 사람을 짝사랑하는 요후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갔다.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마냥 아름답지 않다는 사실이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주요 화자 이외에도 같은 백 나우의 멤버들 이야기와주인공들이 끌어안고 있는 다른 문제들도 있어서단순히 최애의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생각거리들도 만날 수 있었다.유쾌하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점점 뜨거워지는 날씨에끈적하고 서늘한 스릴러 한편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