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사라졌다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가즈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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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얼마 만에 마주하는 반가운 이름인가!
가네시로 가즈키라니!
가네시로 가즈키라니!

<GO>, <플라이, 대디, 플라이>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꽤 이름을 날렸고
한국에서 리메이크 영화로 제작될 정도였으니 말하면 입 아플 정도였다.
하지만 동사가 과거형인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요즘 젊은 친구들은 낯설게 느껴질 이름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약 20여 년 전,
내가 대학생 때 유명했던 작가이기 때문이다.

오래 잊고 살았던 이름인데
어느 날 피드를 내리다가 한 게시물이 갑자기 내 눈 안으로 뛰어들어왔다.
내 젊은 날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그의 이름.
신나는 마음으로 서평단을 신청했고 운 좋게 기회를 얻었다.

이야기의 화자는 부유하듯 살고 있는 대학생 미나가타다.
고등학교 때 꽤 유명세를 치른 화려한 전적의 그는 대학교에서는 존재가 흐릿하다.
하루는 학교 식당에서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는 유키라는 학생에게 부탁을 받는다.
사라진 친구를 찾아달라는.
미나가타는 귀찮은 일에 휘말리기 싫어 애써 유키의 부탁을 무시하지만
어째서인지 자꾸 마음이 켕겨 결국 의뢰를 수락한다.
실종자의 이름은 기타자와 유토.
유키는 유토와 고등학교 동급생이었고
대학 입학 후에는 가끔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다.
그러다 유토가 사라졌고 미나가타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사라진 친구의 행방을 쫓게 된다.
고등학생 때와 달리 유토가 많이 변했다는데
대체 이 녀석은 어디서 무슨 짓을 하고 돌아다닐 걸까?
흔적을 찾는 동안 다양한 인물들을 맞닥뜨리게 되고
각자가 감추고 있던 비밀들이 조금씩 드러나는 이야기다.

어릴 적 나에게 위로가 되어주었던 전작들처럼
지금 나에게 좋은 자극이 되어주었던 부분.

100p
"자네가 어떤 길을 택하건 난 응원할 거야.
다만 중요한 결정할 때는 생활에 대해서는 잊어.
내가 그때 아무 불평 없이 광고 브랜드 맥주를 마신 것은 생활을 위해서였어.
자신의 생활을 위해, 스태프의 생활을 위해.
생활은 이상이나 신념을 단숨에 지워 버리는 마법의 말이야.
내가 언제부터 연기자로서의 자유를 내던지고 생활에 목을 매게 되었는지는 이미 잊은 지 오래지만, 지금은 완전히 생활의 노예야.
그러므로 나처럼 되지 마.
절대로."

크게 특별하지 않을 수 있지만 좋았던 묘사 부분.

24p
람보 씨는 눈을 가늘게 뜨고 은행잎 색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26p
결국 하늘이 은행잎 색에서 포도색으로 바뀌기까지 두 시간 동안, 나는 윌에게 47번 죽임을 당했다.

다시 만나서 반가웠고, 앞으로도 자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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