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된 일상이 이어지고 있던 터라책을 읽을 물리적 시간도, 문장을 담을 심리적 여유도 없었다.지쳐있던 어느 날, 선물처럼 고양이 한 마리가 내게 왔다.표제작 <고양이는 어디든지 갈 수 있다>를 홀린 듯 읽었다.어디로 닿을지 알 수 없어 불안한 마음으로 위태롭게,하지만 그 불확실성의 자력이 강해 흥미롭게,페이지를 넘기고 넘기고 도달한 마지막.복선은 있었지만 그럼에도 기어코 와르르 무너지는 지점.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더니 우왁, 하고 눈물이 터져서한참을 울었다.그 마음을 너무 알 것 같아이야기 속에서 헤어 나올 수 없었다.트리플 시리즈를 좋아한다.지금까지 만난 트리플 시리즈들이 다 좋았다.이번에도 역시나 좋았다.새로운 매력의 작가님을 알게 되어 행복했다.늘 그랬던 것처럼 다음 트리플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