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롭다.대체 이 사건 뒤에 감추어진 진실은 무엇일까?호기심을 억누를 길이 없어틈만 나면 책장을 뒤적였다.아, 그래서 그다음은요?서평단 책은 정식 발간본의 반이 조금 넘는 글이 담겨 있어서 아직 마무리를 모른다.당장 책 사야지!작가의 이력부터 흥미롭다.저자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청소년 시절 대부분을 캐나다에서 보냈다.그러던 2015년의 어느 날, 주인공 정약용이 천주교와 연관이 깊었던 서양 학문에 매료되며 펼쳐지는 이야기인 한무숙 작가가 쓴 '만남'을 우연히 읽고 세상이 바뀐다.한국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하고 싶어졌고그렇게 탄생한 소설이 이 책이다.원문을 보지 않아 잘은 모르겠으나작가님의 필력도 좋고 번역가님의 실력도 좋은 것 같다.읽으면서 이 책이 정말 영어로 쓰인 소설이 맞는지를 몇 번이나 의심하며 읽게 되었으니까.왼쪽 뺨에 지져진 인두 자국 상처를 가진 다모 설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어느 날 양반집 여성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고당시만 해도 남성이 직접 여성의 몸에 닿을 수 없다는 유교 사상에 의해 설은 그 여성의 시신을 관찰하고 거두는 역할을 수행하며 이 사건에 깊이 관여하게 된다.다양한 인물들이 교차하고 의외의 사실들이 드러나며 진범에게도 한 발자국씩 다가가는 이야기다.미천한 신분임에도 자꾸만 주머니 속 송곳처럼 호기심이 튀어나오는 설의 활약을 지켜보는 재미를 당신에게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