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적인 성향 탓도 없지는 않겠지만어릴 때부터 힘든 일이 생기면나는 조용히 내 방에 틀어박히곤 했다.똬리를 틀고 있는다고 무언가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은연중에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버틸 수 없을 거라는 걸 알고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혼자만의 시간을 확보하려 했던 것 같다.최근에는 이전 직장에서 지속된 악질 상사 괴롭힘으로마음이 산산이 부서져 퇴사 후 꽤 오랜 시간을 집에 틀어박혀 있었다.나라는 존재가 너무 심하게 고갈되어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그저 숨만 쉬고 있었던 것 같다.그리고 내내 무언가로부터 도망치듯 오래도록 잠만 잤다.1인 가구인 탓에 몇 날 며칠을 목소리를 내지 않은 날들도 허다했고하루 종일 누군가에게 연락 한 번 오지 않는 날들도 많았다.모두 바쁘게만 사는데나만 상처투성이인 하자품이 되어세상에서 격리된 듯한 느낌을 받았었다.다시 괜찮아질 수 없을 것만 같았다.희망이 보이지 않았고 시간만 축내고 있었다.현재 우리나라에 최소 10만여 명에서최대 50~60만 명의 은둔형 외톨이가 존재하다고 한다.이 책은 10년 동안 그런 친구들의 상담을 해온 선생님의 책이다.다양한 당사자들의 사례들이 소개되고그동안 잘 드러나지 않았던 당사자의 가족들의 사례들도 언급된다.저자는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말을 건넨다.당신을 당신 그대로 인정하고조금이라도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간절한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죽고 싶은 건 아니지만10년 후에는 이 세상에 없을 것 같다고 말하는 아이의 마음을나는 너무도 잘 알아서 가슴이 먹먹했다.멈칫할 수 있다고,방황할 수 있다고,혼자가 아니라고,나도 내 말을 보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