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작가님은 저마다의 세계를 가지고 있다.새로운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기존의 세계가 어떻게 변했을지,혹은 기존의 세계가 어떻게 유지되고 있을지 기대된다.이번에는 어떤 색이 담겨있을지그 색으로 그린 새로운 세상과의 만남은 또 어떨지 늘 짜릿하다.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설재인 작가님과의 만남은 작품이 아니었다. 우연한 기회로 참가하게 된 합동 북토크에서인간 설재인으로서 이야기를 먼저 들어볼 수 있었는데나는 그만 그녀의 매력에 홀딱 빠져들고 말았다.수학을 전공했으나 지금은 소설을 쓰고 있고예비 생활체육지도자로서 복싱으로 몸도 다부지게 단련하고 있는이과와 문과 대통합과 더불어 문무를 두루 겸비한 육각형 휴먼인데다가유머도 넘친다.아, 진짜 사기캐 아님?순수 문학 너는 무엇이기에, 하는 마음으로 대학원도 다닌다고 들었다.진짜 이 사람 뭐지?만화 캐릭터 아님?아, 추임새가 길었다.그런 작가님의 신작이 나왔다.<레드불 스파>.전직 아이돌이었다가 작은 사건에 휘말려 은퇴 당한 후죽고 싶다를 입에 달고 살지만 활동 당시 개인 팬을 자처했던 승유의 도움으로현재는 소소하게 복싱 선수로 조용히 살아가고 있는 현지현.태국에서 무에타이 선수로 활약하다지금은 관광객용 쇼 무대에 오르고 있는 두 딸아이의 엄마, 39세 쌈루타.두 사람의 경기가 시작되어야 하는데갑자기 좀비가 창궐했다.당연히 경기는 중단되겠지 싶었으나어쩐 일인지 모든 일은 이 난리 통에서도 진행된다.이 이야기, 대체 어쩌려고 이러지?아, 입이 근질거리지만 당신의 재미를 지켜주기 위해 꾸욱 참겠다.제발 좀 읽어줘라.마냥 가볍게 오락 위주인 것처럼 보이지만읽다 보면 꽤 여러 대목에서 커다란 송곳이 가슴을 꾸욱 꾸욱 찌른다.이런 무서운 작가님 같으니.생각할 거리도 많고 재미도 있고.아 진짜 한 번만 읽어보시라니까는요?작가님은 자신이 대중적이지 않다고 했지만누가 뭐래도 나는 작가님이 오래 글을 써주면 좋겠다.설재인만이 구축할 수 있는 세상이 앞으로도 너무 기대되니까. P.S 책 표지 벗겨내면 경기 포스터가 된다.한끼 선생님들, 절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