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의 정원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88
김혜정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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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를 몇 장 넘기지 않고도 알아버릴 때가 있다.
아, 사랑에 빠지겠구나.
한동안 이 세계에 푹 빠져 허우적거리겠구나.
<솔라의 정원>이 꼭 그랬다.

자신을 명명할 이름을 스스로 부여하고
그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타투를 새기고
진심으로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듬어주는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보여준 솔라 할머니.

우연히 만들어진 새로운 형태의 가족이지만
서로의 가슴속 구멍을 알기에,
같은 결핍을 가졌기에
진정한 의미의 가족이 된 아이들과 할머니와 등장인물들.

기쁠 희, 아이 아를 쓰는 기쁨의 아이 희아.
다들 희야로 부르는데 이 열다섯 사춘기 소녀의 내밀한 심리 변화도 문장에 잘 구현되어 있어 이젠 남의 기억인 것만 같은 10대 사춘기의 내 모습도 다시금 떠올리는 기회가 되었다.

부디 모두에게 따스한 햇살이,
적당한 양분이 계속 주어져
아름답게 피어날 수 있기를.
따뜻하게 데운 손으로 살며시 책을 덮고 그대로 조금 멈춰있었다.

나도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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