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뻐렁쳐서 몇 자 적어본다.새로 나온 김금희 작가님의 소설 대온실 수리 보고서를 방금 다 읽었다.400여 페이지에 육박하는 도톰한 책이지만 정신없이 읽어 내린 며칠이었다.아마 2016년 너무 한낮의 연애를 시작으로 작가님과의 인연이 시작된 것으로 기억한다.그리고 이후에 발표되는 작품들을 거의 다 읽었다.오직 한 사람의 차지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경애의 마음복자에게나의 사랑, 매기크리스마스 타일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그리고 이 책.책장을 덮고 나니 조금 울고 싶어졌다.작가님의 책들은 늘 내게 그랬던 것 같다.이번에는 특히나 전작들과는 다르게실제 역사에 대한 사전 조사가 많이 들어가정말 고생이 많이 녹아든 작품이라는 게 문장 사이사이에서 느껴져나도 모르게 자주 페이지를 쓸어내렸다. 독서 기간 동안 더 글로리 속 문동은과 집주인 할머니가 생각났다.아무도 없다고 생각했지만 동은에게도 집주인 할머니가 좋은 어른이 되어주었듯소설 속 영두에게는 낙원하숙의 할머님이산아에겐 영두가 알게 모르게 좋은 어른으로 그들의 등 뒤를 지켜준 것만 같아서.정식 리뷰는 다시 쓰겠지만 우선은 마음이 너무 일렁여서 짧게나마 감상을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