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소가 온다 - 광고는 죽었다
세스 고딘 지음, 이주형 외 옮김 / 재인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Remarkable!!!!!!!!
 
왕을 즐겁게 하지 못하면 죽고 마는 세헤라자데처럼 지루한 것은 죽음이다.
 
 
 
간만에 본 마케팅 책이었는데 시작부터 재미있었고 쉽게 쓰여져 있다.
특히 익숙한 제품이나 서비스에 관한 설명으로 빨리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인 세스 고딘은 몇 년 전 가족과 함께 여행할 때 수백 마리의 소떼를 보고
시선을 빼앗긴 채 감탄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십 분도 지나지 않아, 지겨워졌다.
한때 경이롭게 보이던 것들이 평범해 보였던 것이다. 하지만  보통의 소떼들 사이에
'보라빛 소'가 서있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이 책은 빠르게 변해가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Remarkable 한,
즉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고, 예외적이고, 새롭고, 흥미진진한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야만 시장에서 살아남는다.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들여 광고를 해도 요즘은 먹히지 않는다.
이미 시장에는 나올만큼의 제품과 서비스가 나와 있다. 그리고 사용자들은 수많은
광고가 지겹다. 이제는 아무도 배너 광고를 클릭하지 않는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보라빛 소, 즉 Remarkable한 것이 중요하다.
 
 
가장 관심깊게 봤던 대목은 <캐즘 마케팅>에 등장했던 무어의 곡선에 관한 설명이다.
무어의 '아이디어 확산 곡선'을 보면 사용자는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출발점인 이노베이터와 얼리어답터, 전기/후기 다수 수용자, 마지막으로 지각 수용자이다.
과거의 마케터는 도달할 수 있는 소비자 집단의 크기를 중요시 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노베이터와 얼리 어답터 집단만 설득할 수 있으면 된다.
이 두 집단이 스니저 역할을 하여 나머지 사용자를 설득시킨다.
 
즉, 얼리 어답터 집단을 설득하는 게 다른 집단의 소비자를 설득하기 위해 광고비를 허비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가치 있는 일이다.
 
 
세스 고딘은 이제 광고로 마케팅을 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궁금했던 점은 광고가 Remarkable 하다면 되지 않을까 였다.
요즘은 독특한 광고가 많지 않은가?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저자의 답이다.
몇번의 고민 끝에 나도 동의하게 되었다.
 
평범한 제품이 아주 리마커블한 광고로 얼리 어답터의 눈길을 끌었다고 해도
결국, 제품이 좋지 않으면 다수 수용자들을 설득시키기는 어렵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참 재미있는 책이었고 생각해 볼 내용이 많았던 책인 것 같다.
다음 문구는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꼭 기억해야할 문구일 것이다.  
리마커블한 제품을 창조하고 그런 제품을 열망하는 소수를 공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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