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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김정일 - 경제전문가가 바라 본 북한 문제
김종서 지음 / 참콘(CHARMCON)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몇 달 전에 북한 관련 서적을 처음 접하기 전까지는 북한 문제에 관해서는
문외한이었고, 관심도 없었다. 얼마전 북한의 핵실험이 많은 문제가 되었지만
설마.. 우리와는 관계없어, 라는 식으로 무시하기만 했다.
하지만 그 책을 통해 나와 같은 무관심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느꼈고
여러 관점에서 북한 문제를 생각해 봐야겠다는 호기심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 책은 다른 북한 관련 책과는 다르게 주로 경제적인 관점에서 북한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 김정일 정권이 붕괴된 후의 탈북자 정책, 통일 비용 및 대처 방안,
그 후의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설명하며 대비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한다. 또, 앞으로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될 중국과의 외교 관계, 6자 회담에서
주인공 역을 맡으려는 미국과의 관계 등 국제 정세에 관해서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가 경제전문가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조금은 다른 방향에서
북한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도 신선했다.
몇 가지 아쉬운 점은 예전에 읽었던 책과 같이 저자 또한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북한 문제에 대한 다양한 또, 발전된 의견은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또, 통일이 된 후의 한국 경제에 대한 좀 더 심도있는 전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북한이 붕괴되어 통일이 된다는 것은 마땅히 환영해야할 일이지만
이제는 막연히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할 것 같다.
통일이라는 것이 단순히 한국과 북한만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국가에 미칠
영향도 클 것이며 어쩌면 국제 정세에도 큰 영향을 미칠지 모르기 때문이다.
또, 한국의 외교력, 경제력, 국민성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침착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도 큰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 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들의 협조와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
지금처럼 무관심과 잘되겠지라는 막연함을 가지고는 성공적인 통일을 할 수 없다.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굿바이! 김정일 하고 말할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았다면 지금부터라도 우리 모두 다방면에서 통일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