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e - 시즌 1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1
EBS 지식채널ⓔ 엮음 / 북하우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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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슬픈 책이 아님에도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슬펐다...
불과 1,2년전에는 난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았다.
많이 마셔야 한 달에 3,4잔??..
근데 지금은 하루에 한잔은 꼭 마시는 것 같다. ㅠㅠ
회사 마치고 학원 가는 길에 커피를 마시면
"잠이 안 올까?" 라며 한 잔 마셨고,
(그렇지만 잠 오는건 여젼했고...)
비오는 날 우울한 기분에 커피 한잔을 마셔보기도 했고,
(그렇지만 우울함은 계속되었고...)
회사에도 갑자기 마음이 답답해져 올때 한잔 마시고,
이렇게 한잔한잔 마시던 커피가 지금은 버릇이 되었다. 

그런데 내가 이렇게 마시는 커피가 딜레마가 있단다.
이 책에서 커피의 딜레마를 소개한다.
커피로 벌어들인 이익중 커피농가에 돌아가는건 1%밖에
되지 않는 다는 것. 나머지 99%는 중간 유통업자나 대형
커피 회사들의 몫...

게다가 어딘가에서 본 이야기인데.. 커피를 수확할 때
고사리같은 어린이들의 손을 빌어 커피를 딴다는 것.. ㅠㅠ
근데 나는 수업전에 피곤하다고, 기분이 우울하다고,
혹은 비가 온다고 이 커피를 마신다.
비록 내가 돈을 내고 마시는 커피이겠지만... 커피를 마시면서
이 커피가 내 입으로 들어가기까지 수고한 그분들을 조금은
생각하면서 마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들이 어쩌면 이 시대에 요구하는
지식은 아니겠지만, 이 시대 지성이라면 알아야 할 상식
혹은 진정한 지식을 모은 책 인 것 같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지식들의 모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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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독 밀리어네어 - Q & A
비카스 스와루프 지음, 강주헌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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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페이지에 달하는 긴 내용의 소설.
그치만 손에 잡는 순간 단번에 읽게 되는 소설.

이 책이 처음 나왔을때는 제목이 <Q & A> 였다. 
이 책을 이릭는 동안 내용 전개도 참 빠르고 흥미진진해서...
영화화 되면 재미있겠다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영화화 된 소설. ^^
그 이후 개정판에서는 <슬럼독 밀리어네어>라는 제목으로 재출간 되었다.

"Q & A" 제목만 보면 무슨 홈페이지의 고객센터 같은 느낌을 주고,
인도 작품이라는 것에 더 생소하고...
그치만 이 책을 읽지 않고 섣불리 내리는 판단은 금물.

책의 도입무에 "나는 구속되었다, 퀴즈쇼에서 우승한 대가로."라고
시작하는 부분이 상당히 자극을 주면서 책에 몰입을 유도한다.
결국은 그 유도하는 몰입에 자연스럽게 내가 빠지게 된다.

책은 소 제목들은 "1,000 영웅의 죽음" ,"1,000,000000 열세번째 문제" 등의 형식으로
앞의 숫자는 상금을 의미하는 숫자이고,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상금의 순서에 따라 극이 전개된다.

책 속에서 인도 서민들의 생활상을 간접 경험할 수 있고
사회시간에나 접해본 카스트 제도 라는 인도 신분제도에 대해서도 접할 수 있다.
이 책속의 주인공은 비록 하위 계층에 속하는 가난한 소년이지만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개척해 가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참 읽고 나면 용기도 생기고 흐뭇해 지는 책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라고 했듯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개쳑해 나간다면 누구든 이 소년처럼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우울한 분들에게, 그리고 용기가 필요한 분들에게, 도전이 필요한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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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주노 디아스 지음, 권상미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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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은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이지만이 책은
오스카 와오 만의 이야기가 아닌 오스카 와오의 누나 롤라,
그의 어머니 벨리시아, 할아버지 아벨라르의 3대에 걸친
이야기이다. 좁게 보면 오스카 가족 3대의 이야기 이지만,
더 넓게 보면 32년동안 트루히요에게 독재를 당해야만 했던
도미니카 공화국 국민들의 이야기이기도 할 것이다.
우선 소설의 이해를 돕기위해 오스카네 집안 가계도를 잠시 살펴보면...

                   <오스카네 집안 가계도> 

       ┌ 사촌 라 잉카 (부모 형제를 모두 잃은 벨리시아 양육)
       │
아벨라르(의사) ──(결♡혼)── 소코로(간호사)
                                  │
                                  │
          ┌───────┼───────┐
첫째딸 재클린   둘째딸 아스트리드  셋째딸 벨리시아
                                                                  │
                                                            ┌─┴─┐
                                                     딸 룰라    아들 오스카 

이 소설의 작가 주노 디아스는 도미니카 공화국과 미국 뉴저지
에서 자라 이러한 경험의 내용들이 소설 곳곳에 잘 배어 있다.
이 책은 그리고 책 후미에 놀랄만큼의 주석의 내용이 많은데...
가급적이면 다 읽기를 추천드린다.
나는 이 책을 2번 읽었는데 처음에는 책으 읽다가 중간에
뒤로 넘어가서 주석읽기가 귀찮고 내용에 몰입하는 데에도
지장을 주는것같아 읽지 않았었는데, 2번째에는 주석을 읽어
보았다. 주석의 장단점이 있겠지만 작가가 소설속에서 그렇게
표현한 이유나 배경에 대한 설명이 되어 있어서 소설을 이해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귀찮더라도 읽길 추천한다.^^ 

그리고 이 책의 초반부에 한국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무래도 한국인인 나로써는 그 문구가 유난히 눈에 띄었다. 

침울해진 오스카는 집으로 돌아가 한국의 값싼 노동력으로
만화영화를 대량 제작하기 이전 시대에 나온 만화영화
<허큘로이드>와 <스페이스 고스트>를 집어들었다.
-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p.27 

바로 이 부분. ^^ 소설속에서 등장하는 한국ㅋㅋ
알고보니 작가가 미국에 살 때 근처에 한국인도 많이 살아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한다. ^^ 

자식, 널 알게 돼서 기뻐. 그러면 오스카는말했다.
난 내가 널 아는 나라는 게 기뻐.
-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p.52 

그 사랑에 비할 수 있는 것은 책에 대한 그의 애정뿐이었다.
그가 지금껏 읽었던 모든 책과 앞으로 쓸 책에 대한
사랑을 합한 애정만이 아나에 대한 사랑에 견줄 만했다.
-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p.61

오스카는 꼴통인데, 책에 대한 애정만큼은 남 달랐다.
책을 좋아하는 우리 처럼 ^^
나도 누군가에게 사랑을 표현한다면 저렇게 책에 빗대어서
해보고도 싶다. ㅋㅋ 

하지만 사랑에 빠진 여자는 어디서나 그렇듯 듣고 싶은
말만 듣는 법이었다.
-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p.165 

남자든 여자든 모두다... 듣고싶은 말만 듣는 선택적 청취의
사람들인것 같다. ㅡ.ㅡ;;;

이제 철들 때가 되었다는 첫번째 신호였다. 따끈따끈한
최신 꼴통 제품에 구미가 당기지 않을 때, 옛것이 새것
보다 좋을 때, 그건 바로 철들 때가 되었다는 뜻이다.
-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p.315 

나도 요즘은 새 것보다는 옛것들이 좋아질때가 많은데...
이제 나도 철들때가 되는건가???? 

그래서 일주일에 닷새는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해야한다고
했다. 열여섯일 땐 이런 몸매가 공짜지만 마흔에 이런
몸매를 유지하려면, 쯧, 그게 아예 직업이 돼야 하거든.
-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p.333 

이 문장을 보면서 운동을 필요성을 다시금 느꼈지만...
항상 운동은 안 한다는거...ㅠ 

오스카가 전등이나 뭐라도 사주겠다고 하면 그녀는 여행
은 가볍게 해야 하는 법이야, 라고 말했다.
-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p.339 

나도 여행갈 때는 평소에 집에서 쓰던 물건들을 써야 편해서
다 챙겨가곤 하는데...;;;; 제대로 그곳을 느끼려면 가볍게
여행 하는것이 좋은 건 같다. ^^;
나중에 언젠가는 캐리어가 아닌 꼭 필요한 물건들만 챙겨넣은
배낭을 메고 여행을 해보고도 싶다. 

(그 오랜 기다림을 다른 이름으로 부르자고 제안한건 이본
이었다.뭐라고 부르지? 글쎄, '인생'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그녀가 말했다.) 그는 이렇게 썼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말하는 게 바로 이런 거로군! 젠장! 이렇게
늦게야 알게 되다니. 이토록 아름다운 걸!이 아름다움을!
-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p.389

역시 이 책의 유종의 미는 책의 마지막 부분.
오스카네 집안 이야기를 통해 우리도 인생의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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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 문학동네 청소년 1
김진경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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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추세에 맞추어 대한민국의 표준시를 지구 반대편의
나라에 맞춘다는 설정의 소설.
표준시 변경으로 인해 낮과 밤이 바뀌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 때문에 도구들이 필요하게 된다.
그 도구가 바로 중앙에서 표준시각을 쏘게 되는 시계탑,
그리고 개개인에게는 시계모자.
이 도구들을 학생들이 먼저 사용하게 된다.
장점도 있겠지만 부작용으로 인해 정신분열을 일으크게 되는
학생도 있는데 그 사실은 은폐시키려고만 한다. 

이 소설의 배경은 학교, 시계탑과 사계모자라는 도구로
무장되어 있고, 장르는 환타지 소설이지만...
소설을 읽고 있으면 자꾸 요즘 현실의 우리와 오버랩된다. ㅠㅠ
책 뒷부분의 '작가의 말' 에서 저자는말한다.
"안타깝게 촛불을 지켜보았던 이들에게 이 소설을 드린다."
<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 p.299> 

청소년 성장소설이며, 환타지 소설이지만...
나는 지금 현실의 대한민국에 실망한 어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소설속에서 시계모자의 착용을 거부하고, 그 문제점을 사회에
알리며 해결하려고 했던 학생들에게도 많은 희망과 용기를 얻었다.
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를 위해 작가는 글로 그것을 표현하고
독자인 우리들은 책을 읽음으로써 그것을 공감하고 느끼는것이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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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파크 : 사춘기 직장인
홍인혜 지음 / 애니북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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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다.
사춘기는 청소년에게만 있는건 아니다.
정확히 명칭을 지을 수 없지만. 어른도 그런 시기가 가끔 있다. 

사소한 말 한마디에 날카로워 지는 날.
갑자기 아무런 이유없이 눈물 고이는 날.
앞으로 무얼해야 할지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막연함의 연속 날.
그리고 주위에 사람들이 자꾸만 멀게 느껴지는 날.
청소년이 이러면 사춘기 이겠거니 하면서 이해해주지만...
사춘기 직장인 어른은... "쟤 왜 저래" 하면서 이해조차 받기 힘든..
그치만 어른도 그런 시기가 있다는것만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통해서 위안 받는다. ^^;; 

이 책은 참 직장인이 보면 특히 공감할 내용들이 많아서 좋다.
소소한 직장인의 일상적인 얘기지만 많은 공감을 이끌어 낸다. 

가끔 나도 전화 받을 때, 친구들 전화를 받을때와 엄마한테서
전화를 받을 때 목소리 톤이나 분위기가 틀리기도 하는데...
이 책속에서도 그런 얘기가 있다.
"어쩌면 전화받을 때 가족모드라는 것이 있지는 않을까"하는...
이 책을 보면서 웃다가, 울다가, 반성도 하다가...
간단한 그림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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