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로맨스 - 세상 끝, 내 삶에 바람이 불었다
강수정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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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틴'은 참 매력적인 동네 인 것 같다. 내 동생 희돌이는 남미를 다녀온 후 그 이후 더 '라틴' 사랑에 빠져 있다. 이런 동생을 접하다 보니 다녀오지는 않았지만 나도 자꾸 '라틴'에 빠져들고 있다.

  그래서 어느새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있고, 서점을 가거나 도서관을 가서 '라틴'이나 '남미'라는 단어가 보이는 책이 발견되면 꼭 읽게 된다.  <라틴 로맨스>라는 이 책도 그런 이유 때문에 읽게 된 책이다.

  이 책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볼리비아, 칠레 이렇게 남미 5개의 나라를 약 한 달간 여행한 이야기이다. 책의 저자가 '경향신문사 출판국 레이디경향' 기자 및 대기업 사보, 여행전문지 등에서 취재 및 여행기를 쓰던 사람이라 책의 내용도 어렵지 않고 읽기 편하고 흡입력 있게 잘 쓴 것 같다.

  특히 나는 이 책속에서 소개되는 사진들이 맘에 들었다. 하이들의 천진한 사진들도 좋았고, 내가 가보고 싶어하는 유우니 사막, 이과수폭포, 마추픽추 등의 사진이 좋았다.

  저자도 약간 20대에 간게 아니라 30대가 초중반 이후에 여행을 떠난 것 같은데... 약간 나이가 있을 때 가긴 했지만 20대의 패기와 상콤함이 넘쳤던 것 같다. 책속에서...

  남미의 꼬마 아이들이 저자에게 콜라콜라~ 하면서 접근을 하더란다. 뭔가하고 보니 같이 콜라내기 축구를 하자고 했단다. 여자인데도 그 꼬마 남자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축구를 한 것도 대단하고, 좋은 추억이 됐을 것 같다. 남미에서 축구한건. 축구하다가 정면으로 날라오는 공에 맞아서 머리에서 별들이 맴도는 장면에서는 안타깝기도 했다.

  이처럼 이 책속에서는 여러가지 여행정보 및 여행 에피소드들이 많다. ^^ 아쉬운 점은 남미의 만이 아닌 중미나 다른 나라들도 많이 가서 더 많은 라틴의 나라 방문이 많았다면 좋았을텐데 5개국만 방문해서 아쉬웠다. 나중에 라틴의 또 다른 나라를 가게 된다면 저자의 다른 책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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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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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이 책을 잘 모르고 있었는데, 영화가 몇년전 상영된다고 광고를 하고 있어서 그 때 이 책이 원작이라는 것을 알았다. 물론 영화를 아직까지 보지는 못했다. ^^; 아무튼 영화 원작의 책이라는걸 알고 그때부터 언젠가 읽어봐야지 생각했는데 여름휴가쯤에 드디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여행을 갈 때 이 책과 2권의 책을 가져 갔었는데... 정말 공항 가는길에 손에서 그리고 눈에서 떼지 않고 이 책을 미친듯이 읽었었다. 정말 흡입력이 강하다.

  신기하게도 이 책 속에서는 사람의 이름이 등장하는게 아니라 사람의 특징으로 각각의 등장 인물들이 소개 된다.

  주인공 격인 한 여자(눈 멀지 않은 여자)는 '의사의 부인'으로 그리고 가장 먼저 눈이 먼 사람은 '가장 먼저 눈이 먼 사람', 그리고 눈 먼 사람의 차를 훔친 사람은 '차를 훔친 사람'등 이런식의 이름으로 각각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어쩌면 각자의 이름보다도 이러한 특징들의 명칭으로 각각의 인물들이 소개되는게 맞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은 눈 먼 사람들이니까. 보이지 않으니 이름보다는 각자 자기가 말한 눈멀기 전의 마지막 특징이나 자신의 역할로 불려지는게 맞을 것이다.

  책속에서 각 인물의 심리묘사가 정말 잘 표현되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자마자 손에서 내려 놓을 수 없고 계속 읽게 되었던 것 같다.

  이 책의 저자 '주제 사라마구'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실력있는 소설가 인데, 참 많은 작품들을 집필하였다. 기회가 된다면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꼭 접하고 싶어진다. 정말 혼신을 다해 작품에 임하는 것 같다. 그것이 작품을 통해서 나타나는 듯.

 <눈먼 자들의 도시> 영화를 아직 보지 못했는데, 영화속에서 이러한 일들이 어떻게 표현이 되었을지 참으로 궁금하다. 영화도 꼭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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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자를 위한 자기발전 노트 - 이십대, 세상에 대처하며 사는 법
윤정은 지음 / 북포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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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저자는 아마도 지금 현재 20대후반 또는 30대 초반 일텐데,  저자 소개에 보면 900여번의 이력서를 쓰고 영업사원, 니트 디자이너, 명품관 직원, 의류샵 공동운영 등 여러 직업을 전전했다고 볼수도 있다. 그래서 참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거부감이 많이 들었고, 편견에 쌓여 있었다.

  그렇지만 책을 읽고 난 뒤에는 그런 생각은 싹 가시게 되었다. 나처럼 괜히 읽기도 전에 거부감을 가지고 이 책을 읽지 않기보다 꼭 읽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얘기들의 자신의 얘기로 가져갔으면 좋겠다.

  특히 이 책은 소제목만 둘러봐도 당신의 머리를, 당신 마음을 울리는 소제목이 있다. 그 중에 2가지를 추려보면...

샤넬을 입지 않은 것보다 벌거벗은 생각이 부끄럽다.
<20대 여자를 위한 자기 발전노트 p.29>

목적 없는 펀드보다 꿈이라는 펀딩의 배당금이 세다
<20대 여자를 위한 자기 발전노트 p.62>

  나는 저 문구들이 너무도 나의 머리속에 나의 마음속에 많이 남아서 한동안 메신져 대화명으로 해두기도 했었다.

  이 책속의 많은 가르침들 중에서 뭐니뭐니 해도 독서가 가장 와 닿는다. 요즘 너무나 다들 바빠서 책읽을 시간이 없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정말 중요한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어차피 이 책의 저자도 다량의 독서를 통해서 그리고 여러 직업의 경험을 통해서 이러한 가르침들을 깨닫고 그리고 그 가르침을 우리 독자들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저자는 그래서 이 책 말고도 <하이힐 신고 독서하기>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는데 이 책도 그래서 꼭 읽어보고 싶은 책 중의 하나가 되었다.

  여러 자기계발서들이 많지만 그래도 우리는 촉복받았다. 정확히 20대 여성을 타켓으로 한 자기계발서가 있으니 말이다. 20대 여성이라면 꼭 한번 읽고 자극받아서 보람찬 하루하루 인생을 살아보면 좋겠다. 딱 8월이면 새해의 계획들이 이미 나태해져 있을대로 있을테니...

  그런 의미에서 난... 샤넬을 입지 않은 것보다 벌거벗은 생각이 부끄럽지 않기 위해, 그리고 목적 없는 펀드보다 꿈이라는 배당금에 투자하기 위해 학습을 열심히 해야겠다.... !!!!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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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멋진 꿈에
조해진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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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주인공 김경수. 그의 옛 애인 차유경. 그리고 그의 현재 애인 . 이 세 사람의 이야기인데 제목은 참 밝은 느낌인데 내용은 참 우울하면서 슬프다. 게다가 나의 정서상 좀 파격적이기도 한 것 같고...
  그렇지만 이 책속에서 감도는 우울함은 어쩌면 우리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싸이월드 미니홈피'나 각 포털사이트의 '블로그' 등을 통해서 자신의 사진이나 글들을 통해 자신의 현재와 과거와 미래를 공유하곤 한다. 그렇지만 거기에 비춰지는 우리네들의 모습은 주로 즐거움이나 행복함으로 표현이 된다. 
  그리고 힘겨움이나 우울함이나 하는 등의 느낌이 닥칠되면 미니홈피나 블로그는 폐쇄되기도 하고... 그래서 우리는 사람들에게 행복해 보이려 하고, 타인들도 다른 사람에게서 행복함을 찾으려고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솔직함으로 다가오지 않았나 싶다.  영화로 치자면 이 소설은 약간 스릴러물이니 추리영화 같은 느낌이다. 
  겉보기에는 주인공 김경수는 완벽한 모습이지만 마음 한켠은 늘 부족하다. 그렇지만 마지막에는 그 부족함을 채워가며 결말이 나는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부디 사랑하는 그와 행복한 미래가 되길... 
  지금까지의 아픔과 슬픔은 모두 잊고 그 새로운 애인(?)과 행복한 미래가 되길. 이 책의 상큼한 제목 <한없이 멋진 꿈에> 처럼...

나는 지금, 나의 새 애인을 만나러 간다.
<한없이 멋진 꿈에 p.221>

  조금 오묘했던건 바로 표지. 처음에는 그냥 나팔꽃 비슷한 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왼쪽으로 45도 회전해서 보면 영락없는 고민에 빠진 남자의 얼굴 모습이다. 무언가 고뇌하고 있는, 근심이 가득한 남자의 모습. 아마도 바로 주인공 김경수의 모습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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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여행가방 -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집
문학동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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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 동생이 이 책의 제목을 보더니 여행책인가 싶어서 읽으려는데, 내가 "이거 여행책 아니고 노벨문학상 수상한 사람들 연설집이야"라고 하니까 획 돌아선다. ㅋ

  제목만 보면 여행책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이 책은 여행책이 아니다. ^^; 이름만 들으면 알법한 작가들.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던 역대 작가들의 수상 연설집이다.

  신기한건 수상했을 때 연설은 분명히 말로 했을텐데, 그 말로 했던걸(아마 각자 나라의 언어로 했을텐데) 한국어로 번역된 글로 본다는게 색달랐다. 그리고 각 작가의 연설문 뒤에는 그 글을 번역한 사람들이 설명을 해줘서 연설문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는 사실 책을 좋아하고 읽는다고 하지만, 문학작품은 많이 읽어보지 못했다. 특히 1,2여년 전까지는 주로 경제, 경영서나, 자기계발서를 참 많이 읽었었는데... 작년 올해에 걸쳐 문학작품을 많이 읽어보려 노력중이다.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이 책이 참 의미 깊을 것 같다. 평생에 한번 올까말까한 노벨문학상. 그 상을 수상했을 때 발표했던 연설문이니 저자들의 문학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고스란이 녹아 있을테니 말이다.

  안타깝게도 이 연설집에 소개된 저자들의 작품을 하나도 읽어보지 못했는데;;;; 이번을 기회로 여기 소개된 작가들의 작품을 하나하나 찾아 읽어봐야겠다. ^^ 이 책 덕분에 각 저자들의 문학 세계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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