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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청년 바보의사
안수현 지음, 이기섭 엮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그 청년 바보의사>라는 책은 기독교 분야 책이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이 책을 불교신자인 친구에게 선물받아 읽게 되었다.
친구 曰 : 법정 스님 책을 종교에 관계 없이 불교신자도 읽고, 크리스챤도 읽고, 일반인도 읽듯이 자신도 이 책을 읽어 추천받아 알게 되었고 읽었는데 좋았다는 것이다. 본인이 불교신자라서 종교적인 내용이 나오면 모르는 부분이 있었기에 책속의 내용을 모두 이해하기는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좋았다고 한다.
친구가 이 책을 나에게 선물해주며, 너는 크리스챤이니까 아마 읽으면 나보다 더 많은 감동을 받을테니까 꼭 읽어보라고 했다. 역시 읽어보니 감동이었다.
저자인 '안수현'이라는 사람은 주변인들에게 책이나 CD를 선물한다. 얘기를 하다가도 바로 그 책을 선물해야 겠다고 생각이 들면 상대에게 잠깐만 기다려 달라하고, 바로 서점으로 달려가 선물할 책이나 CD를 사온뒤 선물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어찌 감동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나도 책을 선물할 때는 내가 읽어본 후 좋다고 생각된 책만을 선물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는데, 저자도 자신이 읽은 책 중에 좋은 것들만 선별해서 그리고 그 사람에게 필요한 내용의 책이라고 생각될 때 선물한다고 한다. 특히 베스트셀러의 유혹으로 선물하는 것은 지양한다고 한다. 이 말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왜냐하면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그 사람의 마음 상태에 따라 책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내 마음 상태에 따라, 나에게 필요한 내용의 책이나 음악을 선물 받는다면 이것만큼 감동적인 선물은 없을 것 같다. 선물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적당한 가격을 정하고 그 가격에 맞는 적당한 물건으로 선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을 읽으면 왠지 뜨끔해 진다. 나도 종종 그런적이 있어서... 앞으로 선물을 하게 된다면 정말 진심을 담아 선물해야 겠다.
인턴생활이 막바지에 이르렀던 어느 날, 신우 어머니 편지에 적혀 있던 전화번호로 조심스럽게 연락을 해보았지만 신우네 집이 아니었다. 이사를 간 건가? 한 1년쯤 지나 소아과 병동에 넌지시 신우 소식을 물어봤다. 몇 개월 전 S대 병원에 입원했다가 그만 하늘나라로 갔다는 쓰라린 사실을 접했다. 뛰늦게 깨달았다.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미루는 게 아님을.
... 중략 ...
"삶을 가장 아름답게 사는 방법은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의 최고 표현은 시간을 내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사랑하기 가장 좋은 시간은 바로 지금이다."
<그 청년 바보의사 p.53>
마음은 표현하기 좋은 방법은 바로 '선물', 이 책에서는 선물 하는 방법과 그리고 사랑할 시간의 타이밍도 알려 주었다. '바로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