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쓸모
로랑스 드빌레르 지음, 박효은 옮김 / FIKA(피카)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을 보면서 '이 책 참 흥미롭네.'라는 생각을 했다. 철학하면 이념적, 형이상학적, 추상적, 개념적, 이상적 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데 '쓸모'라니. 이렇게 대척대는 듯한 두 단어를 제목에 나란히 쓸 수 있다니, 그 내용이 몹시도 궁금했다.

목차를 살펴보니 살면서 한 번쯤은 깊게 고민해 봤을만한 주제들이라 주저 않고 책을 펼쳤다.

머리말 제목부터 심상찮다. '삶은 결코 만만치 않다.'

P10: 산다는 것은 시작되었다고 해서 그냥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긍정하고 지속시켜야 하는 것이라. 삶이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감당하는 것이다. (...중략..) 고통 없는 삶은 없다. (...중략...)삶의 모든 것은 본질적이면서도 무상하고, 무엇도 예축할 수 없으며 아무것도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삶의 고통은 쉽게 뽑히는 잡초 같은 것이 아니다. 삶은 결코 만만치 않다.

작가는 삶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서두에서 미리 언급한다. 하지만 삶이라는 어려운 숙제를 풀어 나갈 때, 철학이라는 것은 참으로 유용하고 쓸모가 있다는 것!

매 페이지마다 공감되는 문장이 많았지만 내가 가장 오랜시간동안 생각하며 읽은 챕터는 [후회와 자책에 대하여] 였다. 살다보면 내가 했거나 하지 않았던 과거의 말과 행동 때문에 후회가 되거나 자책을 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나의 생각이 현재가 아니라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이 책에서 그 내용을 다루고 있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P180-181
몽테뉴는 말했다. "나는 춤을 출 때 춤만 추고, 잠을 잘 때 잠만 잔다. (중략) 삶을 만끽하는 나만의 지혜가 있다. 나는 남들보다 삶을 두 배로 만끽한다. 줄거움의 크기는 우리가 그것에 얼마나 몰두하는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현재를 마음껏 즐기고 거기에 온전히 몰입해 그 순간의 행복을 즐기라는 말이 아니다. (중략) 전문적인 업무를 수행하듯 열의와 열량을 발휘해 살아가야 함을 의미한다. 한가롭게 '카르페 디엠'을 외칠 것이 아니라 노동에 가까운 생활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무릎을 쳤다. 후회와 자책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가 경험하는 순간순간에 몰입해서 그 경험에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원하는 것을 하지 말고 지금 하고 있는 것을 원해야 한다."

혹시라도 철학을 내 삶과 연계지어 알고 싶다면 혹은 철학은 어려운데 한 번쯤 공부하고 싶다면 이 책 [철학의 쓸모]을 입문서로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성공하는 아이는 넘어지며 자란다
달린 스윗랜드.론 스톨버그 지음, 김진주 옮김 / FIKA(피카)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잉 육아 시대’ 돈과 시간를 쓰는 것을 아깝게 여기지 않는 이 시대 육아법! 하지만 투자대비 결과가 좋지 않다면 방법을 다시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 아이가 실패하지 않고 수월하게 성공이라는 결과를 얻기 바라지만 스스로의 시행착오 없는 성공이 과연 진정한 성공이라 할 수 있을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랜만에 괜찮은 어린이 책을 만났다. 책 편식이 있어서 서평 신청을 잘하는 편이 아닌데 이 책은 꼭 읽어 보고 싶어서 출판사에 적극적으로 어필해서 기회를 얻었더.

그림책이라서 다 읽는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길게 잡아도 10분 내외.
하지만 책에서 하는 질문에 하나하나 답하다 보면 이 책을 진짜 다 읽기까지는 꽤 긴 시간이 필요했다.

책 제목처럼 ( #철학이왜필요할까 ) 이 책은 아이들에게 철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총 13 챕터로 되어있는데,
“행복, 사랑, 진실, 인생”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 하지만 쉽게 정의 내릴 수 없는 주제에 대해 아이들의 눈높이 맞게 잘 말해주고 있다.
그렇다고 유치하거나 뻔한 내용으로 쓰여진 것은 아니다. 성인들도 이 책을 읽고 충분히 깊은 대화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챕터마다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무궁무진하다.

언젠가 우리 아이들이 충분히 커서 대화, 토론이 가능한 날이 온다면 이 책을 읽고 각 주제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요즘 #하브루타 에 많은 부모들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데 이 책을 활용한다면 부모가 좋은 질문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다양한 답을 끌어 낼 수 있을 것 같다.

”철학“이란 단어를 들으면 “어렵다”라는 형용사가 순차적으로 떠오른다. 하지만 우리는 매일 “철학”을 하는 중이다. 사랑 때문에 고민하고 행복을 쫓아 방황하며 내 남은 인생을 어찌 살아야 할까 늘 고민한다.
우리는 우리의 삶이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 늘 알고 싶어한다. 아이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혹시라도 우리 아이들이 삶의 길을 잃거나 방황할 때 길잡이가 되어 줄 생각을 키워 주고 싶다면 이 책에 나온 주제들에 대해 가볍지만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보면 어떨까 싶다.

“본문 중 발췌”
우리는 질문을 멈추지 말아야 해요.
철학적이 되고 싶다면 우리가 답을 찾지 못한 질문에 대해 계속 생각해야 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별빛 전사 소은하 창비아동문고 312
전수경 지음, 센개 그림 / 창비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소 어린이 책을 즐겨 있는데, 사실 문학성과 재미를 동시에 가진 책을 찾기가 싶지는 않다. 특히 SF동화는 더더욱 그렇다. 아무래도 신선한 소재로 이야기를 만들다 보니 재미와 공감을 동시에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별빛 전사 소은하]는 새로운 소재를  아이들의 관심사와 잘 엮어 독자에게 읽는 재미를 주는 동시에 다소 어려운 용어를 사용함에 불구하고 가독이 높고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이 쓰여져 있다. 문학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모든 이야기들은 서로 연계되어 있어 전체 스토리가가 억지스럽지 않고 또 아동들이 좋아하는 우주라는 소재를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잘 풀어 쓴 것 같다. 이 책을 읽은 많은 아이들은 우주와 관련된 책을 찾아 읽을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되었다.

 

외계인이 있고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해서 지구를 파괴할거라는 이 동화의 배경과 구성은 참으로 비현실적이다. 하지만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생각이 들만큼 모든 등장 인물들은 내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처럼 현실적이다.  가끔 동화에서 아이들이 주고 받는 말이 가식적이고 인위적이라 느껴질 때가 있는데(누가 봐도 어른들이 할만한 말투) 이 책에서는 주인공 소은하를 비롯한 은하의 친구들이 하는 대화가 실제 초등학교 교실에서 들을 수 있을만큼 자연스럽다.  그래서 책에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정식 출간이 되면 많은 아이들에 의해 재미있게 읽혀 질 것 같다. 그리고 그 아이들은 우주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조만간에 이 책을 여러 학교에서 온책읽기 도서로 선정하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https://blog.aladin.co.kr/ppo0422/1206069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서 와, 마케팅은 처음이지? - 한국외대 입학처장의 명쾌한 경영학 수업 사고뭉치 16
박지혜 지음 / 탐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편이 마케팅과 관련된 일을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는 마케팅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설명하라고 한다면 말문이 턱 막히던 수준의 정보인데 이 책을 통해 마케팅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잘 알 수 있었다.

대부분의 마케팅 책이 성인 그 중에서도 마케팅을 전공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경우가 많다. 그래서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초보자에게 매우 어렵게 느껴지는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은 경영학,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도 충분히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진로 교육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마케팅에 처음 발을 내딛고자 하는 이들 혹은 마케팅에 대해 무지한 이들이 읽기에 참 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