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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장, 소리 내며 읽기 입학 준비
윤지선 지음, 혜마(양혜민) 그림 / 애플비 / 2026년 1월
평점 :

AI 시대에 들어서며 오히려 독서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다는 이야기,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지식 암기 위주의 교육만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 사회를 살아가기 어렵다는 데에 많은 AI 전문가와 교육 전문가들이 공감하고 있지요. 예측할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힘은, 폭넓은 독서를 통해 쌓은 사고력과 스스로 질문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력입니다.
그래서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가 책을 즐겨 읽는 아이로 자라길 바라며 책육아에 관심을 기울이십니다. 하지만 흔히 말하듯, 책 읽는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경험과 연습을 통해 만들어지는 능력입니다. 충분한 읽기 경험이 없는 아이들이 책을 어려워하는 이유도, 결국 연습의 양이 부족하기 때문이지요.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아이들의 문해력을 기르기 전에는 반드시 거쳐야 할 전 단계가 있다는 점입니다. 바로 디코딩(decoding), 즉 글자를 보고 정확하게 소리로 읽어 내는 능력입니다.
아이에게 소리 내어 읽기를 시켜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현장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다 보면, 소리 내어 읽기를 비교적 수월하게 하는 아이들은 대체로 글의 내용을 잘 이해합니다. 이는 읽기 유창성이 어느 정도 확보되면, 글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책 읽기를 힘들어하거나, 글을 읽고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하는 아이들의 경우를 살펴보면, 대부분 소리 내어 읽는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자를 해독하는 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다 보니, 정작 내용 이해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아이를 책을 좋아하는 아이,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소리 내어 읽으며 의미를 파악하는 연습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점에서 [하루 1장 소리 내어 읽기]는 초등 입학을 앞둔 아이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입학 전 1월과 2월, 하루에 한 장씩만 꾸준히 연습해도 초등학교 입학 후 학습 전반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1일부터 35일까지, 총 10가지 주제로 소리 내어 읽기 연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QR 자료를 통해 음성 자료를 듣고 따라 읽을 수 있어, 아이 혼자서도 연습하기에 부담이 적습니다. 또한 단계적으로 글밥이 늘어나도록 설계되어 있어, 1일차에는 약 84자의 글을 읽던 아이가 35일차에는 364자의 글을 자연스럽게 읽어 내려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문제를 풀고 학습한 날을 직접 체크하며, 스스로 공부했다는 효능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겨울방학을 앞두고 “우리 아이에게 무엇을 시켜야 할까?” 고민하고 계신다면, 저는 하루 20분 정도의 소리 내어 읽기 연습을 자신 있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모든 학습의 출발점은 결국 국어 문해력이기 때문입니다. 입학 전, 공부의 기본 체력을 차분히 다져 놓는 시간은 아이에게 큰 선물이 됩니다. 그런 준비가 되어 있을 때, 아이는 학교 학습을 두려움이 아닌 자신감 있는 태도로 마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