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 모든 것이 그토록 지당한데도, 그중 상당 부분은 설득력이 있고 어떤 부분은 유머러스하기까지 했는데도, 당신의 방문객들의 마음속에는 묵직한 불편함이 생겨나 이리저리 요동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것이 그 바닥에 있었을이 모든 질문이-아마도 이것이 그 바닥에 있었을 텐데- 이곳 사람들에게는 그토록 중요한 위생과 교육과 임금 문제, 1실링을 더 달라는 요구, 학교에서 1년을 더 배우게 해달라는 요구, 카운터나 방앗간에서아홉 시간 대신 여덟 시간을 일하게 해달라는 요구가내게는 전혀 피와 살로 와닿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들이 요구하는 모든 개혁이 바로 이 순간 허락된다 하더라도, 내 안락한 자본주의적 머리의 머리칼 한 가닥건드리지 못할 것이었어요. 그러니까 내 관심은 얄팍한 이타주의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여성 노동자 조합의 추억>중 - P229
요그녀들은 욕조와 돈을 원해요. 우리의 정신은 비록 대단찮을망정 자본이 허락하는 짧은 동안이나마 자유롭게 날고자 하는데, 그런 우리에게 그 편협한 탐욕과 욕망의 구도에 자신을 비끄러매라고 기대한다는것은 불가능한 일이에요. 우리에게는 욕조도 돈도 있지요. 그러니 우리가 아무리 그녀들에게 공감한다 해도 우리의 공감은 다분히 허구적이에요. 그것은 심미적 공감, 눈과 상상력의 공감이지 심장과 신경의 공감이 아닌데, 그런 공감은 항상 신체적으로 불편한 법이에요. - P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