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1 - 선사~삼국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1
이지수 지음, 장선환 그림 / 한겨레출판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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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2학기에는 본격적으로 한국사를 배우게 되어요. 그래서 방학동안 딸아이와 읽어보려고


한겨례출판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를 선택했습니다.


한국사의 맥락을 제대로 잡는 역사책, 초등한국사 통사책으로 추천할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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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으로 이루어진 천천히 제대로 한국사는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촘촘하게 우리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역사책 기준을 새롭게 세운다는 기획을 담은 이 시리즈는 한국사를 통사로


처음 접하는 초등 고학년뿐만 아니라 한국사의 맥락을 제대로 잡아야 하는 중.고등학생에게 적합합니다.


제가 읽어보니, 한국사를 차근차근 다시 훑어보고 싶은 어른에게도 좋은 책이에요.


요즘 외출할 때 가방에 한 권씩 넣고 다니며  틈틈히 읽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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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은 선사시대부터 통일신라와 발해까지의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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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에 전 지구적인 인류의 진화와 한반도에서 인류의 진화 과정을 비교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여


작은나라에서 중앙집권적인 국가로 성장하는 과정을 살펴보게 됩니다.


삼국시대에는 고구려.백제.신라의 경쟁에 중요한 변수였던 동아시아 국제 정세도 분석하여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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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는 문자가 발명되어 역사적 사실이 기록되기 전 시대를 말합니다.


인류는 약 500만년 전에 탄생했는데 문자를 발명한 것은 5천 년 전쯤이니, 선사시대는 인류역사의


99.9퍼센트를 차지하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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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인류의 탄생과 진화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약 500만년 전 지구의 기후가 빠르게 바뀌고 불안정해지면서 아프리카 열대 우림이 초원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때 나무 위에서 살던 유인원 가운데 한 종이 땅으로 내려와 생활을 했는데,


이들이 바로 최초의 인류 오스트랄로피테쿠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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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날카로운 발톱이나 뿔도 없고 힘도 세지 않은데 척박한 원시 자연환경에서 어떻게 살아남았을까요?


바로 사회적 동물이자 도구를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으로 도구를 만들어 사용한 인류는 200만년 전에 살았던 호모 하빌리스입니다.


책에는 뗀석기를 만드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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뗀석기를 만드는 법과 주먹도끼, 찍개, 긁개 등을 살펴보고 직접 설명해주는 딸입니다.


책을 읽기 전날 박물관에 다녀와서인지, 자신있게 설명해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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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첫 인류가 나타난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어봅니다.


우리나라에서 구석기 유물의 첫 발견은 1935년이었지만 일본 제국주의의 지배를 받고 있어서

제대로 연구되지 못하다가 해방이 되고 나서야 한반도 최초의 구석기 유물로 인정받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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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청원의 두루봉동굴에서 발견된 어린아이의 뼈화석은 역사학적으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발견자의 이름을 따서 '홍수아이'라고 이름붙여진 뼈화석은 석회암 돌 위에 눕혀져 있었고,

고운 흙으로 덮여 있었습니다.가슴 부위에는 국화 꽃가루가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구석기 시대 사람들이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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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 신선기, 청동기 시대의 마을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해놓은 장.


그림만 비교해보아도 각 시대별로 어떻게 발전되고 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 설명해주기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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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기 시대의 토기를 만드는 과정과 구석기와 신석기의 비교표가 있어서 이해가 편합니다.


역사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 각 시대의 특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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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신석기 시대 유적과 토기를 지도를 통해  살펴보며 주로 바닷가와 강가에 살았다는 것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습니다. 당시 토기와 함께 조개껍데기도 함께 출토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니,


지층과 화석으로까지 이야기가 확장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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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기시대는 개인의 재산차이가 발생하면서 지배층과 피지배층으로 나뉘고 농경중심 사회로 발전합니다.


도구로는 청동기를 사용하고 다양한 토기를 제작하고 바퀴가 발명되었는데,


한반도에는 문자와 바퀴가 널리 쓰인 흔적은 없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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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기 도구를 만드는 과정도 살펴봅니다. 거푸집이 무엇인지 설명을 통해 확실히 알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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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기 문화와 함께 우리 역사상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이 등장합니다.


또한 한반도 중남부 지역에서는 동예, 옥저, 삼한 같은 작은 국가가 등장하게 되는데, 이들 국가는


훗날 철기문화를 받아들이며 고대국가로 가는 징검다리가 되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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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청동기와 초기 철기시대에 한반도 유역의 국가들을 지도로 알려주고 있는 페이지.


각 국가의 특징들을 알기 쉽게 표기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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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로 보는 역사> 코너에서는 유물을 보다 자세히 설명하며 역사적 의의를 함께 알려주고 있습니다.


'잔무늬 청동거울'은 청동으로 평평한 판을 만든 다음 수없이 문질러서 반질반질해지면 사물을 비춰 볼 수 있습니다.


청동거울은 사물을 비추는 데 쓰이기도 했지만 자신의 권위를 드높이는 상징물로 사용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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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철기 도구가 널리 퍼지면서 생산력이 크게 늘고 사회 계층이 또렷하게 나뉘었습니다.


이 시기에 한반도에서는 고구려, 백제, 신라가 차츰 중앙집권제 국가로 성장하였습니다.


세 나라는 치열하게 경쟁하는 한편, 저마다 독특한 문화를 꽃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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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 사건> 코너에서는 가야 소녀 송현이를 통해 순장문화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2007년에 경상남도 창녕군 송현동에서 가야시대 무덤떼 가운데 하나가 발굴되었는데,


한 무덤에서 다섯 명의 유골이 나왔습니다. 그 중 가장 상태가 좋은 뼈로 뼈주인의 살아생전의 모습을


되살렸더니 나이는 열여섯 살 정도에 키 152센티미터쯤 되는 여자였습니다.


유골의 상태 등 여러 정보를 모아보면, 송현이는 무덤 주인을 가까이에서 모시는 시녀였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합니다. 당시 가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걸쳐 널리 전해졌던 순장.


오늘날 눈으로 보자면 상상하기 힘든 끔찍한 일이지만 죽음에 대한 생각이 달랐던 때에


인류가 거쳐야 했던 과정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순장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아이들, 산 사람을 죽여 무덤에 함께 묻는다는 것에 경악하네요. ;;;


그래서 죽음에 대한 생각이 달랐기 때문이라고, 이러한 풍습은 고대시대에 사라졌다고 이야기해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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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백제, 신라가 영토를 확장하고 성장하는 것을 지도와 함께 보여주니 각 나라의 번성기가


시대순으로 잘 정리됩니다. 고구려의 광개토대왕과 장수왕의 영토 확장 영역을 보고는 아이들도 우와~~


감탄을 하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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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그림 <왕회도>에 나온 삼국 사신의 모습도 흥미롭습니다.


한반도에 함께 살았지만, 각 나라마다 의복이 다르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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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는 삼국의 정치. 경제. 문화를 하나로 합쳐 독특한 사회를 이루었습니다.


한편 옛 고구려 영토에서는 발해가 크게 세력을 떨치며 북방 지역을 주름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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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삼국통일로 인해 백성들이 더 이상 전쟁의 두려움 없이 생활하고 전쟁에 쓰이던 비용은


경제와 문화를 발전시키는데 쓸 수 있게 되었고, 무엇보다 한반도 전체가 하나의 국가 안에서 공동체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신라가 삼국사이의 전쟁에 당나라를 끌어들인 탓에 고구려 영토 대부분을

당나라가 차지하게 되었다는 것은 아쉬운 점입니다.

아이들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보았어요. 제가 이 부분을 아쉬워하며 이야기해준 탓인지


아이들도 우리 영토가 작아진 것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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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가 힘을 잃자 나라 곳곳에서 호족과 백성들이 들고 일어섰습니다.


그 중 궁예, 견훤이 도드라졌는데, 성정이 포악했던 궁예를 몰아내고 왕권이 후고구려를 이끄는 자리에 올랐습니다.


바로 후삼국시대가 시작된 것입니다.


그리고 내부 분열로 인해 견훤이 왕건에게 투항하면서 후삼국시대는 끝을 맺게 됩니다.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1권에서는 이렇게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긴 역사를 다루고 있지만, 역사적 사건들이 상호 연관되어 연속적으로 이어지고, 다양한 원인과


결과에 대해 꼼꼼하게 서술하고 있어서 재미있게 책장이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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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말미에는 '한국사연표'와 '찾아보기' 코너가 있어서 궁금한 내용을 바로바로 찾아볼 수 있게 구성해놓았어요.


1권을 아이들과 워낙 재미있게 읽어서 2권도 기대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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