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얼음 왕국이 되다! 오싹오싹 초등학교 5
잭 샤버트 지음, 샘 릭스 그림, 김선영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미래엔 아이세움에서 오싹오싹 초등학교 시리즈가 나온답니다.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벌써 6권까지 나왔어요.


학교마다 괴담은 몇 개씩 가지고 있는데, 그런 아이들의 심리를 잘 반영한 책이에요.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본격 판타지 호러 동화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에요.


문고판의 얇은 책으로 글과 그림과 적절히 배치되어 그림책에서 글밥 많은 책으로 넘어올 때 좋답니다.


내용까지 흥미로워서 아이들의 책읽기 습관이 쉽게 잡히겠어요.


5권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소개할께요.


이어리 초등학교에 갑자기 눈 폭풍이 불어닥쳐 학교가 꽁꽁 얼어버리게 됩니다.


꽁꽁 언 학교 속에 전교생은 꼼짝없이 갇혀 버리고, 질서반장인 샘과 친구 루시, 안토니오는


모든 것이 오슨 이어리의 짓임을 눈치채게 됩니다. 셋은 더 추워지기 전에, 학교의 오래된


라디에이터를 틀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닙니다. 그런데 안토니오마저 아이스바로 변해 잡아먹힐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학교를 꽁꽁 얼게 한 오슨 이어리의 속셈은 무엇일까요?



줄거리만으로도 굉장히 흥미진진하지 않나요?





 

저는 책을 읽기 전에 저자소개도 꼭 읽고 넘어가는 편인데, 저자소개가 위트있어요.


작가의 본명은 맥스 브랠리인데, 오슨 이어리가 쫓아오지 못하게 새로운 이름을 만들었데요. ㅎㅎㅎ


실제 작가는 초등학교 시절의 질서반장이었다고 하는데, 아마 그 경험을 살려 글을 쓰지 않았나 싶네요.


 


 



 

총 15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있는데, 에피소드가 짧게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부담없이 읽어내려갈 수 있습니다. 문고책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은 하루에 에피소드 몇 개씩 끊어서


읽어도 되거든요. 그런데 아마 한번 읽기 시작하면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까지 멈출 수 없을걸요? ㅎ





 


알기 쉬운 짧은 글과 흥미로운 스토리라인, 적당히 무서운 그림체까지 아이들의 흥미와 공포를

제대로 자극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무더운 여름에 읽으면 그만이죠~





 


어른들의 잘못된 편견 중 하나가 무서운 그림책이나 공포이야기는 아이들 정서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공포가 주는 오싹한 매력은 가장 원초적이기도 하며,

그런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내면에 잠재된 불안정한 감정을 해소하고 치유한다고 합니다.


오싹오싹 초등학교 시리즈가 아이들에게 더욱 인기를 끄는 비결도, 아이들이 하루동안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가 낯선 공포의 대상이 되면서 감정이입이 제대로 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게다가 이 책의 설정은 학교가 살아있고 심지어 아이들을 잡아먹으려고 한다는 것이기에 더욱 새롭고 공포스럽습니다.


 


 



 


 

살아있는 학교답게, 학교건물 벽은 사람 몸체, 지하실은 위, 보일러는 심장으로 사람의 몸과 매칭한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입니다.


5편 '학교가 얼음왕국이 되다!'에서는 거센 눈보라로 실내온도가 영하 13도로 떨어지고


날카로운 고드름고ㅘ 뱀처럼 살아 움직이는 스프링클러, 미끄러운 빙판으로 변한 복도 등과 맞서


주인공들의 처절한 사투가 펼쳐집니다.


아마, 이 책을 읽고나면 아이들은 학교가 조금은 새로워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익숙한 것을 새롭게 바라보기, 낯설고 독특한 상상을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