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랜드 그림책 ˝내 모자 어디 갔을까?˝ 읽고 책만들다

내 모자 어디 갔을까?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22
존 클라센 글.그림,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7월

내 모자 어디 갔을까?

그림과 글이 절제되어 있지만, 굉장히 재미있는 책이에요.

반복되는 질문으로 유아들의 경우, 말 배우기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큰 아이들은 내용의 깊이를 곱씹을 수 있구요.

이 책은 존 클라센 작가의 책인데,  2011년에 쓰고 그린 첫 그림책으로

2011년 뉴욕타임즈 선정 올해의 그림책으로 선정되었고, 이후 '2012 닥터수스 아너상'

'2012 E.B. 화이트 Read Aloud' 상을 타며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작품으로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 <모자를 보았어> 등 모자이야기 시리즈가 있습니다.

유치원에 다녀오자마자 편한 자세로 책 읽어요.

둘째의 책보는 자세는 대체로 이렇습니다. 배깔고 업드려서.... ;;

한 권 뚝딱 읽었어요.  재미있다고 다 읽고나서도 엄마와 이야기도 나누고 그랬어요.

곰이 모자를 잃어버려서 동물들에게 계속 물어보고 다녀요.

그런 와중에 토끼가 발끈하며 화내는 모습이 나오는데요,

이 장면을 보면서 뭔가 찔리는 사람이 더 화를 내는, 뭔가 익숙한 모습을 보는 것 같았어요.

적반하장이라고 할까...... ㅎ

​모자 보았냐고 물어보는데, 모자가 뭔지 모르는 동물도 있어요...... ㅎㅎㅎ

곰은 설명하려다가 그냥 지나칩니다.

책 속에는 다양한 동물이 나오는데, 곰의 질문에 제각각의 답변을 들려줍니다.

그걸 보면서 인간의 다양성이 보여지는 것 같았어요.

곰은 과연 모자를 찾을 수 있을런지....

화가 날만도 한데,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곰이 대단해 보였어요. ㅎ

책을 읽고 책만들기 활동을 했어요.

이 책을 읽고 자기도 그림작가가 되고싶어졌나 봅니다. 

"엄마에게 설명해줄께." 하면서 한 장씩 읽어줍니다.

제목은 '내 벌레를 잡아라~~!!'

책 내용과 닮은 꼴로 다른 책을 만들어보라고 주문했는데, 제목도 잘 만들었네요.

키우던 벌레가 없어지자, 엄마를 의심합니다. ㅋ

벌레를 잡으러 다니면서 태권도도 하고 화를 꾹꾹 참아보기도 해요.

왼쪽에 태권도하며 내는 기합소리를 '았' 이라고 써놨길래, 뭐냐고 물으니

기합이라고 설명까지 친절히 써줍니다. ㅎㅎㅎ

벌레를 찾게 된 소년. '오, 예스' 하면서 엄청 좋아하네요.

마지막 장면은 벌레를 채집통에 다시 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걸로 끝납니다.

일곱살의 첫 그림책, 꽤 괜찮죠?

오늘 저는 두 권의 멋진 책을 만났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