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래도 난 나야! 한뼘어린이 2
최형미 지음, 지영이 그림 / 꿈초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초등문고로 마음에 드는 꿈꾸는 초승달의 책들


글과 그림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고, 그림 또한 이뻐서 예비초등부터 초등까지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거기에 생각거리도 함께 제공해주니, 권장할만 하죠.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자아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공부를 잘 하는 아이, 재미있는 놀이를 개발해내는 아이~ 아이마다 가지고 있는 재능이 다른데


하나의 잣대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부모가 읽어봐도 생각거리가 많은 책이에요.


저도 제목부터 뜨끔하더라구요. ㅎㅎ





 

 작가 최형미씨도 새로운 이야기를 생각해내며 설레할 때 가장 나답다고 생각한다고 해요.


책을 읽는 아이들도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길 바랍니다.





 

 차례도 너무나 이쁘게 꾸며져 있는 책이에요.


책이 절로 읽고싶어지는 듯 하지요.



 

 

 



 


 

어린이집에 다니는 지훈이는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아요. 늘 재미있는 놀이를 생각해내거든요.


"역시 이지훈이다!"


"지훈이가 생각해내는 놀이는 진짜 재미있어!"


아이들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지훈이를 칭찬했어요.


봉구는 지훈이랑 아주 어릴 때부터 친구예요. 그런데 다른 아이들은 봉구랑 지훈이가 친하다고 하면 잘 안 믿어요.


봉구랑 지훈이는 완전 다르거든요.


지훈이는 달리기도 잘 하고 축구도 잘하고 게임도 잘해요.


하지만 봉구는 만날 책만 봐요. 그리고 봉구랑 놀면 재미가 없어요.






 

 그런데 학교에 입학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어요.


지훈이는 매일 선생님께 지적을 당하지만, 봉구는 공부를 잘 한다고 칭찬을 받거든요.


 

 

 




지훈이는 자신을 보고 수군거리는 아이들을 보며 생각했어요.


놀이터에서 놀 때는 다들 지훈이랑 놀고 싶어 했는데, 학교에 오니 이상해졌어요.


지훈이는 선생님한테 만날 혼만 나요. 학교 정말 이상해요. 놀이터랑 너무 달라요.


재미있는 놀이도 모르는 봉구만 자꾸 칭찬받고 말이에요.


 

 


 



 

 아빠가 말씀하셨어요.


"지훈아, 아빠는 지훈이가 공부 잘 못 해도 괜찮아. 그런데 네가 가진 장점들은 잃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어.


우리 지훈이는 씩씩하고 밝고 건강하고 무엇보다 의리가 있잖아.


제일 중요한 건 지훈이답게 사는 거야.


우리 지훈이는 누가 바라는 모습대로 살지 말고 지훈이 너로 살아"



 

 



 

 

나쁜 형들에게 봉구가 돈을 빼앗기는 모습을 보고 지훈이가 소리치며 달려들다가 시소에 부딪혀 기절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형들은 자리를 뜨고, 봉구는 지훈이가 죽은 줄 알고 엉엉 울어요. ㅎㅎ


봉구는 진짜 지훈이에게 미안한 게 너무 많았거든요.


사실 요즘 학교 들어와서 지훈이를 살짝 무시했거든요.


그래도 동네 친구들 중에서 유일하게 봉구랑 놀아주던 친구가 지훈이인데 말이에요.






 

 

둘은 빵을 나눠먹으며 서로에게 부러웠던 점을 말하고 다시 마음을 터놓는 친구가 됩니다.


둘은 사이좋게 어깨동무를 하고 발맞춰 걷기 시작했어요.




책을 읽으면서  유년시절이 떠오르는 건 저뿐만이 아닐꺼에요.


단짝 친구와 마음을 주고받다가도 질투도 하고 샘도 내고, 그러다가 또 화해하고~~


그런 과정에서 자아를 성립해가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배워가는 시간이 참 소중했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책은 교과연계도 잘 되고 있는 편인데, 2학년 교과서와 연계되고 있어요.


초등 저학년때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 책입니다.




마치 주변의 친구 이야기처럼 공감가는 내용이라 재미있게 읽는 딸.


학교에서도 읽겠다며 가방에 넣어가더라구요.


내가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 친구와의 관계는 어떻게 가져가야하는지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서 권장하고 싶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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