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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을 감으면
이안 드 해스 그림, 샤를로트 벨리에르 글, 김미선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15년 8월
평점 :
오랫만에 따뜻한 창작동화를
만났습니다.
누구나의 마음 속엔 자기만의 세계가
있는데, 커갈수록 잊어버리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어렸을 때 상상 가득한 꼬마였는데
어느덧 일상에 치이는 어른이 되었어요. ㅜ ㅜ
아이와 읽으며 다시 동심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만들어준 멋진 책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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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북스
두
눈을 감으면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p/o/pobyjung/3_5.jpg)
오리안에게는 작은 인형이
있어요.
여행을 다녀온 이모가 선물로 사다 준
것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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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사랑스러운 하마 인형을 오리안은
무척 좋아했어요.
두두라는 이름도 지어 주었지요. 오리안은
두두와 언제나 함께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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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는 어렸을 때 사용하던 베개를 보물처럼
아끼고 있어요.
지금도 버리지 않고 잘 때 안고 자거나
베고 잔답니다.
그래서 주인공에게 더욱 공감이 되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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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모험도 함께
했지요.
낙타를 타고 넓은 사막을 건너기도 하고,
성을 공격하는 괴물을 물리치기도 하고,
맛있는 차를 나눠 마시기도 하고, 비행기를
타고서 세계일주도 함께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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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안의 상상속에서 해적과 대왕문어를
발견한 미카.
두 눈이 띄용~~~~~~
그 세계로 들어가고 싶어하는 저 눈빛.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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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느 날 아침, 두두가 꼼짝을 하지
않는 거에요.
오리안은 두두가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요.
"두두야, 두두야! 어서 일어나. 우리는
할 일이 많잖아.
가야 할 곳도 많고, 그리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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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빠에게 말해보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어른들.
저도 이런 어른이 아닐까 싶어서 화들짝
놀랐습니다.
저런 말에 아이들은 상처받겠구나 싶은 게
왠지 미안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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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는 두두를 깨우는 방법을 모르는
게 틀림없어!'
잔뜩 실망한 오리안은 해님을 찾아가 두두를
깨울 수 있는 방법을 물어보았어요.
그러나 해님은 아무 대답이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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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에서 가장 나이가 맣다는 떡갈나무를
찾아가 물어도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만
웅얼거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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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갈나무의 웅얼거림은 정말 웅얼거리는
소리였을까??"
엄마가 물으니 바람에 나뭇잎이 흔들거리는
소리였을꺼라고 합니다.
엄마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흉내를
내자, 미카는 웃으며 웅웅~~ 소리를 내주네요.
이렇게 잠깐 또 웃어보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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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도, 하마도 그 방법을 알지 못했어요.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p/o/pobyjung/14_3.jpg)
오리안은 시름에
잠겼어요.
"아가야, 여기서 혼자 무얼 하고
있니?"
길을 지나던 할아버지가 벤치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오리안에게 다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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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알려준 모든 것을 살아움직이게
만드는 방법.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다들 잊어버리고
마는 방법
그게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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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p/o/pobyjung/17_4.jpg)
두 눈을 감으면
됩니다.
정말 간단한 방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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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안의 세계가 펼쳐지는 순간~ 미카의
표정도 환해집니다.
마치 그 세계를 알고 있었던 것처럼,
공감하는 표정으로 웃음도 지어주네요. ^^
상상이라는 세계를 멋지게
표현하면서도 잃어버린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주는,
어른이 읽어보면 더욱 좋을
책입니다.
왠지 제 스스로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이었어요.
나, 너무 삭막해져 있었나봐~~~~ ㅜ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