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의 미술관 - 지친 하루의 끝, 오직 나만을 위해 열려 있는
진병관 지음 / 빅피시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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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술관을 나서는 순간, 우리는 더 나은 사람이 될 거예요”

 

프랑스 공인 문화해설사 진병관이 전해주는 감동의 명화 수업

 

 

위로의 미술관

 

 

베스트셀러 [기묘한 미술관]의 저자 진병관의 신작 [위로의 미술관]은 책 제목처럼 위로를 안겨주는 책이다.

 

책을 읽으며 그림과 글로 마음의 치료를 받아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명화로만 접하던 화가들의 인간적인 모습, 더 나아가 그들이 어떤 역경과 아픔을 딛고 예술 혼을 불태웠는지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앙리 마티스가 병 때문에 화가가 될 수 있었다는 걸, 르누아르가 말년에 손가락이 뒤틀려 붓을 쥐기도

 

어려웠음을, 가난, 가족의 죽음, 조롱과 비아냥, 잃어가는 시력에 굴하지 않았던 모네......

 

책을 읽기 전에는 알지 못했던 화가들의 내밀한 일상이 놀랍고도 충격으로 다가온다.

 

특히 70세가 넘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내가 좋아하는 화가 모지스의 글도 만날 수 있어서 더욱 반가웠다.

 


 

 

 

총 4장의 카테고리 속에 꽤 많은 화가들의 삶이 소개된다. 더불어 화가들의 그림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것도 또 하나의 매력이다.

 

 



 

 

온갖 비아냥 속에서도 모네는 쉬운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걸었고,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을

 

먼저 떠나보넸다. 많은 이가 이제 그가 붓을 놓는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일이라 생각했지만 모네는 멈추지 않고 다시 한번 걸작을 향해 붓을 든다.

 

그렇게 완성된 작품이 여덟 개의 <수련> 연작이고, 지금까지 그 그림은 우리에게 안식과 평화를 주고 있다.

 

 


 

 

 

75세의 에나는 손녀와 손자들이 사용하던 붓과 물감으로 그림을 그려보기 시작한다.

 

누군가는 그녀의 그림 앞을 지날 때면 "장작을 태우는 연기 냄새가 난다"라고 했고,

 

많은 이가 그녀의 그림에서 고향과 가족, 이웃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며 감동했다.

 

모지스 할머니는 75세부터 101세까지 1600여 점의 많은 작품을 남기면서

 

"중요한 것은 그림 그리는 것이 아니라 바쁘게 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녀는 조용히 속삭인다. "느릴 순 있어도 늦은 건 없다."

 



 

 

 

 

툴루즈 로트레크는 가장 낮은 계층과 소외된 자들을 편견 없는 시각으로 바라보며

 

묘사했고, 그들을 굳이 미화하려 하지도 않았으며, 감정을 과하게 이입하지 않는

 

진실한 자세를 유지한다.

 

그의 집안은 중세 때부터 이어져 내려온 프랑스의 유서 깊은 귀족 가문 중 하나로, 이런 보수적인

 

 

분위기에서 근친 간의 결혼이 행해졌고 그로 인해 로트레크도 병약한 몸으로 어린 시절을 지냈다.

 

게다가 14살과 15살에 연이은 다리 골절상으로 성장이 멈춰 키가 152센티에 머문다.

 

로트레크는 36살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유화, 판화, 포스터, 드로잉 등

 

 

6000여 점이 넘는 엄청난 수의 작품을 남겼다. 특히 그의 예술 활동은 상업적 포스터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고, 피카소와 표현주의자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

 

 

 

[위로의 미술관] 속 작품들은 퇴근 후 잠자기 전 한 챕터씩 읽기 좋은 책이다.

 

잔잔하게 화가의 그림과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적합하다.

 

저자는 '이 미술관을 나서는 순간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라고

 

얘기하는데, 책을 읽으면서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될 거라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직접 활용 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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