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생명 수업 - 십 대에게 들려주는 생명의 존엄성
홍명진 지음 / 뜨인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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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에게 들려주는 생명의 존엄성

나의 첫 생명 수업

 

 

 

아이들 책을 많이 접하면서 드는 생각이 있어요.

 

아이들 책에서도 배울 것이 많다는 것!

 

그래서 요즘은 아이들이 읽는 책을 저도 같이 읽고있는데, 이 책은 재미있으면서도 지식적으로도

 

풍성한 자극을 줍니다. 한 마디로 추천할만한 책이라는 거죠.

 

 

크게는 생명과학 영역의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그 안에서 인간, 동물 등의 생태계와

 

 

 

지구에 이르기까지 생명의 가치를 깨우치도록 해줍니다.

 

목차만 봐도 내용이 궁금해서 얼른 책을 읽고싶은 마음이 들게 해요.

 

이런 구성의 장점은 첫장부터 읽지 않아도 된다는 것!

 

관심있는 부분부터 무작위로 읽어도 전혀 상관없어요.

 

 

 

 

 

우리는 모두 최후의 1인이라고 할 수 있어요.

 

난자를 향해 길고 험한 여행길에 오른 정자는 3억 마리의 동료 정자들을 제치고 혼자 살아남요.

 

엄청난 확률이에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게 되더라고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 바로 우리는 3억대 1의 경쟁을 뚫고 최종 선발된 1인이라는 겁니다.

 

이것만으로도 자신감을 가져도 됩니다.

 

 

니체는 인간을 신과 동물 사이의 중간적 존재라고 했어요. 적어도 지구에서 인간의 위치는 특별해보입니다.

 

해부학적으로는 인간과 동물은 큰 차이가 없어요. 생명체는 하나의 세포에서 시작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인간에게는 동물에게는 없는 여러 특성이 있는데, 이것이 인간을 동물과 다르게 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바로 '자의식' 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경이로운 내용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쇠똥구리의 이야기도 대단했어요.

 

쇠똥구리는 똥 경단을 뺏기지 않고 집에 안전하게 가져가려면 가장 빠른 길을 찾아야 하는데,

 

이때 은하수를 길잡이로 삼는다고 합니다. 작고 약해보이는 곤충이 은하수를 보고 길을 찾는다는 것이

 

놀랍지 않나요?

 

 

 

 

 

2장에서는 지구보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사진 한 장으로 어마어마한 충격을 주는 장면입니다. 매년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1천만 톤 이상이라고 해요. 플라스틱이 썩는데 800년이 걸린다고 하는데, 우리가 무심히 버린 생수통이

 

태평양을 떠돌다가 2800년쯤에야 겨우 사라진다고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청바지가 환경 위기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사이에는 한때 세계에서 4번째로 컸던 아랄해가 있어요.

 

청바지의 원료인 목화를 키우기 위해서는 물이 정말 많이 필요한데, 이 아랄해에서 끌어다가 쓰고 있어요.

 

해가 바뀔수록 아랄해가 얼마나 심각하게 쪼그라드는지 위성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3장에서는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생명을 이야기하며 죽음을 빼놓을 수는 없지요. 청소년들에게 죽음의 의미를 알려주면

 

삶을 더 소중히 가꿀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천국이나 사후 세계는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지어낸 동화다." 이렇게 말했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2018년 세상을 떠났어요.

 

죽음은 그의 말대로 모든 게 끝나고 아무 것도 남지 않는 것일까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을 다른 곳으로의 이동이나 여행처럼 여깁니다.

 

지금까지도 말이에요.

 

 

 

 

 

고대 이집트 묘에는 미라와 함께 묻혀 있는 책이 있는데, [사자의 서] 입니다.

 

이것은 '죽은 사람을 위한 책'으로 죽은 사람들이 사후 세계에 안전히 가기 위한 안내서 같은 것이에요.

 

괴테는 '죽음이란 해가 지는 것과 같다'고 했어요.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릴 때 우리는 해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생각하지만, 그 순간에도

 

해는 지구 반대편에서 빛나고 있어요. 이처럼 우리 존재도 이 세상에서 죽어 사라진 듯이 보이지만

 

사실은 다른 편 세상에 계속 살아 존재한다고 믿는 것이죠.

 

 

4장에서는 나를 사랑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책에서는 3가지를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세상의 평가를 걷어내고

 

자신을 바라보는 거예요.

 

두 번째는 나의 좋은 모습만을 사랑하지 않는 거예요. 세 번째는 나 자신에 대한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확대해보는 거예요. 모자라고 어설픈 나를 사랑한 그 마음으로 나만큼이나 부족한 타인을 보듬어주는 것이에요.

 

 

생명과 그 생명들이 살아가는 지구를 보존하는 법, 삶만큼 죽음을 들여다보고 자신을 둘러싼 생명들을

 

존중하는 법이 책 전반에 걸쳐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학과 철학이 적절하게 조화된 청소년 인문학 책.

 

쉽게 쓰여졌기 때문에 첫 인문학 책으로 접하기 좋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직접 활용 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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