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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범스 40 - 악몽의 생일 파티 ㅣ 구스범스 40
R. L. 스타인 지음, 신진호 그림, 이원경 옮김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비룡소 서포터즈로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직접 활용 후 작성한 글입니다>
구스범스 40. 악몽의 생일파티
초등학생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구스범스 시리즈가 40권으로 완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괜히 슬픈…… ㅜ
구스범스는 전 세계 32개국, 4억 2천만 부가 판매되며 기네스북에 등재되었고, 해리포터에 이은
전 세계 베스트셀러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왜 구스범스는 이렇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일까요?

기존의 ‘어린이 호러’는 무서운 옛이야기나 학교괴담류로 아이들에게 자극적인 오락성을
준다는 이유로 비판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구스범스 이후로 ‘어린이 호러’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게 되었죠. 구스범스는 짜임새 있는 이야기와 호러 속에서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습니다. 아동청소년 심리상담 전문가 권윤정씨는 ‘아이에게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대상으로
인식시켜 자기 안의 용기를 회복시켜주는 책’이라며 호평한 바 있습니다.
즉, 구스범스는 건강한 호러문학이자, 지극히 현실적인 동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가 R.L.스타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제 직업은 어린이에게 오싹함을 선물하는 것이죠!”
작가의 말처럼 어린이들에게 오싹하면서도 재미있는 소설을 제대로 선물하셨네요.

쌍둥이 남매 벤과 제니의 일곱 살 생일파티로 책은 시작됩니다. 흰 수염 마술사의 공연이 시작되고
아이들 앞에 크고 멋진 꼭두각시 인형이 등장합니다. 벤이 마술사의 제안으로 꼭두각시와 악수를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꼭두각시가 입을 쩍 벌리더니 벤의 어깨를 콱 물어버립니다.
순식간에 생일파티는 아수라장이 되고 벤과 제니는 꼭두각시 공포에 시달리게 됩니다.
칠 년 뒤, 중학교 1학년이 된 벤과 제니는 친구 조너선과 함께 라이벌 애나와 마리아의 코를 납작하게
해줄 계획을 짜게 됩니다. 바로 학교에서 열리는 장기자랑 대회에서 조너선네 다락방의 꼭두각시들로
공연을 하기로 한 거에요.
그런데 꼭두각시들이 왠지 낯이 익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소름끼치는 아이들.
하지만 애나와 마리아를 이기기 위해 꼭두각시를 조정해 보는 벤. 그런데 조종이 너무 쉽습니다.
마치 꼭두각시가 살아서 움직이는 것처럼 말이에요. 꼭두각시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마지막 반전이 정말 재미있네요. 거기에 아이들의 심리를 잘 표현해놓아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전 이야기를 읽으면서 마치 영화의 장면들처럼 머릿속에서 이미지가
떠오르더라구요. 그렇게 보니 더 무서웠어요. ㅎㅎ
집콕하는 이 시기에, 재미있으면서도 오싹한 책 읽고, 만들기 활동까지!!! 알찬 시간 보냈습니다.
40권으로 비로 완간은 됐지만, 1권부터 찬찬히 다시 읽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