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X, 죄수와 검사 - 대한민국을 망가뜨리는 권력과 자본의 실체를 고발하다
이오하 지음 / 하눈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직접 활용후 작성한 글입니다>


"죽이는 수사로 명성을 얻고, 덮는 수사로 부를 축적한다!"


위의 문장은 책의 주제를 명확히 드러내는 문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보자X, 죄수와 검사 는 BBK 주가조작부터 한 전 총리 뇌물조작, 사모펀드, 채널A 검언공작 사건까지 대한민국을 뒤흔든 사건의 한복판에 있었던 제보자 X의 검찰개혁을 향한 진실의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






일반 국민들은 뜬소문으로만 들었던, 에이 설마~ 하던 내용들이 권력에 의해 자행되고


실제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었다는 것이 책에 적나라하게 나와있습니다. 증거사진들도


꽤 포함되어 있어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책의 저자 '이오하'는 누구일까요?

그는 주식시장의 사이버 애널리스트로 활동할 당시 '끝전'이라는 필명으로, 죄수이자

남부지검 수사관으로 활동할 당시 검창철 내의 사무실에서 '견상태'라는 필명으로 우리

사회에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이름 '이오하'는 저자의 페이스북 필명으로 2년 6개월 동안 5동 하층의

독방에서 죄수생활을 한 것에서 연유한 것이라고 합니다.

책의 목록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저자는 대한민국의 굵직한 사건들을 굉장히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2002년 BBK(옵셔널벤처스) 피해 주주 활동을 했고, 2003년

코스닥 상장회사 AMS의 대표이사 부회장을 거쳐, 2006년 청람 디지털 코스닥 회사의

회장을 지냈습니다. 그러다 2013년 <스포츠서울>의 구조조정 부회장에 있던 중 기존

경영진과의 분쟁으로 2014년 초순에 구속되었습니다.

검사들은 그가 첨단금융 분야에서 보기 드문 전문가라는 것을 알고 금융 범죄 수사를

도와주면 통신, 외출 등 여러 가지 특혜를 주고 가석방도 주선하겠다고 제안합니다.


검사들을 돕는 과정에서 저자는 검찰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목격하게 됩니다.

"남부지검의 금조부에 출근하면서 많게는 한 달에 한 건, 적어도 두세 달에 한 건

정도는 기업 범죄 보고서를 만들어서 검사실에 제출하거나 브리핑을 했다. 하지만

수사로 이어지는 것은 별로 없었다. 더군다나 제때 수사가 이루어지는 것은 한두 건에

불과했고, 몇 달을 묵히거나 해를 넘기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수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그냥 덮이는 사건도 많았다......."

재벌 비리를 수사하지 않거나 축소한 검사들 또는 그 사건을 지휘한 간부 검사들은 퇴직 후 직접 해당 재벌의 법무팀으로 거액의 연봉과 보너스를 받는 조건으로 스카우트되어

평생 호의호식하게 된다고 합니다. 또는 대형 로펌으로 들어가 재벌 기업에서 여러 법률

자문 명목으로 수십억 원의 수임료를 받는 방식으로 사후 보상을 받아왔는데, 이같은

행위는 명백한 범죄로 보이지만, 우리 사회는 무의식적으로 용인하면서 덮어왔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책 중간중간, 내용과 관련된 증거사진들도 꽤 많이 보입니다. 구체적인 사건 정황도 소개됩니다. 저자의 말에 신빙성을 더하는 자료들입니다.

그러면 저자는 왜 검사의 비리를 폭로하기로 한걸까요? 저자는 자신이 연관된 주가 조작 사건에서 가장 많은 이득을 얻은 전주(錢主)가 전관변호사의 도움으로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했다고 합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현실을 직접 체험한 것이었죠. 그렇게 저자는 2018년부터 2019년 말까지 뉴스타파의 '죄수와 검사'에서 죄수역으로 등장하며 대한민국을 망가뜨리는 권력과 자본의 실체에 대해 고발을 시작했고, '제보자 X'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그렇게 저자는 조국 전 장관과 관련된 사모펀드 사건, 한명숙 전 총리의 뇌물조작 사건,

최근의 채널A검언 공작 사건까지 오롯이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런 류의 책은 처음 접해봐서 읽으면서 놀라움의 연속이었어요. 저자도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구요. 그만큼 제가 사회문제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겠지요.

내가 모르고 있던 권력의 실체, 그들의 조작으로 일어난 사회 문제들.......

어쩌면 이것은 큰 덩어리의 일부분일수도 있겠다는 의심까지.......

우리사회의 부조리함을 바꾸기 위해서는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좀 더 사회에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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