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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어, 뇌과학 ㅣ 사이언스 틴스 6
유윤한 지음, 나수은 그림 / 나무생각 / 2020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궁금했어, 뇌과학
뇌이 진화에서부터 뇌과학의 미래까지...... 신비하고 놀라운
우리 뇌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는 책

사이언스 틴스 시리즈 중 하나인 '궁금했어, 뇌과학'은 뇌의 각 부분이 역할과 함께 기억원리, 학습법, 신경 세포의 작동 등 뇌가 어떻게 움직이며 우리 몸의 지휘 본부 역할을 하는지 설명한 책입니다.
10대의 눈높이에 맞춰, 어려울 수도 있는 뇌과학을 재미있게 풀어놓았어요.
제가 먼저 읽어봤는데, 술술 잘 읽히네요. 이 책을 읽다보면 인간을 이해하게 되고, 나에 대한 성찰로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 같아요.
크게 다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뇌는 어떻게 생겼을까? / 뇌는 어떻게 움직일까? / 뇌과학은 어떻게 발전해 왔을까? / 뇌과학과 나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 뇌과학은 어떻게 미래를 만들어 갈까? /
각 장마다 에피소드와, 과학자들의 이야기도 많이 등장해서 전혀 지루한 감이 없어요. 오히려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이 많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유언으로 시신을 화장해달라고 했지만, 그 유언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누군가 천재 과학자의 뇌를 훔쳐간 것이에요. 바로 아인슈타인의 시체를 부검한 의사 토머스 하비였죠.
천재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하비는 아인슈타인 가족의 거센 항의에도 돌려주지 않고, 아들을 설득해 연구할 수 있었습니다.
천재 과학자의 뇌가 특별할거라고 생각했던 예상은 크게 빗나갔어요. 오히려 남자들의 평균 뇌보다 가벼웠지요. 하지만 이때 과학자들은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어요. 바로 인간의 뇌에는 파충류의 뇌가 있다는 것을 말이에요.

각 장이 끝나는 곳에 위치한 <궁금 pick>는 앞에서 다룬 내용을 보다 심층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아서 눈길이 더 많이 가는 코너입니다.

17세기에 들어서면서 사람들은 뇌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어요. 뇌가 온몸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도 인정되었어요. 1664년에는 영국의 의사 토머스 윌리스가 <뇌의 해부학>이란 책을 출간했고, 윌리스는 이 책에서 처음으로 '신경학'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어요. 이 때문인지 지금도 서구에선
'뇌과학'이란 말을 잘 쓰지 않고, 대신 '신경 과학'이나 '신경학'이란 말을 더 많이 사용해요.

제가 가장 재미있게 보았던 내용이에요.
'공포 분위기로 성적을 올릴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는 '가능하다'이지만, 그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한 시간도 안 되어 공부방을 뛰쳐나오게 될 위험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네요. 위트있죠? ㅎㅎ
이것은 장애인을 치료하는 데도 효과적이에요.
뇌와 컴퓨터를 결합하면 어떻게 될까?라는 궁금증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는데, 이것은 지금까지도 계속 논란이 되고 있어요.
책 속에 담고 있는 내용이 굉장히 광범위하여, 여기에 다 담진 못하지만,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고, 일러스트 또한 아기자기 귀여워서 초등 고학년부터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중학생 딸 뿐만 아니라, 초등 고학년이 되는 둘째와 저까지....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책을 만나 오랫만에 즐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