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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까, 말까? 조선의 문 ㅣ 재미만만 한국사 18
이흔 지음, 전기훈 그림, 하일식 감수 / 웅진주니어 / 2020년 11월
평점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직접 활용 후 작성한 글입니다>

재미만만 한국사는 제목처럼 재미있습니다. 우리 아들도 여러 역사책을 만나봤지만
이렇게 재미있게 본 적이 있었나싶을 정도로 아주 잘 읽고 있어요.
첫 장을 펼쳐서 다 읽을 때까지 꼼짝을 안하더라구요. 그뿐만 아니라 반복해서 읽게하는 힘!
그게 재미만만 한국사의 매력인 것 같아요.
고조선부터 일제강점기까지~ 각 시대별, 나라별, 사건과 정황에 유머를 더해 구성한 이미지텔링으로
역사의 장면들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역사 전문가가 깐깐하게 고증하고,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인정하고, 배우는 아이들이
재미있어 빠져드는 역사책입니다.
단행본이지만 시리즈로 20권까지 발간되었습니다.
저희집에는 2권이 있는데, 앞으로 20권을 다 채울 예정입니다. 아들이 꼭!! 시리즈로 다 사달라고
하네요. 엄마가 책이라면 얼마든지 사주지!
저희가 만나본 책은 18권으로 조선후기, 근대화에 대한 내용이에요.
4장으로 구성되어 흥선 대원군, 김옥균, 전봉준, 고종의 이야기를 통해 그 당시 시대상황과
사건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소개하고 있습니다.
흥선대원군은 권력을 휘두르는 안동 김씨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으려고 일부러 술주정뱅이 행세를
하며 기회를 엿보다가 끝내 아들을 왕으로 만든 당대 최고의 지략가입니다.
어린 아들을 대신해 10년 동안 나라를 다스리며 왕실과 백성을 위한 과감한 개혁을 추천했지만,
쇄국정책을 통해 조선의 근대화를 늦추기도 했습니다.
안동 김씨들을 벼슬자리에서 쫓아내고, 인재를 고르게 등용하고, 고을마다 사창을 설치해
환곡도 고을 사람들 스스로 관리하게 했습니다. 임진왜란때 불에 탄 경복궁을 다시 짓는 일도
했는데, 이로 인해 백성들의 원망이 커지기도 했습니다.
1876년 조선은 일본과 강화도 조약을 맺었어요. 국제사회의 규칙에 따라 조선이 외국과 처음 맺은
조약이었지요. 그런데 강화도 조약이 조선에는 매우 불리했어요. 언뜻 보기에는 일본이 조선을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지 않는 자주국으로 인정하는 것 같지만, 일본의 속내는 조선과 청나라의 관계를 끊어
청나라의 간섭을 막겠다는 속셈이 있었던 겁니다.
1897년 10월 12일, 고종은 황제가 되어 대한 제국이 자주독립국임을 세상에 알렸어요.
연호도 중국의 것을 버리고, 새 연호를 광무로 정했어요.
하지만 러시아의 간섭은 여전했고, 다른 나라들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어요.
고종은 대한 제국을 근대 국가로 만드는 데 온 힘을 쏟았지만 일본의 간섭이 심해져 개혁은
중단되고 말았지요.
책에 나온 내용을 소개해봤는데요, 굉장히 쉽게 설명되어 있지 않나요?
그래서 역사를 처음 접하는 아이도 역사책이라기보다 하나의 이야기처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 장에는 연표가 있어 책에서 읽은 내용을 시대순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업적 위주의 역사를 탈피, 이미지텔링으로 재미있고 쉽게 역사 공부를 하고 싶다면
재미만만 한국사를 읽어보세요. 아이도, 엄마도 만족하는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