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기분 [지구와 생명의 역사는 처음이지?]

지구와 생명의 역사는 처음이지? ㅣ 과학이 꼭 어려운 건 아니야 3
곽영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6월

'과학이 꼭 어려운 건 아니야' 시리즈 중 하나인

지구와 생명의 역사는 처음이지?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기분으로 읽히는 책입니다.

지구와 생명의 역사는 처음이지? 는 우리의 근원이 무엇일까 라는 고민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저자는 책을 쓰기 전 고민이 많았던 듯 보입니다.

지구와 생명에 관한 다양한 학설과 이론을 접하며 통일되지 않은 연대, 이론이 자칫 과학이 아닌

주장이 될 수 있다는 염려에서입니다. 그러다 저자는 한 가지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 모든 것들을 역사의 과정으로 제시하며 더 큰 그림으로 풀어내기로 말이죠.

여기에 인간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우주와 태양계, 지구의 탄생과 생명의 탄생까지

연대기적으로 구성하여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어린 손자들이 중학생이 되었을 때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었다는 저자의 말이

인상깊었습니다.

책은 총 12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장마다 풍부한 사진자료와 도표를 활용하여 이해를 돕고 있네요.

여기에 재미있는 주제들이 계속해서 책장을 넘기도록 유혹하고 있습니다.

책 속의 일러스트들이 뜻밖이었습니다.

과학이론서들은 대개 그림이 한정적이거나 흑백으로 가득한데 컬러풀한 그림과 귀여운

일러스트가 책의 분위기를 한창 발랄하게 만들어줍니다. 아마도 어린 독자들을 위한 배려겠지요?

주제와 관련된 과학자들 소개에도 책은 많은 할애를 하고 있는 편입니다.

이런 부분도 마음에 들었어요. 과학과 과학자를 주제 안에서 함께 다루고 있어

과학의 역사를 제대로 다지는 기분입니다.

분류체계와 도표가 많이 소개되어 학생들의 과학공부에도 도움이 많이 될 듯 합니다.

책은 전체적으로 문장이 깔끔하고 잘 읽힙니다. 그래서 이해도 잘 되는 편이지요.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과학적인 답을 찾고 싶다면 충분히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