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탈출 112 - 엄마의 변화가 아이를 행복하게 한다
박보라 지음 / 투리북스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위기탈출 112

박보라, 투리북스








나는 걱정과 불안을 달고 사는 사람이다.

이런 내가 애를 낳아 어떻게 키울 수 있을지 나 스스로도 걱정을 많이 했다.

정신병에 걸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한 적이 있을 정도니.

사촌언니가 저층에서 11층으로 이사를 가게 됐는데 내가 걱정을 할까봐 얘기를 못했다고 한 적도 있다.

이렇게 심한 이유는, 아마도 어렸을 때 사고장면을 많이 목격해서가 아닐까 혼자 짐작하고 있을 뿐이다.

어쨌든 그것에서부터 비롯된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안전에 대해서는 심하게 걱정하고 불안해했다.

아이를 낳고나니 이건 내 몸만 걱정할 게 아니다.

게다가 셋. 휴...

걱정이 3배가 아니라 수십배가 늘었다.


부모가 되니 내 안전보다는 아이들의 안전을 더 생각하게 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위험으로부터 어떻게 아이들을 지키고 보호할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위기의 순간에 지혜롭게 잘 대처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아이들은 아직 어리니 부모의 교육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어떤 위험들이 있고 그런 것들로 부터 아이들을 지켜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대학원에서 과학수사를 전공하고 경찰이 되어 지구대 순찰요원, 경찰서 생활질서 담당,형사부터 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와 광역수사대(성폭력전담팀) 등의 경력을 가진 저자가 보고 듣고 경험한 이야기를 책을 통해 만나보았다.


아이 나이별로 살펴보는 안전,

범죄 상황별로 살펴보는 안전,

장소별로 살펴보는 안전,

예방이 최선일까 처벌이 최선일까.


책은 위의 4가지 상황과 이야기로 구분해 놓았는데

영아부터 청소년까지! 부모라면 눈을 번쩍뜨고 마음을 단단히 하고 읽어둬야 할 내용들이다.

영아때는 돌연사의 위험 등이 있을 수 있고 유아때는 유괴 등의 위험이,

그리고 부모라면 어쩌면 가장 두려운 시기인 우리 아이가 청소년이 되었을 때 겪을 위험.

요즘엔 아이들이 자살하는 경우도 빈번히 일어나니 우리 아이에게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아이를 관찰하고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책을 읽다보면 안타까운 사연들과 이야기들이 많아 가슴이 아프다.




책에 이런글이 있다.

'착한 아이가 위험하고, 잘못된 양심이 범죄를 키운다'


이글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드는지 다른 부모들에게도 물어보고 싶다.

나의 경우 이 글을 읽고 심장이 두근두근 거렸다.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한다고 아이들에게 말해왔는데! 그래 그럴수도 있겠구나!

물론 나쁜 아이가 되어야한다는 것이 아니다.

책에서 말하는 것은, 어른에게는 늘 공손해야하고 말대꾸를 해서는 안되고 어른이 말하면 들어야하고...

그렇게 교육받는 아이들은 위험할 수 있다는 말이다.

나쁜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는 어른들의 말도 따르지 않겠는가.





아이를 키울 때 식탁에 앉아 밥을 흘리지 않고 먹으면 착하다고 칭찬합니다.

밥알을 흘리지 않는 것이 착한 행동이 될 수 있는 것일까요?

...

...

어른인 내가 말한 규칙을 잘 따라서 기분이 좋다는 뜻이 될 수 있습니다.

칭찬을 받는 아이는 거기에 길들여갑니다.

...

...

그래서 아이는 "안돼요!"라고 말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본문중에서(p. 20)-




우리가 어릴적에는 착한 아이가 되어야한다고 교육을 받아왔지만 상황에 맞지 않는 착한 아이 되기는 아이를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책을 읽다보면 빨리 아이들에게 일러둬야겠단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예상못한 일들이 닥칠 것이다.

예상못한 일들이라 닥치지 않고서는 잘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몰랐던 것들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고 읽는 내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도 미리 알아두고 예방법을 알아둔다면

우리 아이를 안전하게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