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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칸디맘 - 헬레나의 북유럽 라이프스타일
헬레나 슈츠 지음, 홍유진 옮김 / 미메시스 / 2015년 5월
평점 :
스칸디맘
헬레나 슈츠 / 미메시스

스칸디맘은 스웨덴 출신 그래픽 디자이너인 헬레나 슈츠의 포토에세이다.
가족들에게 소식을 전하기 위해 시작했다는 블로그. 이제는 파워블로거가 되었다는 그녀.
평소 그릇, 홈인테리어 등 갖고 싶고 꾸미고 싶고 닮고 싶어했고 궁금했던 북유럽 스타일을
헬레나 슈츠의 이 책을 통해 옅볼 수가 있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육아를 병행한다는 건 힘들지만 정말 행운이고 행복한 일이다.
헬레나 슈츠가 바로 그런 사람인 것 같다.
바쁜 일상에 집중하다가도 그곳을 벗어나 삶의 여유를 즐길 줄 아는 여자.
그렇기때문에 정신없는 일상으로 돌아와도 그것또한 즐길 줄 알고 이겨내는 힘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책을 읽다보면 그녀가 얼마나 행복한지 느낄 수 있다.
두 아이를 키우며 누리는 행복들을 들여다보면서 아이들을 위해 구입한 것들의 구입처 등의 정보도 알 수 있는데
블로그를 하다보면 육아용품에 대한 정보를 다른 블로거들을 통해 이렇게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점에서 우리와 비슷하다.
아쉬운 점이라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탐이 나는 제품을 구입하고 싶어도 구입하기 어렵다는 점.
아마 우리나라에 있는 쇼핑몰였다면 책을 읽으면서 수십번은 들락날락 했을텐데...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님은 세계 어느나라 사람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일이 바빠 두 아이를 돌보기 힘이 들 것을 고려해 두달여간 출장을 가야하는 남편이 작은 아이를 데리고 함께 간다는 글을 읽었을 땐
우리나라에선 이런 일이 과연 가능할 까 싶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이런게 바로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의 인생이라면 역시 동경할 만 하다.

하지만 우리와 동떨어진 이야기만을 담았다면 왠지 가슴한켠이 허전하고 씁쓸했을지 모르는데
아이때문에 잠을 설치고 부족한 잠으로 힘들어하고, 육아얘기가 수다거리가 되고,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 덕분에 꿀잠을 청할 수 있어 행복해하는 등의 모습들은 아이를 키우는 우리 엄마들의 모습과 닮아있기에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많이 있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스런 아이들과 사랑하는 남편과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면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통해 자신만의 삶도 찾고
바쁜 삶 속에서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소중한 시간을 위해 떠날 줄 아는 스칸디맘의 라이프 스타일.
이 책은 나에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을 잠시 멈추고 창밖을 내다 보며 생각할 여유를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