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람 가치 동화 -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3
에스티브 푸졸 이 폰스 지음, 정다워 옮김, 아드리아 프루이토스 그림 / 가람어린이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정직, 우정, 자유, 성실, 평화, 인내, 믿음, 충직 등 사람이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소중한 가치를 담은 책이에요.

 책에는 가치를 배울 수 있는 스물다섯 개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이 중에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유명한 글도 있고 처음 듣는 이야기도 있답니다.

 

동화를 읽다보니 어렸을 적 생각이 많이 났어요.

줄거리는 기억이 안나도 제목 만큼은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던 이야기도 있었지요.

이 책은 책을 처음 펼쳤을 때부터 기분이 남달랐어요.

어른이 되어 다시 읽는 동화이기 때문에 그랬나봐요.

세계 대표 작가들의 이야기가 그 이야기의 가치에 어울리는 주제로 해서 들려주고 있고요,

읽으면서 아,,,맞다,,,기억나...하며 어린시절 읽었던 내용을 떠올리며 읽기도 했어요.

우리가 마음속에 새겨두어야 할 가치를 동화를 통해 깨달음을 얻는 것도

참 의미있고 즐거운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야기의 처음에는 우리가 알아야 할 가치와 그 가치의 뜻을 함께 담고 있고요,

이야기의 마지막에는 가치가 알려주는 명언이나 격언을 들려주고 있어요.

 

25가지의 이야기에는 미국의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어릴 적 아버지와의 일화를 담은 이야기와

유명한 동화 브레멘 음악대, 장난감 병정, 벌거벗은 임금님 등이 있어요.

혹시 아랍 설화인 모래에 쓴 글자, 바위에 쓴 글자라는 이야기 내용 알고 계신가요?

마음에 남는 글이 있어 이야기가 주는 교훈에 대해서 이야기해 드리려고요.

모래에 쓴 글자와 바위에 쓴 글자는 뭐가 다를까요?!
모래에 쓴 글자는 바람이 불면 쉽게 지워지고, 돌에 새긴 글은 잘 지워지지 않지요~

미움은 모래에 새겨야 쉽게 지워지고, 사랑은 바위에 새겨야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이 글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가슴에 와닿지 않으세요?

요즘 제 마음에 미움이 가득차 있는데 이 글을 읽는 데 마음이 복잡해지더라고요.

미움을 마음 깊이 담아 두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겠어요.

 

 

 

 

 

이번엔 유명한 이야기 하나 들려드릴게요~

 

 


 

 

에스파냐 설화 '나무 접시'라는 동화에요.

이 글을 통해선 존중에 대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어요.

 

옛날에 한 부부가 살고 있었어요.

부부에게는 아홉 살 난 아들이 있었지요.

외할아버지도 한 집에 살고 있었는데, 초등학생인 아들은 착하고 재주가 많았답니다.

부부는 가족을 위해 둘 다 직장에 다녔고 할아버지가 집안일을 도맡아 했어요.

매일같이 힘들게 일한 할아버지는 병울 얻고 말았는데

밥을 먹을 때면 손이 떨려 숟가락질도 제대로 할 수 없어 식탁보에 음식을 흘리기도 하고 접시도 깨뜨리곤 했어요,

그 모습이 싫었던 아이의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음식을 따로 나무 접시에 담아 주방 한쪽 구석에서 홀로 밥을 먹게 했답니다.

 

 

 

 

 

 

 

몇 주가 지나고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아버지는 어린 아들이 무언가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어요.

열심히 나뭇조각을 깎고 다듬고 있는 아들에게 무얼 만들고 있냐고 물으니

아들이 대답했지요.

"이건 나중에 아빠가 할아버지가 돼서 손을 떨 때 사용할 나무 접시예요"하고요.

 

 

 

 

 

 

 

그 순간 아버지는 충격을 받았고, 아들의 대답에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어요.

그날 이후론 할아버지는 다시 식탁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다고 해요.

 

아버지는 자신이 할아버지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아들도 자신을 존중하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지요.

 

이 글을 읽으니 어렸을 때 읽었던 고려장 이야기가 생각났어요.

그 이야기와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네요.

 

아이에게 일부러 가르치려 하지 않아도 

내가 부모님을 존중하면 아이도 부모 그리고 어른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될 거에요.

 

우리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요,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요즘, 우린 가치있는 것들을 종종 잊고 지내고 있는 거 같아요.

동화로 읽는 소중하고 가치있는 이야기.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어린시절의 나를 떠올리게 만들기도 하고 책을 읽는 내내 친근한 그림들과 함께 읽을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리고 어른이 된 우리가 읽어도 정말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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