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북스/박상은] 나는 누구일까?

나는 누구일까? ㅣ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5
박상은 글.그림 / 현북스 / 2013년 9월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05

나는 누구일까?

표지의 그림에서부터 어떤 이야기일지 호기심을 갖게 만들어 주네요^^

이 책은 제2회 앤서니 브라운 신인작가 공모전 수상작으로,

늘 남이 가진 것만을 부러워하던 아이가 자신만이 가진 장점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담은 그림책이에요.
 

 

오른쪽에 보이는 까만 아이가 이 책의 주인공이에요.

이름은 까망이고요^^

 

호기심 많은 까망이는 이것 저것...모든 것이 궁금하지만 자신에 대해 가장 궁금해하지요.

 

까망이의 친구들은 자신만의 좋은 점을 가지고 있어요.

고양이 발바닥은 폭신폭신 부드럽고...

 

얼룩말의 줄무늬는 근사하고

 

벌새의 깃털은 아름답지요.

 

까망이는 친구들이 부러웠어요.

그래서 자신의 좋은 점을 찾아보기 위해 길을 떠납니다.

 

로켓을 타고 '볼 수 있는 나무'에게 갔지만

볼 수 있는 나무는 까망이의 좋은 점에 대해 얘기해 주지 않았어요.

이번엔 구름을 타고 '들을 수 있는 나비'를 찾아갔지요.

하지만 나비도 아무말도 해주지 않았답니다.

 

까망이는 나뭇잎 배를 타고 '말할 수 있는 파도'를 만나러 갔지만

말할 수 있는 파도도 아무 말 없이 철썩거리기만 할 뿐이였어요.

자신의 좋은 점을 찾지 못한 까망이는 결국 본래 있던 자리로 돌아왔어요.

 

그때였어요.

빛나는 황금 열쇠를 가진 새 한 마리가 날아와 까망이에게 그 황금 열쇠를 갖다 대었는데

커다란 상자의 문이 열리면서 보물을 발견하게 되요.

 

까망이는 바로 보물 상자의 열쇠 구멍이었던 거에요.

 많은 사람들이 갖고 싶어하는 보물 상자의 열쇠 구멍이요.

까망이가 없다면 보물 상자를 열 수 없을 거에요.

까망이 스스로는 좋은 점을 찾지 못했지만

까망이도 까망이만의 장점이 있었던거에요^^

사람은 누구나 잘 하는 것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고 해요.

하지만 우리는 그걸 잊고

자꾸 다른 사람의 것을 더 좋게 느끼고, 부러워하고...그러는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읽어 보았어요.

화려한 색채에 눈을 떼지 못하더라고요^^

고양이의 발도 만져보고, 그 위에 편안히 누워 있는 까망이의 기분을 느껴 보기도 했답니다.

아이에게 물었지요.

좋은 점의 뜻을 잘 이해하지 못할까싶어

우리 딸은 잘 하는 것이 뭐가 있을까? 하고 물었더니 이런 표정을 지어 보이네요^^

저희 딸의 좋은 점을 찾아보니

저희 딸은 동생한테 양보를 잘해요.

그리고 잘 돌봐준다고 하네요^^;

며칠 전에 예능프로를 보는데 항상 사고만 치던 연예인이 잘 하는 것이 있더라고요.

그때 옆에 있던 분이 그걸 보고 같은 얘길 했답니다.

맞아요!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장점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그걸 너무 모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종이에 적어 보아도 좋고...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고

희안하게도 남의 것이 더 좋아보이고 그래요.

아이들만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 책은 남과 비교해가며 남의 것을 부러워하고 스스로를 작게 만드는 아이들에게

자신도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해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