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걷기여행 - On Foot Guides 걷기여행 시리즈
프랭크 쿠즈니크 지음, 정현진 옮김 / 터치아트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여행관련 서적은 너무 오랜만이다.

그 만큼 지금의 내 상황에 어울릴 만한 것이 못되었기에...

목표하는 여행지가 생기고, 반짝 아르바이트 등을 해서 번 돈으로 여행을 떠나는

나의 20대 때의 그런 일은

앞으로 나에게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난 지금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로서의 삶을 살고있기 때문이다.

물론 나와 같은 위치에 있더라도 누군가에게는 가능한 일이겠지만

적어도 나에게 그런일은 다신 생기지 않을 것 같다.

하루 하루 두 아이와 육아전쟁을 치르고 있는 나에게는 꿈만 같은 일이다.

여행지가 하나, 둘...늘어날 때마다 어느 영화의 여주인공처럼

여권에 도장 남기는 재미를 늘려가겠노라고 다짐한 적도 있었는데

그 꿈은 아이를 낳음과 동시에 멈춰버렸다.

이 책은 이런 나에게, 나에게도 꿈이 있었음을 추억하게 해 주었다.

체코의 프라하...

예전 '프라하의 연인'이라는 드라마 때문인지 프라하하면 왠지 낭만이 느껴진다.

이 낭만있는 도시를 걸어서 여행한다는 것은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의미하는 것일까...

설레인다...

 

책에서는 12개의 걷기코스를 만날 수 있다.

'프라하 걷기여행'의 목적은 프라하의 다양한 면모를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이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하니

이 12개의 걷기코스를 모두 답사해 보는 것만으로도 프라하라는 도시를 느끼기에는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여느 여행 책들처럼 지도나 날씨, 교통수단 등의 기본이 되는 안내들이 나와 있지만

걷기여행이기에 그것에 초점이 맞춰져 다양한 안내가 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흔하게 등장하는 여행지가 아님을 생각해본다면

책으로나마 아름다운 여행지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 또한 매력적이다.

며칠 전, 가까운 관광지를 방문했을 때도 느꼈지만

어디를 가기에 앞서 미리 그곳에 대해 공부를 하고 가는 것이

제대로 된 여행을 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또 한번 느꼈다.

 

비록 가까운 미래에 이 책을 들고 걷기여행에 도전할 수는 없지만

이 책 한권을 통해 프라하라는 도시와 체코라는 나라의 역사의 중심지도 들러보고

산책을 통한 휴식도 느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어 좋았다.

책을 읽는 순간 만큼은

나는 지금 이 자리가 아닌

체코의 프라하에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