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레니 리펜슈탈, 금지된 열정
오드리 설킬드 지음, 허진 옮김 / 마티 / 2006년 5월
20,000원 → 18,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000원(5% 적립)
2010년 01월 31일에 저장
품절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중퇴전문 >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선택의 상황에서 선택의 기회비용이 선택으로 인한 효용의 가능성보다 더 커보인다든지 아니면 선택의 실패 가능성과 향후 시나리오가 예전보다 더욱 절실하게 느껴질 때, 이제 확실히 어른이 되었다고 봐도 좋다. 물론 어떤 어른들은 여전히 청년과 같은 과감성 (혹은 무모함) 을 발휘하지만, 그런 비율 역시 연령 & 사회 생활의 연차와 대체로 반비례 곡선을 그리기 마련이다. 안정성은 변화의 가능성과 병립 불가능의 관계에 있고, 각기 다른 시간대와 환경에서의 안정성과도 반드시 일치하진 않는다. 더해지면 덜해지고 덜해지면 더해지는 것이 안정과 변화 간의 성질이라면, 미래의 안정을 위하여 현재의 안정을 보류하는 것이나 지금의 안정이 반드시 미래의 안정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것 등등이 후자의 현상일 것. 양자 간의 균형을 찾으려는 행위는 인생의 전시기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균형점은 안정 쪽으로 이동하기 마련이다. 나이가 들수록 변화보단 현상유지를 선호하게 되는, 소위 사람이 보수적으로 변한다는 것은 현 시점에서의 조건들을 미래 상황에 대입하여 그 예상치를 면밀하게 비교해본 합리적 행위의 결과일 것이다.      

인간의 이런 속성이 근대 한국 사회라는 특수한 조건을 만나면서 한국적인 현상들을 만들어 낸다. '넌 뭘 잘할 수 있니, 넌 뭐에 흥미가 있니' 라는 것이 아니라 '네가 어떤 직업을 가져야 갈수록 경제도 어려운 시국에 밥 굶지 않고 살 수 있겠니' 라는 질문이 일찍부터 던져지고, 이후의 인생에서도 창조성과 진취성과 미래에 대한 가능성보단 순응적인 지식 흡수와 당장의 즉물적인 보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간형으로 발전해 나간다. 나이가 들면서 보수화되는 것이 아니라, 사실 그럴 틈도 없이 자라나면서부터 이미 안정지향적으로 길러지는 것. 당대에 그 학벌과 점수로 수의학과(!)를 가겠다는 자녀, 혹은 친척이 있었다면 십중팔구 만류했을 한국인들이 매스컴의 호들갑과 장미빛 돈벌이 전망 덕분에 동일한 인물에 대한 평가를 하루아침에 바꾼 사례가 문득 떠오른다. 황우석과 그의 연구를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찬사를 보내고 있는 한국 사회의 보편적인 마인드 같아선 황우석과 같은 이가 오히려 나오기 힘들다는 의미.                   

남다른 길을 가는 사람들을 보면 그 성취나 경력보단 그간의 심리적 요인과 배경이 더욱 궁금해진다. 인간의 속성과 한국 사회라는 조건까지 끄집어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설명과 예측의 틀 안으로 들어오는바, 그렇지 않은 인간들의 저러한 일탈은 과연 어떻게 이해되고 설명되어야 할 것인가. 이런 호기심 이전에, 저런 일탈자들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해당 개인은 물론 사회 전체로서도 좀 더 살만한 곳이 되지 않을까 싶다. 보수화되는 것이 당연한 '연세' 이전의 삶은 좀 불투명하고 불확실해야 하지 않을까. 비워야 채워넣을 수 있고, 그것이 성취로도 이어진다고 한비야가 보여주는 것처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출처 : 달팽이 > 자신을 발견하기...

사람들이 출세하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본래의 자신에게서 눈을 돌리고 싶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사람은 선천적으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일을 부담스러워 한다.

                                                                                                                                       - 파스칼 -

 

자신의 진정한 본성을 발견하는 데서 삶의 행복을 찾는 것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보다 쉬운 길을 택한다. 남들이 보기에 성공한 사람이라고 생각되는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외부의 기준에 맞추어 살면서 진정한 자신의 기준을 버리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달팽이 > 그 깊은 떨림(칼릴 지브란)

그 깊은 떨림.

그 벅찬 깨달음.

그토록 익숙하고

그토록 가까운 느낌.

그대를 처음 본 순간

시작되었습니다.

 

지금껏 그날의 떨림은

생생합니다.

단지, 천 배나 더 깊고

천 배나 더 애틋해 졌을 뿐.

 

나는 그대를 영원까지 사랑하겠습니다.

이 육신을 타고나 그대를 만나기

훨씬 전부터

나는 그대를 사랑하고 있었나 봅니다.

그대를 처음 본 순간 그것을 알아버렸습니다.

 

운명.

우리 둘은 이처럼 하나이며.

그 무엇도 우리를 갈라 놓을 수는 없습니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달팽이 2005-06-10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본 순간 알아버린 그 느낌
그토록 익숙하면서도
그토록 나를 끌어당기는
내 삶이 시작되기 전 이미
내 영혼에 아로새겨진
그대와의 사랑의 기억쫓아
어느덧 생과 생을 넘어
이 곳까지 왔구나
그대를 찾은 것만으로도
이 생의 의미는 그 뿐
지구에서 남은 내 생이
몇 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도
지구의 역사 그 이전
태고적부터 함께 한
그대와의 사랑의 기억으로
한 줌 빛으로 화하여도
마냥 걸어빠지고픈 이 맘
은하수와 은하수 사이
빛으로 오가며 느끼는
마음과 마음으로 하나되어
시공간을 초월해서 만나는
우리 하나됨의 기억

- 달팽이 씀 -

까뮈와 릴케 2005-06-11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장이 콩닥콩닥 거리네요 좋은 글 감사해요~^^

2005-07-19 19: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출처 : 달팽이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어느 날 페르시아의 왕이 신하들에게

마음이 슬플 때는 기쁘게

기쁠 때는 슬프게 만드는 물건을

가져올 것을 명령했다.

 

신하들은 밤새 모여 앉아 토론한 끝에

마침내 반지 하나를 왕에게 바쳤다.

왕은 반지에 적힌 글귀를 읽고는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만족해했다.

반지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슬픔이 그대의 삶으로 밀려와 마음을 흔들고

소중한 것들을 쓸어가 버릴 때면

그대 가슴에 대고 다만 말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행운이 그대에게 미소 짓고 기쁨과 환희로 가득할 때

근심없는 날들이 스쳐갈 때면

세속적인 것들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이 진실을 조용히 가슴에 새기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랜터 윌슨 스미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