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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게빵 2 - 빵의 행복이란 뭘까...
타카하시 미키 지음, 서현아 옮김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02년 1월
평점 :
절판
코게빵은 어쩌면 우리 사회에서 낙오된 사람들을 대변해주는 캐릭터인 듯 싶다. 처음에 코게빵을 봤을때는 무언가 자포자기 한 듯한, 희망없는 눈초리에 탄 빵 캐릭터에 왜 일본과 한국 모두가 열광하나 싶었다.동화였구나. 싶었을 때서야 코게빵이 달라 보였다. 왜 멍한 표정으로 자포자기한 표정으로 그렇게 무표정한 얼굴을 지었었는지. 낙오된 인생. 이미 타버린 그는 다른 빵들처럼 팔릴수도 없다.그렇게 다른 빵들과 운명이 갈린 그는 '팔려서 맛있게 먹혀야 한다'는 빵의 인생을 갈 수 없는 것이다.
탔지만 자신역시 빵인데 다른빵과 좀 다르다고 해서 자신이 빵의 인생을 걸을 수 없나? 하며 그는 빵의 행복에 대해 의문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각각 여러종류의 빵을 만나면서 그는 그 행복의 의미를 조금씩 깨닫기 시작한다. 큰 그림을 전체로 글이라고는 한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말 속에서 크나큰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우리 사회속에서 낙오된 인생들. 그 인생을 다른 이들과 똑같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코게빵처럼 처음엔 어차피....란 생각을 가졌다고 해도 나도 사람인데 사람이 행복해지는 삶을 살 수 는 없나? 하며 의구심을 가지며 행복의 의미를 꺠우쳐 나가면 언젠간 그 의미를 정말 깨닫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코게빵이 탔기 떄문에 다른 행복한 빵의 삶을 살 수 없다면 그는 자신만의 탄빵의 행복을 찾으면 되는 것이다. 탄빵만이 할 수있는, 탄빵이기에 얻을 수 있는 행복. 탄빵이기 때문에 다른 이들에게 무시 받을 지언전 먹히지 않고 오래오래 살 수 있다. 그만큼 다른 빵보다 여행도 많이 하고 여행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사람들 역시 사회속에서 자신이 낙오자란 생각만 하지 말고 자신이 낙오되었지만 새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자신만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삶은 어떨까? 어쩌면 코게빵은 사회속에서 낙오된 자들의 삶만을 대변하는 캐릭터는 아닐지 모른다. 바로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을 대변하는 캐릭터인지도 모른다. 그런 코게빵의 모습에서, 무표정한 모습에서,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했던 것은 코게빵이 희망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그의 무표정한 모습이 점차 희망과 행복이 가득차는 모습으로 변해가는 것을 봤기 때문이 아닐까? 마치 그 코게빵이 자신의 모습인양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