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 8세부터 88세까지 읽는 동화
루이스 세뿔베다 지음 / 바다출판사 / 200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어느 날 사냥을 하던 갈매기가 유출된 검은 기름으로 뒤덮였다. 기름이 몸에 있는 기공을 막자 갈매기는 죽어가지만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 하늘을 난다. 알을 낳아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을 품어줄 수 없는 그는 길을 가던 고양이에게 알을 잘 돌봐주고 잡아먹지 말 것을 확인받고 눈을 감는다. 그야말로 고양이는 "갑작스레" 무거운 책임감을 떠안게 된 거다. 그것도 갈매기의 새끼라니.

자신이 약속을 지키는 것도 문제지만, 자신의 동료들이 모두 고양이가 아닌가! 새끼 갈매기를 보호하기 위해 쥐들과 협상을 하기도 한다. 적들은 호시탐탐 새끼 갈매기를 노리고 밖에서는 강한 고양이로!, 안에서는 따뜻한 엄마 갈매기처럼 새끼 갈매기를 품어주는 귀엽고 착한 고양이!

새끼 갈매기가 날게하기 위해 동료들과 토론하고 몇 번의 도전을 함께 하는 그들의 모습이 참 따뜻하고 훈훈한 감동적인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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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기욤 뮈소 지음, 윤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여자는 가난한 배우 지망생이다. 배우의 꿈을 안고 온 낯선 나라에서 그녀는 나이를 먹고
찬란했던 20대의 꿈을 추억하는 카페 알바생이 되었다.
어느 날 운명처럼 한 남자를 만나고, 그 이끌림을 놓치기 싫어서 "변호사"라고 한다.

남자 또한 이혼한 아픈 상처가 있지만 여자에게 이끌려 그 사실을 말하지 않는다

서로에서 이끌렸지만 놓칠 것 같은 두려움에 쓰게 된 "거짓의 가면"
현대에서 남녀가 만나는 가장 일반적인 모습이다.

이후 둘은 사랑하게 되지만 속속들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서로 속고 속았다-자신도 거짓말을 했지만 상대방만큼은 나에게 진실되기를 바라니까" 자신에게 이끌린 모습이 조건때문이 아닌가
의심하기도 하는, 삐걱거릴 뻔한 둘의 관계.

"거짓된 모습으로 시작된 만남은 이어질 수 없다"

라고 생각해서 둘은 헤어지려 하지만 쉽지 않다. 이미 둘은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짓말을 극복하고 사랑하려고 하는 이 남녀에게는
살인사건이 연루되어 있고 그로 인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데....

 

만약 내가 사랑하게 된 사람이 지금의 모습이 아니고

또 그 사람이 죽을 수 있다면, 또는 그 사람 대신 내가 죽으면 그 사람이 살 수 있다면

사랑을 위해 대신 죽을 수 있는가?

 

사랑을 믿지 못하나 진짜 사랑을 하고 싶고 혹은 그런 과정마저 보고 배우고 싶은
현대인들에게 가슴 두근거리는 긴장감과 울컥한 감동을 주는 그런 작품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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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키 모델링 마스크팩 3종 세트
젠피아
평점 :
단종


콜라겐 당첨되서 왔더라구요~

 

와서 써보니 분유랑 콜라겐화장품 냄새가~~

 

써보니깐 탱탱해지는 걸 느꼈어요~

혼자 쓰기 아까운데 양도 많아서 주변 사람들 써보라고 조금씩 나눠줬는데도

아직도 많이 남았네요 앞으로 꾸준히 써봐야 겠어요

카카오랑 알로에(?) 느낌은 어떨 지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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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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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얽매었던 세상의 모든 것들로부터 벗어나 사람과 사람사이에

진실되게 "사랑"할 수 있었기에 "행복했던 시간" .

여기 한 명은 자신을 도와준 여자의 집을 털고, 그 딸아이를 강간하고 사형을 기다리는,

사형수이다.

그리고 또 한 명은, 부자에, 유학을 다녀온 교수이다. 부 명예 지위를 모두 가졌지만 불행한 한 여자이다.

이 두명의 사랑은 얼핏 이뤄질 것 같지도 않고, 이뤄져도 "불행"할 것만 같은 만남이다.

 

그리고, 이 주인공들의 조건이야말로

우리가 줄거리를 추론하게 하는, 그리고 주인공들의 성격과 인격마저 감히 가늠하게 하는

"기준"이 되어왔다. 우리가 세상 속에서 보는 "눈"으로.

 

하지만 이 소설을 읽는 순간, 세상을 보는 그런 "눈"은 여기서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한 사형수가 있다. 그리고 독자들은 이미 그가 왜 사형수가 되었는지 안다.

그에게 혐오감이 들 것이다. 그러나 사형수의 어린 시절이 담긴 "블루노트"를 읽는 순간,

가슴에 뭔가 울컥 차오른다. 불행하고 힘들었던 어린 시절, 그를 사형수로 만들게 한

이 불행한 운명은 그 어린시절부터 차곡차곡 방향대로 온 건지도 모른다.

그는 단지 한 명의 사람일 뿐이었다. 사람들이 겪는 사랑의 배신, 우정의 배신, 버림받는 일,

세상에 혼자만 있다는 느낌  이 흔한 일들이 ,오늘날 그를 사형수로 있게 한 운명의 톱니바퀴를

차례차례 돌렸던 것이다. 그는 세상에 미련이 없이 죽는 "내일"을 기다리는 사형수였다. 그녀를 만나기전까진.

그녀는 모든 것을 다 가졌으나, 실은 가진 것이 없는, 사형수인 그와 우리와 별 다를바 없이 나약한 인간일 뿐이다. 그녀 또한 자신의 인생에서 사랑의 부재를 느끼고 자살을 몇 번이나 시도한다.

이런 두 남녀가 만났다. 세상에 미련이 없이 빨리 죽고 싶어하는 두 남녀가.

 

사형수와 자살을 시도한 여교수의 만남.

분명 평범한 만남은 아니다. 그러나 이 평범하지 않은 '조건'을 떠나 일상적인 만남과 가장 큰 차이가 있다면

이들은 "가면을 벗고" 만났다는 점이다.

처음부터 가면을 벗진 않았다.

사회의 관습대로, 그네들이 살아온 인생의 방식대로 서로에게 서로의 가면을 보여줬었다.

그는 잔혹한 사형수의 가면을,  그녀는 당당한 여교수의 가면을.

하지만 그들은 곧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

그들의 만남은 '이해관계'를 떠난 진정한 인간의 만남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그는 단지 사랑하는 아내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도둑질하다

친구의 배신으로 강간범과 도둑의 누명을 쓰고, 그 훔친 돈으로 아내의 수술비를 구해 아내마저 빼앗긴 불쌍한 사내일 뿐이다.

그리고 그녀 또한 교수가 될 생각 없이 방황하다 집안의 재력으로 교수가 되고

모든 걸 다 가졌지만 실은 인간의 사랑을 그리워하는 나약한 여자일 뿐이다.

 

이 둘은 이런 진실된 만남 속에서 사랑을 느끼게 되고

'살고 싶다'는 생각 또한 가지게 된다.

 

그러나 결국 사형수는 사형당했다.

남은 건 그녀뿐이다.

하지만 그녀는 죽지 않고 살아 남는다. 그는 죽었지만 "사랑"은 그대로 가슴 속에 있기 때문이다.

 

진실된 두 남녀가 사랑하게 되는 과정에서 배울 것이 많다. 용서, 진실, 사랑, 위선, 가면 등 인간의 본성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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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양장)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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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순간 손에서 떼지 못할 것이다.

흡입력이 강한 이 소설의 매력은 시각이 아닌 '후각'에 의한 묘사가 주를 이룬다는 점이다.

독자들은 마치 자신이 살인자 그르누이가 되어 실제로 "냄새를 맡는다"는 착각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시각적인 묘사로써만 그를 우리 자신과 분리시켜 관찰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흡입력이 강한 소설이다.

 

그르누이의 이야기, 살인이 시작된 것은

그의 불행한 탄생에 기인했다. "사랑"이 없는, 가장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진리에 의해

살인을 저지르는 그르누이.

어머니는 교수형 당하고 냄새가 존재하지 않게 태어난 그르누이는

"인간의 냄새"가 존재하지 않아 다른 "인간"들로부터 거부당한다.

그것이 이 모든 불행의 시초이다.

인간은 사랑하며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야 하는데, 그는 갓난아기때부터 인류에게 주어진 가장 큰 혜택인

"사랑"이 결핍되었으니 그의 성장이 어땠을 지는 아직 그르누이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도 추측할 만 하다.

 

그가 사람들에게 배척당하고 사랑받지 못하는 이유

"냄새"가 없기 때문에,

그는 끊임없이 향기를 만들고 개발한다. 하지만 그는 곧 깨닫는다

가장 매력적인 향기는 바로 "인간의 향기"란 것을.

우리 인간이 창조한 모든 만물이 그러하듯 무에서 유가 아닌,

유에서 유, 즉 다른 것들로부터 뺏어서 우리에게 맞게 '창조'한 향수.

그 향기는 본래 꽃이나 동물들의 것이었다.

결국, 그는 인간의 향기를 만들기 위해 인간을 죽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는 인간 중에서도 "사랑스러운 인간의 향"을 내뿜는 소녀들을 차례차례 죽이고

그 소녀들의 향을 모아 "세계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그 향을 맡은 사람은 누구든지 향의 주인공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향수"를 만들어 낸다.

그 향수를 뿌린 그르누이는, 심지어는 살해된 소녀의 아버지에게도 사랑을 받는다

아버지는 그를 증오하면서도 사랑할 수 밖에 없다.

그에게선 사랑하는 "딸의 향기"가 난다.

 

그러나 향수의 위력이 사라질 때 즈음

그는 소녀의 아버지를 비롯한 , 조금 전까지도 자신을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잔혹하게 살해를 당한다.

죽는 그에게서는 어떤 후회나 절망도 보이지 않았다.

자신이 그토록 간절히 염원하던 "인간의 사랑"을 잠시나마 받았기 때문이었을까.

 

그르누이의 "결핍된 천재성"과 '사랑'. '인간' 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끔 만드는 책,

 " 향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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