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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주명리 : 심화 편 - 십신의 활용부터 용신, 운의 적용까지 ㅣ 나의 사주명리
현묘 지음 / 날(도서출판) / 2023년 6월
평점 :
감상
사주 풀이를 어느 정도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증폭시켰던 이전의 도서가 실망감으로 끝난 뒤 맛보는 심화 편은 분명하게 달라진 모양새를 보여줍니다. 이전의 도서가 동양 철학서와 사주풀이의 중간에서 어중간하게 전개됐던 것에 비하면, 사주풀이에 온전히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어떠한 부가적 소개나 부연 설명, 사족이 없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으며, 확실하게 방향을 잡은듯했습니다. 이런 전개는 당연히 이전의 도서를 봤을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었지만, 더 충실함이 느껴졌으며, 아무런 고민 없이 과감하게 내용 전달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내용들은 쉴 틈 없이 이어졌고, 여전히 복잡하고 계속해서 어려웠습니다. 각 사주들의 관계가 복잡했지만, 다행히 한 번 파악된다면 내용 습득 자체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어쩌면 이 파악의 단계가 이전의 도서를 통한 결과물이고 전반적인 흐름에 익숙해졌기 때문일지도 모르기에 불친절하다는 인상이 지속적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또한 조금은 부드럽고 편안했던 분위기가 사라져 독서 자체에 어려움이 따르기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쉽지 않은 내용은 여전했고, 이전보다 설명하고자 하는 내용이 더욱 방대해짐으로써 여유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심화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더 깊이 있는 내용들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초반부는 이전의 도서에서 다루었던 내용들이 이어졌고, 단지 그것들을 좀 더 심화하여 구체적으로 길게 풀어 설명할 뿐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애초에 방대한 내용을 통일성 없이 둘로 나누면서 반복해서 내용을 전달하는 오류를 범하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각 사주들을 설명하는 다양한 규칙성들은 정리 자체가 어려웠고, 이해가 잘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용어들이 계속해서 등장하지만 구체적인 설명 없이 넘어가고 이후에 내용 설명을 하는 등 수반되는 내용들을 언급하지만 정작 그 자체를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결국 전반적으로 구성에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전체적인 관계와 각각의 용어들이 유기적인 형태를 갖고 여러 가지 관점에서 파악해야 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간단한 내용 전달 때문에 이해도는 더 떨어졌고, 결국 후반부를 보고 다시 앞의 내용을 보는 등 번거로운 과정이 생겼습니다.
각 사주의 관계를 친절하게 설명하는 듯 보였지만, 실상은 그런 성질이 있으니 알고 있으라는 딱딱한 내용 전달에 그쳤습니다. 그러면서 근거가 부족하니 소개만 한다며 알려주는 내용들을 보면 더더욱 어딘지 빠진 내용들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어쩌면 사주를 풀이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작업이며, 이것을 통해 무엇인가 규정하고 정리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직면하는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그것들이 만들어낸 관계, 연계된 내용들의 원리나 근원 등을 충실하게 담아내지 못했으며, 기초적인 설명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결국 도서 두 권을 모두 보고 나서도 전반적인 기초 설명서 역할만 하게 됐습니다. 차라리 이왕 분량이 늘어난 김에 더 늘려서 구체적인 내용들을 전달했으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철학적인 부분을 배제하면서 딱딱해졌지만 그 강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터넷이나 다른 도서를 통해 만세력을 찾고, 다로 대운, 세운, 용신, 희신 등을 파악해야 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처음의 도서에서 전제를 깔고 시작했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부터 다른 것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인 것입니다. 그래도 그것들이 나오면 어떻게 작용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찾아갈 수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주 기초적인 내용들만 담고 있었기 때문에 그 자체도 완전한 느낌이 들지 않았고, 결국 도서 두 권을 통해서도 그 누구의 사주도 해석할 수 없으며, 만약 해석의 단계로 넘어간다고 해도 전반적인 흐름만을 파악할 뿐입니다.
도서는 분명 자신의 사주를 보고 싶은 이들을 위한다고 했지만, 그 목적조차 달성하지 못하며, 소개에 그치는, 두 권에 걸쳐 여러 내용들을 보여주지만 누락된 것이 많은, 이 책만 가지고는 시작도 할 수 없는 전혀 완전하지 못한 아쉬운 도서가 되고 말았습니다.
좋은 점
저자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부분이나,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용어들을 구체적으로 담아내며, 특정 내용에 있어서는 전문적인 모습을 보일 정도로 방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물론 용어 자체가 쉽지 않아 완벽한 내용 파악에는 어려움이 따를 수 있으나 차분하게 보다 보면, 알찬 내용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전에는 동양철학과 사주풀이의 사이에서 어중간한 모습을 보였지만, 심화 편에 들어 확실한 내용 전달을 목적으로 확실한 정체성을 보여줍니다. 다만, 내용 전달에 충실하고, 본격적으로 진행하다 보니 여유가 없이 딱딱한 느낌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신뢰도 있는 느낌이 들었고, 사족 없이 본론만 이야기하는 것 같아 효율적으로 보였습니다.
아쉬운 점
뒤죽박죽 엉켜있는 듯한 구성 때문에 내용 파악이 어렵습니다.
각 사주가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있고, 추가적으로 언급되어야 할 내용들이 방대한데, 그럴 때마다 간단하게 설명하고 넘어가거나, 이후에 다른 챕터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들을 언급합니다. 그러다 보니 내용 파악을 전혀 하지 못한 상태로 챕터가 마무리되고, 뒤의 내용들을 본 뒤 다시 이전의 내용들을 보게 되는 다소 합리적이지 못한 독서를 진행하게 됩니다. 전반적인 구성에서 아쉬움을 보였습니다.
어딘지 누락되어 있는 애용들이 많은 듯 보입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누락되어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각 사주들의 원리나 기원 등 깊이 있는 내용들은 전혀 다루지 않은 채, 표면적인 사실들만 전달합니다. 그래서 사주풀이를 위해 도움이 되고자 하는 목적에만 충실성을 보이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중간중간 이런 것이 있는데 중요하지 않으니 알고나 있으라고 소개만 하는 부분이 보였고, 이와 같은 방식으로 누락되는 내용들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는 등 신뢰도 면에서 무척 아쉬운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독서를 모두 읽고도 사주풀이는 할 수 없습니다.
도서 두 권을 모두 읽고,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하더라도 사주풀이 자체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보입니다. 단지 대략적인 사주풀이 방식과 내용들을 알게 되는 기본적인 소개서 정도의 역할만 합니다. 혹시나 해당 도서를 보고 사주풀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면 실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만세력을 통한 기본적인 사주의 형태부터 인터넷을 통해 해결해야 합니다. 결국 시작부터 다른 매체나 도서를 통해야 하는 등 해당 도서만 가지고는 그 무엇도 시작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사주에 대한 기본적인 파악이 완벽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다른 곳에서 해결하고, 그곳에서 보이는 용어들의 기본 정보를 파악하기만 가능합니다.
총 평
거창하게 사주풀이가 될 것 같이 이야기했지만, 결국 사주라는 것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에만 그치고 맙니다. 그나마 동양철학의 요소를 배제해서 정체성은 분명해졌지만, 오히려 더 딱딱하게 내용 전달만 합니다. 또한 구성적으로 문제가 있어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다가 뒤의 내용을 보고 다시 앞을 보는 현상까지 발생하며, 기본이 되는 만세력을 통한 사주의 형태조차 해당 도서로 해결이 불가능합니다. 결국 인터넷이나 다른 도서를 무조건 이용해야 하는 책 두 권으로도 온전한 기능을 하기 어려운 불완전한 사주풀이의 기본 소개서입니다.
평점
태양과 지구는 매 순간 관계를 맺고 있고, 그 관계가 우리 삶에 각인되어 삶을 이끌어 나간다. 당연히 그 관계는 쉽사리 파악할 수도, 수량화할 수도, 기호화할 수도 없다. 하나로 뭉쳐져 있기 때문이다. - P235
현실적으로 우리는 모두 다른 조건에서 불완전한 기운을 타고났고, 완전한 행복에 도달하는 길은 멀다. 게다가 인간을 이루는 기운, 즉 사주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절대 바꿀 수 없다.
타고난 기운을 절대로 바꿀 수 없다는 것, 게다가 그 기운이 우리의 삶을 이끌어 나간다는 사실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하지만 이 간단하고도 엄중한 사실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를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이후에 방향을 모색할 수 있다. - P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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