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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의 도구들 (블랙 에디션) - 정상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의 61가지 성공 비밀
팀 페리스 지음, 박선령.정지현 옮김 / 토네이도 / 2022년 6월
평점 :
감상
어린 시절에는 장래희망을 적으라는 학교의 지시에 갖고 있는 능력이나 특기 등을 고려하지 않은 상태로 여러 가지를 써 내려갔습니다. 언젠가는 만화가였고, 언젠가는 판사나 변호사, 선생님, 또 언젠가는 과학자를 적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꿈이 많던 그 시기는 공상을 정성스럽게 했고, 스케치북에 미래에 발명될 무엇인가를 상상하며, 친구들과 함께 글로 혹은 그림으로 표현하곤 했습니다. 무궁무진했던 가능성을 품던 그 시간들은 빠르게 지나갔고, 현실과 타협했다거나 순응했다는 식의 말을 하며 현재의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 중 누군가는 회사를 다니고, 누군가는 몸을 쓰기도 합니다. 영화를 좋아했던 꿈 많던 고등학생은 좋아하는 분야라도 하는 게 어디냐며 이전에 하던 일을 접고, 20대 후반에 영화판에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한때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영화와 관련된 글을 쓰고 싶다던, 직업으로 영화를 원 없이 보는 꿈을 꾸던 그때의 모습은 점차 현실이라는 표현과 함께 나이 들고 있었습니다.
손을 뻗기만 하면 닿을 것 같던, 눈앞에 꿈꾸던 그것이 있을지도 몰랐지만 끝내 팔을 들지 못했고, 하던 일이나 잘 하자며, 간신히 안정을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평범한 사람, 특별할 것 없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우리가 흔하게 말하는 성공한 이들은 그때의 공상들을, 상상들을, 무궁무진했던 가능성들을 행동으로 옮긴 실행력이 만들어낸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손을 뻗었기에 가능성을 현실화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새로운 무엇인가를 하는 것, 꿈꾸던 무엇인가를 하는 것은 쉽게 할 수 없는, 이정표 하나 없는 도로를 걷는 기분이 들어 두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어쩌면 길이 아닐지도 모르는 곳을 나아가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그대로 공포가 되고, 결국 제자리에 머무르게 만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럴 때 조금은 결이 다르지만 먼저 그 비슷한 길을 같던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싶어집니다. 그들과 같이 성공이라는 과육을 맛보고 싶어 하고, 그 뒤를 따라가 작게라도 무엇인가를 얻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누군가의 자기 계발서나 동기부여가 되는 듯한 도서, 글귀 등을 찾곤 합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나와 다르다며, 주어진 조건이 다르다고 하기도 합니다. 어쩐지 그들의 이야기를 전혀 적용시킬 수 없을 것만 같고, 허황되고 어려운 것들만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럴 때 만난 타이탄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도서는 비교적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들의 습관이나 행동을 소개하며, 사소한 것부터 차근차근 학습하게 했습니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습관들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충분히 모방할 수 있었고, 각각이 갖는 특색 있는 행동들은 일상과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어떨 때는 작은 실천으로 행할 수 있게 했다가 마음가짐을 다잡을 수 있게 길을 터주는 것 같았습니다. 어쨌든 처음부터 끝까지 불가능해 보이는 것은 없었습니다. 난이도의 격차는 있을 수 있지만, 분명 다 할 수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이런 사소한 것이 그들을 성공이라는 길로 이끌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곳에서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했을 때, 공통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작은 성취, 작은 성공부터 시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미세하고 작은 목표를 실천함으로써 성공에 익숙하게 하고, 작은 것으로부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이기면서 시작하는 루틴을 만들고, 그 작은 습관들이 큰 성공으로 이어지는 발판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렇게 매 챕터마다 각각의 타이탄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그 목소리에 집중하게 합니다. 각 챕터는 분명 짧지만 강렬했고, 그만큼 읽는데 부담도 적고 집중하기 수월했습니다. 물론 그 때문에 깊이가 다소 얕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크게 봤을 때, 각 타이탄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자신들의 방법을 표현하고 있을 뿐, 같은 이야기를 풀어냈고,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보완해 주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상호 보완을 바라볼수록 어쩌면 그들은 성공한 사람이 아닌, 그저 진짜 성공의 일부를 맛본, 성공이나 성취에 익숙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였을지 도서는 그들을 타이탄이라고 표현할 뿐, 성공한 사람이라고 쉽게 단정 짓지 않습니다.
물론 그들의 작은 습관이나 루틴들이 쉽게 적용 가능하다고, 모두에게 무조건 제대로 적용되어 성공이라는 것에 100% 이르는 극적인 상황을 상상할 수는 없습니다. 어쩌면 불필요하다고 여겨질 수 있고, 너무 사소한 것들이 많아서 아무런 감흥을 받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면 우리는 그 사소한 것들조차 쉽게, 편하게 눈을 돌리고 회피하며 핑계를 대곤 합니다. 부정적인 루틴이 몸에 배어있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행동합니다. 타이탄들은 그 행동들을 예측이나 하듯 직접적으로 피부를 관통하는 거대한 창을 우리에게 내지릅니다. 그렇게 피부 안쪽은 알 수 없는 부끄러움 때문에 후끈 달아오르기도 했습니다.
역시 행복, 만족, 성공 등은 지금 당장 과육을 획득할 수 있는 특이한 열매가 아닙니다. 어쩌면 그것들을 육성하는 과정 중에 완전히 실패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있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길을 잃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느낌일 뿐입니다. 무조건 실패가 아니거나, 길을 잃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무조건 실패하고, 무조건 길을 잃을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게 타이탄들은 우리들의 마음가짐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 수 있도록 지침을 줍니다.
그 지침 역시 그리 어렵게 느껴지진 않지만, 아무리 사소한 승리, 사소한 성공이라고 해도 어색함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 어색함은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걷는데 걸림돌처럼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그 걸림돌이 때로는 크게 보여 더 두려울 수 있습니다.
그 두려움을 느낄 때쯤 결국 이 모든 과정들은 오롯한 나를 탐구하는 과정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분명 타이탄들보다 뛰어나거나 훌륭한 사람이라고 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저 그들의 삶을, 마음가짐을 따라 하고 참고삼아 더 나은 나를 마주하고 싶은 것입니다.
분명 도서를 모두 보고 나서도 그들이 막연하고, 위대한 타이탄으로 보이기만 하고 쉽게 따라가기도, 따라 하기도 벅찬 존재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기보다는 그들의 일부를 모방해서라도 나아가야 합니다. 타이탄이 되지 않더라도 제대로 된 우리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어쩌면 그것이 이 도서가 진짜 필요한 이유이며 가치일 것입니다.
어쩌면 그들은 특별하다기보다는 나아가는, 포기하지 않은 사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새로운 안내서를 만나게 됐습니다.
좋은 점
세 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도서는 각 장마다 여러 개의 챕터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각 챕터들은 짧은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기 다른 타이탄들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그 결과 매번 새로운 인물들을 만날 수 있고, 집중도 있게 독서를 할 수 있게 됩니다.
타이탄들이 갖고 있는 습관이나 루틴 등을 소개할 때, 거창하거나 어려운 내용들을 보여주지 않고, 작고 소소한 것들을 말함으로써 누구라도 쉽게 따라 하고 모방할 수 있게 만듭니다. 그렇다고 단순한 것들만 등장하는 것이 아닌 조금씩 심화되는 것들을 보여줌으로써 차근차근 그 절차를 따라가게 만듭니다.
정확히는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합니다. 삶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부정적인 습관으로 가득한 우리들을 돌아보게 하며, 그것들을 긍정적인 습관으로 물들일 수 있도록 합니다.
짧은 챕터가 갖는 얕은 깊이감을 서로 보완하면 깊이를 더합니다.
분명 각 챕터마다 너무 짧아 그들의 이야기가 부족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얕은 말들만 하고 수박 겉 핥기의 표면적인 부분들만 전달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들이 하는 이야기들이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전달할 뿐 비슷한 말들을 하고 있음을 깨닫게 됐을 때, 서로가 서로의 이야기를 보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결국 서로의 깊이감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상호보완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쉬운 점
소개하는 것들에 집중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소소한 습관들이 많아 의구심이 들게 합니다. 이들은 너무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작은 것들처럼 보여서, 무시당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그 상태부터 신뢰를 제대로 쌓지 못하는 안타까운 결과를 만들기도 합니다.
거창한 무엇인가를 기대하는 이들에게는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할 수 있습니다.
분명 지침서 느낌이 들지만,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쉬운 방법들은 전혀 자극을 주지 못하고 하찮게 여겨질 수 있습니다. 그들을 통해 보여주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기도 전에 실망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 정도에 그런 감정을 느낀다면, 해당 도서를 선택할 확률이 낮기 때문에 의미 없을 수 있지만, 구성에서나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을 수 있습니다.
흔히 성공했다고 여겨지는 이들의 성공담을 기대하면 실망하게 됩니다.
책의 표면과 소개 글 등에서 관심을 끌 수 있는 유명인들을 말함으로써 그들의 성공담을 기대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저 그런 이들의 습관들을 소개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예상치 못한 부분으로 여겨 실망할 수 있습니다. 관심을 집중시킬 수는 있지만, 책의 전체 흐름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었는지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총 평
성공하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 사소한 것부터 차근차근 승리하게 하는 성취감을 주는 도서는 지침으로써 훌륭한 가치를 보입니다. 분명 반복적이고 비슷한 궤의 느낌들이 연속으로 이어지지만, 각자가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 새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본질이 비슷하기에 서로가 서로의 이야기를 보완하며, 끝내는 전체적인 깊이감마저 만족시킵니다. 그러나 너무 사소한, 쉬운 것들이 많아 무시할 수 있는 가능성도 보였습니다. 물론 그래서 더 습관화하기 어렵고, 따라 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 작다고 무시하는 경향이 드러난다면 아무런 가치를 보이지 못하는 도서로 전락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따금 등장하는 좋은 문구들과 평소 갖고 있던 생각을 뚫어버리는 듯한 말들은 제대로 몸속을 관통합니다. 도서는 제대로 방향을 잡고 나아가며, 갈 길을 잃어버린 우리에게, 성공이라는 과육을 맛보고 싶은 우리에게. 새로운 무엇인가에 도전할 우리에게 여러 가지 방향으로 쉬운 방법과 마음가짐을 갖게 만듭니다.
평점
★ 5개 만점
★★★★ (주제 8 구성 8 재미 7 재독성 9 표현력 8 가독성 8 평균 8)
작고 사소한 승리와 성취로 성공에 익숙하게 만드는 길 안내서.
감상자(鑑賞者)
감상자(鑑賞者)의 감상(리뷰) 블로그
https://blog.naver.com/persimmonbox/223476889308
감상자 브런치 스토리
https://brunch.co.kr/@persimmonbox/52
내가 남들보다 더 잘 해석할 수 있는 감각을 선택하는 일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내 분야가 아니라서, 내 취향이 아니라서, 내 능력이 부족해서, 나와 거리가 멀어서··· 등과 같은 이유들이 당신을 진부한 사람으로 만든다. - P41
아널드의 비전은 ‘경쟁‘이 아니라‘승리‘였다. 커다란 기회는 작은 승리들 속에 들어 있다. - P80
길을 만드는 사람만이 결국 그 길이 나아가는 방향을 통제할 수 있다. 캔버스가 그림의 형태를 결정하는 것처럼 말이다. - P146
마무리가 좋아야 새로운 것을 할 수 있고, 한 분야의 정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에서 얻은 아주 작은 것들이 결국 전혀 다른 분야를 정복하는 탁월한 무기가 된다는 사실 또한 잘 알고 있었다. 당신은 어떤가? - P199
한계는 곧 자유였다. 한계 안에서는 완전히 자유였다. - P202
길거리에서 오프라 윈프리를 만나면 절대로 ‘토크쇼 잘 보고 있어요!‘라고 하지 마라. 대신 ‘키위 좋아하세요?‘라고 물어라. 상대가 예상치 못한 주제를 꺼내는 것이 핵심이다. - P220
우리는 언제 고통을 느낄까? 뭔가 개선이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다. 필요는 하지만 변화란 늘 불확실하고 불안정하기 때문에 두렵고 고통스럽다. 그래서 고치고 바꾸기보다는 문제가 없었던 과거의 시간대로 그냥 옮겨간다. 과거의 믿음이 계속해서 우리를 끌고 가는 것이다. - P242
오늘날 우리에게도 다양한 얼굴의 마라가 찾아온다. 환영의 인사를 건네며 따뜻한 차를 대접하라. 그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친절로 감싸 안아라. 그렇게 바라보고 의식적으로 알아차리면 우리는 마라의 구체적인 실체를 발견할 수 있다. 마라는 곧 우리 자신이다. - P272
눈에 보이는 발전이 없을 때 나타나는 좌절감은 탁월함을 향해 나가는 과정에서 필수불가결한 일입니다. 좌절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니까요. 탁월함을 추구하는 게 쉽다면 누구나 할 수 있을 겁니다. 탁월함은 좌절감에 대처하는 방법을 찾아낸 사람들이 가는 길입니다. 그러니 괴로워할 일이 아닙니다.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좋은 기회입니다. 우리가 실패하는 건 좌절감 때문이 아닙니다. ‘조급함‘ 때문이죠. - P326
당신은 혼자가 아니며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은 사람이다. - P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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