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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가지 인생의 법칙 (4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혼돈의 해독제
조던 B. 피터슨 지음, 강주헌 옮김 / 메이븐 / 2023년 2월
평점 :
감상
먼저 독서를 시작하기 전 방대한 분량으로 느껴질 만큼의 두께 때문에 약간의 두려움을 느끼게 됐습니다.
그래도 큰 걱정을 하지 않았던 것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는 사실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보았다는 것은 어느 정도 검증이 완료되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물론 각자가 느끼는 감정이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일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최악의 도서가 누군가에게는 최고일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걱정을 조금은 덜어주기 위한 의도였는지 모르겠지만, 하나의 장이 끝나면 삽화가 나왔습니다.
또한 하나의 법칙 내에 여러 소제목들로 내용을 이어갑니다. 어쩌면 짧은 호흡을 유지하려는 의도된 방식 같았습니다. 물론 소제목으로 이루어진 내용이 길어지기도 했지만, 하나하나 읽어가며 휴식을 취한다면 효과적일 것입니다.
또 사소한 내용부터 시작해 여러 예시와 개인적 경험들을 곁들이면서 조금씩 익숙해지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점진적 방식을 기본으로 유전학적, 생물학적, 신학적 접근을 넘나들며 다양한 내용을 전달했습니다.
그중 신학적인 측면은 정확히 기독교적인 부분으로, 성경을 다루기도 하는 등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만약 같은 종교를 갖고 있다면 성서를 분석하며 자신의 의견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저자의 방식에 크게 만족할 것 같습니다.
다양한 정보와 함께 제공되는 열두 가지 법칙은 자신을 돌아보는 것과 과거를 가장 강요하는 듯합니다.
수차례 반복을 거듭하며, 그 중요성을 인지시키고자 합니다.
모든 것의 시작은 내면에서부터이며, 과거를 통해 성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의 내면을 정확히 보고 스스로를 알 때, 과거의 실수들을 인지할 것이고 조금씩 수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살아가면서 접하게 되는 혼돈과 어려움들 역시 이와 같은 방법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법칙 중에서도 단연 차이를 보이며, 가장 효용성이 높은 것은 단연 아홉 번째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대화의 방법을 이야기하는 해당 법칙은 경청하고 호응하며 이야기하는 것을 말했습니다.
이 법칙을 따라가다 보면 관계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은 물론, 매력적인 말을 하는 사람으로 인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함께 제시된 예시 및 다양한 방법들이 더 많은 도움을 줄 것은 자명했습니다.
반면 법칙 5는 대상이 너무 한정적이라 크게 공감을 하거나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내용이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육아라는 개념이 들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육아를 하지 않거나 가정을 꾸리지 않았다면, 아무래도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할 것 같습니다.
목차에서 법칙들을 살펴보고 본인에게 필요한 부분이나 궁금증이 생기는 것들만 골라 읽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법칙들의 내용이 너무 추상적이거나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에필로그를 먼저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에필로그에서 전체적으로 각 법칙들의 쓰임을 요약해 놓았습니다. 물론 상세한 내용을 위해서는 전반적인 독서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독서를 권장하기는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프롤로그부터 느껴지는 분위기는 너무나 힘겹고 답답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제시된 예시들은 너무나 과도해서 이 정도까지 예시가 필요한가라는 근원적 의문이 들었습니다.
또한 각 예시들은 서로 전혀 연관되지 않는 것 같았고, 본래의 목적을 벗어난 듯한 내용 혹은 서론들이 너무 길게 이어졌습니다. 결론을 지을듯하다가도 금세 다시 원래의 서론과 예시들을 이어나갈 뿐이었습니다.
어쩌면 저자는 자신의 지식을 최대한 전달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제시한다는 명목으로 너무 많은 내용들을 담아낸 것 같습니다.
그 욕심 때문에 반복되는 내용들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서로 유기적인 연결이 필요했을 이야기들이 각자 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러한 비판적 시선은 도서가 도움 되지 않는다거나, 불필요하다거나는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닙니다.
단지 과도할 뿐이고, 범용성이 떨어지는 부분들이 느껴질 뿐이었습니다. 또한 예시들이 우리의 실정과 맞지 않는 부분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분명 도움이 될만하고, 공감을 할 수 있는 내용들도 충분히 다루고 있습니다.
어쩌면 아직 이해력이 부족하거나, 그 법칙이 맞는 상황에 이르지 않아 발생한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난 뒤에 다시 독서를 했을 때는 그 가치가 달라질 수도 있고, 크게 공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첫 프롤로그부터 힘겹게 느껴졌던 이번 경험 때문에, 과연 이후에도 이 도서를 찾아 읽겠냐는 물음에는 명확히 대답을 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쩌면 조금 더 쉬운 언어와 예시들로 이루어진 도서를 찾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쉬운 점
선택된 언어들 중 다소 편향적인 느낌이 드는 것들이 있습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 다소 존재하기 때문에 유념하며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페미니즘과 여성의 역할 등이 있습니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것이 느껴질 정도로 성경과 자신의 신앙을 많이 이야기합니다.
아무래도 종교를 갖지 않았다면, 해당 도서를 접근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릅니다.
분명 다양한 지식들을 갖고 있지만, 각 지식들이 연관성이 있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광대한 정보만 늘어놓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난해하고 의미를 전혀 모르겠는 법칙들이 있습니다.
특히 후반부의 법칙은 그래서 그것이 무슨 연관이 있다는 걸까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됐습니다.
어쩌면 이해도가 부족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조금 더 쉬운 언어를 사용했다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이해를 돕는다는 차원에서 제시한 예시들이 너무 방대합니다.
분명 대부분은 이해가 어려운 내용들이 아니지만 방대한 예시가 반복되어 피로도가 많이 느껴집니다.
물론 눈길을 끄는 예시도 있지만, 대부분은 해외라는 특성 때문인지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분명 도움이 되는 법칙이지만, 일부 법칙은 육아나, 가정을 꾸리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 방식으로 적용할 수도 있겠지만, 본인이 결혼했고 아이가 있다는 예시를 들 정도로 그 외의 사람들에게는 그 법칙들이 효용성이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총 평
많은 분량과 내용들을 담고 있는 해당 도서는 한 권으로 삶에 도움이 되게 하고 싶다는 저자의 목적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그 목적은 지식 전달이라는 욕심으로 다가왔습니다. 과도하게 펼쳐진 이야기는 때로는 지루했고, 이해하기 어려운 언어들과 예시가 많았습니다.
분명 도움 되고 재미있던 구간들도 있었지만, 과유불급이라고 했습니다.
너무 지나쳐 오히려 역효과를 만든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시간이 흐르고 상황이 바뀐다면 지금보다 공감할 수 있겠지만, 굳이 해당 도서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평점
★ 5개 만점
★★☆ (주제 6 구성 6 재미 4 재독성 6 표현력 6 가독성 5 평균 5.5)
성공이라는 산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들인 법칙을 얻기 위해 넘어야 할 산과 바다. 그런데 꼭 필요한 장비인지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감상자(鑑賞者)
https://blog.naver.com/persimmonbox/22309399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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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를 펴고 똑바로 선다는 것은 두 눈을 크게 뜨고 삶의 엄중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다.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선다는 것은 혼돈을 질서로 바꾸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 P56
그 질서의 세계는 혼돈으로 둘러싸여 있다. 우리는 이미 알려진 영역을 차지하고 있고, 그 영역은 미지의 영역으로 둘러싸여 있다. 혼돈과 질서라는 두 세계의 경계에 서 있을 때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 P76
우리는 더 강해져야 한다. 당신 자신부터 시작하라. 당신을 보살펴라. 당신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아라. 더 나은 사람이 되어라. 목표를 정하고 그곳으로 향한 길을 걸어라. - P104
과거에서 배우지 못하는 사람은 실패를 반복하는 운명을 맞게 된다. - P119
우리에게 유익한 사람하고만 관계를 맺는 것은 이기적인 행위가 아니라 바람직한 행위다. 우리는 그들 덕분에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고, 그들도 성장하는 우리를 보고 좋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 건강하고 이상적인 인간관계란 이런 것이다. - P129
작은 목표를 세워라. 처음부터 거창한 목표를 세우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우리는 능력에 한계가 있고, 쉽고 편한 걸 좋아하며, 걸핏하면 자신과 남을 속이려 하고, 잘 안되면 세상과 남을 탓하며, 어지간하면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한다. 그러니 아주 작은 목표부터 시작해 보자. - P149
당신이 지금 고통받고 있다면 그것은 당연한 것이다. 인간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고, 삶은 그 자체로 비극적이다. 하지만 그 고통이 더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그래서 그 때문에 비뚤어지고 있다면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다. - P232
중단해야 한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들면 그냥 중단하라. 그 비겁하고 천박한 행동을 당장 중단하라. 당신을 나약하고 부끄럽게 만드는 것은 입에도 올리지 말라. 당신을 강인하게 만드는 생각만 하고, 당신에게 힘을 주는 말만 하라.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것만 말하라. - P233
속마음을 감추고 거짓을 말하며 가식적으로 행동하면 의지가 약해진다. 의지가 약한 사람은 역경을 이겨 내지 못한다. 역경은 삶의 과정에서 필연적인 것이다.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다. 그 결과 해서는 안 될 선택을 하게 될 수도 있다. - P306
나는 대화할 때 습관적으로 상대의 말을 요약해서 들려주고, 내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묻는다. 내 요약을 상대방이 흔쾌히 인정할 대도 있고, 수정할 때도 있다. - P352
우리가 사물과 주변 세계를 지각하는 법을 배우는 것도 혼돈 덕분이다. 혼돈 속에서 순간순간 떠오르는 안정적인 것들에 반응하면서 지각의 메커니즘이 완성된다. 그렇다면 여기서 힌트를 구할 수 있지 않을까? 믿기지 않겠지만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릴 때는 바로 그 혼돈을 똑바로 바라봐야 한다. - P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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