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이야기 - 투자가를 꿈꾸는 세계 청소년의 롤모델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4
앤 재닛 존슨 지음, 권오열 옮김 / 명진출판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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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최고 부자 중의 한 명으로 꼽히는 워런 버핏, 투자의 달인, 천문학적인 금액을 기부하면서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삶을 실천하는 진정한 부자. 사실 이것을 빼면 난 워런 버핏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것이 없었다. 투자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투자에 소질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워런 버핏이 어떤 인물인지 반드시 알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하게 된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의 한 권인 <워런 버핏 이야기>

 

워런 버핏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인생을 살아왔을까? 그는 1930년 미국 경제가 아주 어려웠던 시기에 태어났으나 가정 형편이 어렵지는 않았다. 버핏은 어릴 적부터 숫자놀이를 좋아했는데 아버지 하워드 버핏은 주식 중개인이었고 어머니 레일라 또한 숫자 계산에 남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버핏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버핏은 할아버지 식료품 가게를 드나들면서 관심이 많았다. 가게에서 파는 물건들이 각기 다른 이윤을 남기는 것이 신기했기 때문이다. 버핏은 음료수 병뚜껑을 모아서 어떤 것이 잘 팔리는지 통계를 내기도 하고, 장소별 종류별로 구분하여 확률을 분석하기도 했는데 어린 시절부터 이미 버핏은 투자가로서의 자질을 가지고 있었던 셈이다. 또한 버핏은 여덟 살 때부터 교과서보다 아버지의 서가에 꽂힌 주식과 통계 책에 관심이 많았는데, 훗날 그의 멘토가 되는 벤자민 그레이엄의 <증권의 분석>이라는 책에 푹 빠져 들기도 했다. 버핏은 <1,000달러를 버는 1,000가지 방법>을 읽고 나서는 11살에 이미 자신은 35살에 백만 장자가 되겠다는 꿈을 정립한다. 그리고 열한 살에 처음으로 주식을 투자도 해보면서 주식에 대한 감각을 처음으로 터득하게 된다. 버핏의 아버지는 성적이 나쁘면 어떤 것도 허락하지 않는다 하였기 때문에 버핏은 잠시 방황을 했던 시기가 있긴 했지만 나름대로 학교 공부도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 후에 그는 네브래스카 대학교에 입학하여 경영학을 전공하여 졸업장을 취득하고, 컬럼비아 대학원에서 어린 시절 존경했던 책의 저자 벤자민 그레이엄 교수 밑에서 투자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

 

대학교 졸업 후 여동생의 룸메이트였던 수잔 톰슨과 결혼한 버핏은 여전히 투자 활동에 열심이었고, 자신의 평생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를 만나게 되면서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동업자로 더 좋은 투자 성적을 내게 된다. 그리하여 버핏은 백만장자가 되겠다는 꿈을 3년이나 앞당겨 32살에 이루게 되고, 그는 새로운 꿈을 정립한다. '드디어 어릴 때부터 생각하던 꿈을 이루었어. 이제 새로운 꿈을 정해야 할 때야. 그래,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어 보는 거야.'라고. 그때부터 버핏은 기업을 사는 새로운 방식의 투자를 하게 된다. 그는 이미 큰 재산을 모았음에도 완전히 자기 일에 몰입했다. 대부분의 시간을 사무실에 앉아 재정보고서를 읽고, 대차대조표를 연구하며, 전화통화를 통해 멍거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지냈다. 이 모든 것은 투자에 대한 확신이 설 때까지 끊임없이 반복되는 과정이었다. 버핏은 전망이 있지만 망해가는 여러 회사들을 살리면서 투자자로서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으며, 부자가 된 이후에도 검소한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1977년 오랫동안 자신을 지지하고 보필했던 아내 수잔이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선포하고 집을 떠나겠다고 한다. 아내에 대한 애정과 의지가 컸던 그는 처음엔 많이 힘들었지만 아내가 에스트리드 맹크스라는 친구를 말벗이 될 수 있게끔 소개해주면서 세 사람 모두의 행복을 놓치지 않는 방식으로 지냈다고 하는데, 이후에 버핏의 아내 수잔 톰슨이 뇌졸증으로 죽고 나서 2년 후에 워런 버핏은 오랜 벗이었던 에스트리드 맹크스와 재혼을 하게 된다.

 

여하간 버핏은 쉰 다섯 살에 포브스지에 미국의 억만장자 목록에 오르고, 그의 명성은 계속해서 오르게 되었다. 특히 버핏은 빌 게이츠와 25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우정을 과시하고 있는데, 자신의 어마어마한 재산 중 일부를 빌 게이츠&멜린다 재단에 기부를 한 것이다. 버핏의 자식들 역시 버핏이 번 돈을 가지고 여러 자선 단체를 이끌면서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었다. 이것은 모두 버핏의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버핏과 빌 게이츠가 라이벌 관계일 것이라고만 생각해왔는데 둘의 이야기를 보니 전 세계 최고를 달리는 부자들이 자신들이 번 돈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서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면서 왜 저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것인가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었다.

 

버핏의 이야기를 읽고 난 소감은 한 마디로 어떻게 딱 표현할 수는 없지만, 겸손하고 열정적인 부자라고 해야 할까? 이미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좋아했던 것을 잘 알고 그것에 푹 빠져 하나씩 실천해왔던 워런 버핏. 그가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또한 부라는 것은 단순히 돈을 잘 모으기만 한다고 형성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배울  수 있었다. 부를 만든다는 것은 바로 자신의 지력, 창의력, 인내력과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에 대한 원칙을 세우고 그것을 하나 하나 지켜왔던 워런 버핏의 이야기를 통해 이런 소중한 내용들을 잘 되새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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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내 인생에 대한 예의다 - 세계를 놀라게 한 자랑스런 한국인 이형진의 공부철학
이형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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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잘 하고 싶은 것은 모든 학생들의 꿈이자, 내 자녀가 공부를 잘 하길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의 바램일 것이다. 그래서 공부를 잘 하는 방법을 논하는 책들부터 시작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죽어라 공부한 사람들의 감동적인 스토리들까지 공부에 관한 이야기들은 서점에 쭈욱 깔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나 역시 공부에 관한 책들은 꽤나 많이 읽어왔고, 공부에 대해서 나름의 논리도 정립해보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에 읽은 이형진 군의 이야기는 무언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먼저 이 책을 쓴 사람에 대해서 알아볼까? 그는 소위 요즘 말하는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이다. SAT, ACT 만점, 아이비리그 9개 대학 동시 합격, 전미 최고 고교생을 뽑는 웬디스 하이스쿨 하이즈먼 어워드 아시아인 최초 수상, <USA TODAY>주최 올해의 고교생 20명 선정, 존 매케인 장학금 수여 등, 화려한 프로필로 세계를 놀라게 하고, 2008년에는 최연소로 자랑스러운 한국인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그 뿐만인가? 테니스, 바이올린, 뮤지컬, 토로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니 말 그대로 팔색조같은 다재다능한 인재이다. 현재는 예일대학교에서 윤리, 정치, 경제학을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말로만 들어도 입이 쩍 벌어지게 대단한 이력이니 이 친구가 공부를 잘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당연해도 또 이 친구의 공부방법이 궁금해지는 것이 사실이고.

 

공부 지존인 저자는 말한다. 공부는 방법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라고. 그리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질 줄 알아야 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서 공부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 중의 하나라고. 그랬기에 그는 단순히 시험 점수에만 연연하는 편협적인 공부를 하지 않았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끈덕지게 붙들고 늘어져 알아야 했고, 폭넓게 공부했다. 그가 했던 공부 외의 과외 활동들 역시 학교에서의 공부외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삶에 대한 열정이 가져다 준 하나의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리지만, 생각하는 마인드가 참 남달랐다. 또한, 편협적인 사고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우리네 대학생들과도 참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말하길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더 치열한 경쟁사회라고 하였고 더 노력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없다고 했다. 그런데도 이렇게 다재다능한 인재로 커가면서 인생을 너그러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 데에는 바로 흔들리지 않는 인생에 대한 철학, 공부에 대한 마인드가 바로 섰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해 본다.

 

예습, 노트 필기법, 시험 준비법, 시간 관리법, 공부 환경 조성하는 방법 등 저자의 팁들과 함께 대외 활동을 어떻게 해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들도 다채롭다. 사실 저자의 어떤 공부 방법을 배우기보다 공부에 대한 마인드를 배우는 것이 더 소중하다. 공부를 하기에 앞서 한 번 곰곰이 생각해보자. 내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남들이 하라는 공부는 아무리 죽어라 해도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공부라야만이 능률도 있고 효과도 있다. 그리고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공부는 학창시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는 평생을 살아가면서 공부를 해야 하고 할 수밖에 없는 사회에 살아가고 있다. 내가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것을 알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세상에 공부는 책으로만 하는 공부만이 전부는 아니다. 그러나 지금 학창시절을 살아가는 학생들은 책으로만 하는 공부에도 재미를 붙이면서 공부를 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지금 인터넷을 하면서 혹은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죽이고 있다면 그 시간에 당장 나에게 필요한 것들은 무엇인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들은 무엇인지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 필요한 것들이 있다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내가 이렇게 시간을 죽이면서 허비하면 미래의 나에게 참 미안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그래서인지 담담하고 차분하게 말하면서도 열정을 통해 치열하게 공부하는 저자의 "공부는 내 인생에 대한 예의다"라는 말이 와닿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공부는 정말 중요하다. 좋은 성적을 받고 좋은 대학교를 가기 위해서도 중요하겠지만, 다양한 경험들을 하고 세상에 대해서 더 알아가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서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공부에 대한 마음을 다시 다잡을 때이다. 공부를 싫어하고 미워하면 할수록 세상의 좋은 경험과 기회들에서 멀어진다는 사실들을 결코 간과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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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아저씨의 꿈의 힘 - 읽고 나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 책
박성철 지음, 이종옥 그림 / 글담어린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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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에 대한 이야기는 기존에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로 나온 <오바마 이야기>를 읽어서 어느정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다시금 어린이 동화로 읽게 된 까닭은? 평소 존경했던 박성철 작가님의 베스트셀러 동화이기도 하고,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했을 지 궁금하기도 했다. 이 책 <오바마 아저씨의 꿈의 힘>은 오바마가 태어나서 현재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와 동시에 오바마 아저씨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꿈을 이룰 수 있는 7가지 힘에 대해서 하나씩 배우게 되는 것이다.

 

그 7가지 힘이란 무엇일까? 1)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마음 2) 긍정적인 생활 태도 3) 계획을 행동에 옮기는 실천력 4)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 5) 기회를 잡기 위한 준비성 6) 본보기가 되어 줄 나만의 선생님을 갖는 것 7) 더 큰 목표를 향한 도전 정신.

 

오바마 아저씨가 성공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위의 7가지 마음의 힘이었고, 이 7가지 힘을 어떻게 발휘해나가면서 오바마 아저씨가 꿈을 이뤄갔는지 하나하나 보여주고 아이들에게 너희들은 이런식으로 하는 게 어떻겠니? 라고 아이들에게 말해주는 듯한 느낌을 갖게 책은 구성되어 있다. 오바마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감동적이고, 희망을 갖게 해준다. 그런 오바마의 이야기를 통해 꿈을 외면했던 아이들에게 하나하나 꿈을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드는 책이기에 이 책은 더 가치있는 것 같다. 어린이들을 위한 마음으로 좋은 책을 쓰신 박성철 작가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 글을 이만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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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이다 - 인생 앞에 홀로 선 젊은 그대에게
김난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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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인생의 몇 시에 와 있을까? 저자 김난도 선생이 말하기를 인생을 24시간으로 보면 24시간은 1,440분에 해당하는데 이것을 80년으로 나누면 18분이다. 1년에 18분씩, 10년에 3시간씩 가는 것으로 계산하면 20세는 오전 6시, 29세는 오전 8시 42분이다. 이 시계가 한국인의 평균 수명 80세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앞으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 것만큼 시간은 더 여유로워질 수 있다지만 우리는 다급하다. 빨리 무언가를 이루어야 할 것만 같고, 남들보다 빨리 성공해야 할 것만 같다. 그래서 이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많은 청년들이 취직을 못해서 슬프고, 원하는 것을 쉽게 이루지 못해서 힘들고 아프다. 남들이 보기에는 많은 것을 가졌지만 더 갖지 못해서 괴로워하고, 나약한 존재감을 이기지 못하고 급기야 자살까지 하는 이들도 있으니 참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좋은 선생이란 학생들을 꿈꾸게 만들고, 그 꿈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라 믿는다. 좋은 선생이 되고 싶다. 이 문제 의식이 결국 이 책을 쓰게 만들었다." 라고 말하는 저자 김난도. 그는 서울대학교 교수이다. 하지만 교수님보다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더 좋아한다는 그, 란도샘이 이땅의 아픈 청년들을 위해 쓴 글을 엄마의 권유로 마주하게 되었다. 얼마전부터인가 정말 끌리는 책이 아니면 베스트셀러는 읽지 않겠다고 무시하며 살아왔는데, 갑자기 설레이는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 온 엄마의 말에 솔깃하여 결국 이 책을 펼치게 되었다. 어찌 보면 나는 란도샘이 지향하는 책의 저자의 부류에는 조금은 비껴난 20대의 끄트머리에 있으면서 대학이라는 아름다운 지성의 요람을 벗어난 8시 42분의 위치에 있는 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란도샘도 젊은 시절 그랬듯이, 나 역시 지금의 청년들이 겪고 있는 아픔의 시기를 겪었고, 또 여전히 남은 인생의 시간들을 어떻게 채우고 그려내야 내 인생이란 한 폭의 기나긴 그림이 행복하고 보람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늘 고민한다. 그렇기에 이 책의 말들은 하나같이 다 와닿는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권해주고 싶다.

 

여느 다른 책에서도 할 듯한 뻔한 말들같지만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듯한 치유의 말과 나긋나긋한듯 하면서도 뼈대 있는 말로 옳은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담아낸 진실된 글속에서 그가 얼마나 진정으로 학생들을 사랑하고, 이땅의 청년들을 사랑하는 가를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1부인 '그대 눈동자 속이 아니면 답은 어디에도 없다'에서는 인생을 성급하게 살아가지 말 것과 스스로의 열망에 따라 살아갈 것을 이야기 하고, 2부인 '바닥은 생각보다 깊지 않다'에서는 인생의 시련이 가져다 주는 열매와 참을성 없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어떻게 시련을 이겨내고 인내해야 할 것인지 이야기 한다. 그리고 3부인 '기적이란 천천히 이루어지는 것이다'에서는 시간을 소중히 하면서 알차게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작은 준비들로 천천히 인생을 완성도 높게 살아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마지막으로 4부인 '내일이 이끄는 삶, 내 일이 이끄는 삶'에서는 대학 생활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과 사회에 나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이땅의 수많은 대학생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이야기 한다.

 

매미는 한 여름철을 울기 위해 거의 10년 동안 땅 속에서 인고의 시간을 거친다. 우리가 아는 위대한 인물들도 모두 다 시련의 과정을 거쳐 강하고 역사에 길이 남는 인물이 되었으며, 우리가 감동받는 그 어떤 현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도 인고의 과정을 거친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희망을 배우며 감동 받는 것이다. 비단 이런 것들 뿐만이 아니라도 우리는 세상 삶의 많은 곳곳에서 이러한 진리를 알고 배워왔다. 하지만 그것이 '내것이 되면 견디기 쉽지 않고 견디고 싶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부자로 태어난 사람들이 부럽다고, 한없이 신세한탄을 해본다. 그렇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금 내가 힘든 이 시간들의 이야기들이 언젠가는 정말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어떤 스토리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은가? 지금의 상황이 정 쉽지 않다면 이렇게라도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어 보자. 극단적인 생각을 하면서 부모님의 준 소중한 생명과 인생을 허투루 하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다. 그 시간에 조금이라도 내 자신에 대해서 성찰하고, 세상의 많은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만나고 스스로 용기를 얻고,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아프고 끝날 것 같지 않은 고통도 언젠가는 끝난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그 아팠던 청춘의 시간들이 빛나는 시간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시간이 온다고 반드시 믿으며 그 성장통을 감내하는 속에서 비로소 진짜 어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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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으로 리드하라 - 세상을 지배하는 0.1퍼센트의 인문고전 독서법
이지성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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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위의 출판 대국에 사는 우리. 하지만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사람들도 정말 많다. 사실 그래서 자기 계발서에는 "한 달에 책을 두 권이라도 읽으려고 노력을 해보아라." 혹은 인생을 위해 책을 많이 읽어라 라고 조언을 한다. 나 역시 언제부턴가 책을 1년에 단 한 권도 읽지 않는 무리에 속했었고, 그러다보니 편협한 사고밖에 할 수 없었다. 그러다가 책에 빠지게 되었던 5년 전쯤에는 베스트 셀러, 자기계발서의 쉬운 책 위주로 읽으면서 뿌듯함을 느꼈다. 책 이벤트에 응모하면서 책 리뷰를 써달라고 받았던 신간 책들은 정말 좋은 책을 만났구나 싶을 때도 있었지만, '뭐 이런 가치도 없는 책이 다 있나?' 싶은 책들도 많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2개월간의 짤막한 기간제 교사 생활을 하게 되면서 당시 근무했던 고등학교의 도서관에서 <책 읽는 사람이 세계를 이끈다>라고 하는 지금은 절판되어 버린 어떤 한 책을 만나면서 독서 생활의 지대한 변화를 겪게 된다. 고전의 중요성을 설파한 책을 처음으로 만나서였는지 신선했다. 그때의 충격으로 말미암아 학교 도서관에서 고전 문학들을 빌려 보면서 하나하나 채워가면서 다른 책들을 읽었을 때와는 다른 묘미와 굉장한 만족과 함께 뭔가 달라져갔다는 생각을 받았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일과 공부에 찌들다보니 또 쉬운 책을 찾게 되고 고전은 멀리 하게 되기 일쑤였다. 물론 그 이후에도 <책읽는 책>을 통해서도 고전의 중요성을 깨달으며 간간히 조금씩이라도 고전을 읽어보고자 노력은 하게 되었지만, 철학 고전은 도무지 손이 다가가지 않았다. 대학교 시절 교육학 공부를 하면서 교육 철학 공부도 나름 많이 했고, 토론도 많이 했지만 철학은 항상 어려웠다. 특히나 고등학교 3학년때 논술 경시 대회때문에 읽어야 했던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는 3번을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아서 내던져 버린 기억이 난다. 그랬기 때문에 언젠가는 세계 문학 고전을 다 읽고 난 이후에 읽어야지 하면서도 철학은 쉽게 다가서지를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다시금 인문 고전의 중요성을 그 어느 누구보다 더 날카롭게, 치밀하게 파고들어 논한 책은 바로 <꿈꾸는 다락방>,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등으로 유명한 자기계발서 작가인 이지성 작가의 바로 이 책 <리딩으로 리드하라>였다. 책을 경외시하는 현실도 문제지만, 정말 읽어야 할 인문 고전을 무시하는 우리에게 인생의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인문고전을 읽어야 함을 설파하기 위해서 그는 오랜 기간동안 고뇌하면서 글을 쓰는 고통을 감수하고 이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렇다면 누가 인문고전을 읽었고,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켰다는 말인가? 아인슈타인, 처칠, 에디슨이 사고뭉치에서 천재로 탈바꿈하여 인류의 역사를 새로 쓰고, 둔재들만 다니던 삼류 학교 시카고 대학이 노벨상 왕국이 되고, 카네기, 워런 버핏, 이병철, 정주영, 조지 소로스가 황금 손이 되어 부를 축적한 것과 알렉산더 대왕, 세종과 정조 등 희대의 국가 경영자들이 어떻게 세상을 움직였는 지의 그 비밀은 바로 인문고전 독서에 있다는 것이었다. 책 속의 내용들을 하나 하나 읽다보면 우리가 그렇게 모르고 지나쳐왔던 중요한 사실들을 하나하나 되짚어볼 수 있다. 그리고 깨닫게 된다. 반드시 힘들지만 인문고전은 읽어야 한다는 것을.

 

어떤 책이건 읽는 것만으로도 무엇인가 배울 수 있다하지만, 특히나 고전은 인류의 발자취 중에 중요한 발걸음만을 모아 놓은 것이기에 더 중요하다. 과거를 모르면 현재를 어떻게 논할 것이며 현재를 모르면 어떻게 미래를 바라볼 수 있다 할 수 있을 것인가? 결국 고전은 시대와 시대를 건너오면서 살아남은 인간 정신의 광맥의 집합체라 할 수 있다. 어떤 면에서는 고리타분하고 어렵지만, 마실수록 진한 향이 우러나는 차처럼 깊고 심오한 철학이 들어 있는 것이 바로 고전이다.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저자의 말처럼 고전을 읽어서 우리의 두뇌와 사고를 획기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그리하여 저자는 어떻게 고전을 읽을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 하며, 저자가 제시한 방법들은 아래와 같이 요약된다.

1.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라.

2. 맹수처럼 덤벼들어라.

3. 자신의 한계를 뼈저리게 인식하라.

4. 위편삼절, 책이 닳도록 잃고 또 읽어라.

5. 연애편지를 쓰듯 필사하라.

6. 통할 때까지 사색하라.

7.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라.

 

사실 저자가 말하는 이러한 방법들도 위대한 고전을 쓰고 읽었던 수많은 역사속의 천재들이 해왔던 방법들이며, 쉽지는 않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천재들이 쓴 고전을 접하며 직접 천재와 대화를 하며 자신의 사고를 넓혀갈 수 있다는 것이다.

 

오랜만에 다시금 나의 독서생활에 대한 깨달음을 준 책이었다. 책 뒷편에는 각 분야의 천재들이 어떤 책들을 읽어왔는지에 대한 것과 어떻게 인문 고전 독서를 시작할 것이며, 어떤 리스트의 책들을 읽어볼 것인지 독자들에게 권하는 내용들이 나와 있다. 사실 리스트 중 일부의 문학 고전들은 독서를 했던 것들이지만 못 읽어본 책들 혹은 제목조차 모르는 책들이 더 많아서 언제 읽을까 조바심이 나면서도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는 사실에 희망적이기도 했다. 보통으로 읽는 책들과는 다른 심오한 마음가짐으로 만나야 할 것이며, 진실되고 진지한 마음으로 스승을 대하듯이 만나야 함이 사실이지만 미리 겁부터 먹지 말고 하나씩 시작해보도록 하자. 고전을 쓴 천재들이 결국은 우리 인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썼다하지 않은가? 천재들이 우리 인류를 사랑했듯이, 고전을 사랑하는 마음을 품고 고전을 만난다면 반드시 어려운 내용들도 나의 삶 속에 피와 살이 되게 할 수 있으리라. 생각만 해도 설레인다.

 

그리고 특히나 책사는  돈을 아까워하는 일부의 사람들에게 저자가 한 말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다. "커피, 치킨, 피자, 담배, 술 등 일시적인 육체적 만족을 위해 쓴 돈과 비교해보라. 그 차이가 바로 당신의 미래다. 자신, 가족, 조직, 사회, 국가의 미래를 위해 단돈 몇천 몇만 원 쓰기도 힘들어 하는 안타까운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육체적 만족을 위해 쓰는 돈을 지혜의 산삼을 두뇌에게 먹이기 위해 쓰라. 내가 어떤 책을 읽느냐가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결정하고, 내 미래를 결정한다. 마음 속에 반드시 새기고, 행동으로 옮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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