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이야기 - 투자가를 꿈꾸는 세계 청소년의 롤모델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4
앤 재닛 존슨 지음, 권오열 옮김 / 명진출판사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전 세계 최고 부자 중의 한 명으로 꼽히는 워런 버핏, 투자의 달인, 천문학적인 금액을 기부하면서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삶을 실천하는 진정한 부자. 사실 이것을 빼면 난 워런 버핏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것이 없었다. 투자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투자에 소질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워런 버핏이 어떤 인물인지 반드시 알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하게 된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의 한 권인 <워런 버핏 이야기>

 

워런 버핏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인생을 살아왔을까? 그는 1930년 미국 경제가 아주 어려웠던 시기에 태어났으나 가정 형편이 어렵지는 않았다. 버핏은 어릴 적부터 숫자놀이를 좋아했는데 아버지 하워드 버핏은 주식 중개인이었고 어머니 레일라 또한 숫자 계산에 남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버핏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버핏은 할아버지 식료품 가게를 드나들면서 관심이 많았다. 가게에서 파는 물건들이 각기 다른 이윤을 남기는 것이 신기했기 때문이다. 버핏은 음료수 병뚜껑을 모아서 어떤 것이 잘 팔리는지 통계를 내기도 하고, 장소별 종류별로 구분하여 확률을 분석하기도 했는데 어린 시절부터 이미 버핏은 투자가로서의 자질을 가지고 있었던 셈이다. 또한 버핏은 여덟 살 때부터 교과서보다 아버지의 서가에 꽂힌 주식과 통계 책에 관심이 많았는데, 훗날 그의 멘토가 되는 벤자민 그레이엄의 <증권의 분석>이라는 책에 푹 빠져 들기도 했다. 버핏은 <1,000달러를 버는 1,000가지 방법>을 읽고 나서는 11살에 이미 자신은 35살에 백만 장자가 되겠다는 꿈을 정립한다. 그리고 열한 살에 처음으로 주식을 투자도 해보면서 주식에 대한 감각을 처음으로 터득하게 된다. 버핏의 아버지는 성적이 나쁘면 어떤 것도 허락하지 않는다 하였기 때문에 버핏은 잠시 방황을 했던 시기가 있긴 했지만 나름대로 학교 공부도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 후에 그는 네브래스카 대학교에 입학하여 경영학을 전공하여 졸업장을 취득하고, 컬럼비아 대학원에서 어린 시절 존경했던 책의 저자 벤자민 그레이엄 교수 밑에서 투자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

 

대학교 졸업 후 여동생의 룸메이트였던 수잔 톰슨과 결혼한 버핏은 여전히 투자 활동에 열심이었고, 자신의 평생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를 만나게 되면서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동업자로 더 좋은 투자 성적을 내게 된다. 그리하여 버핏은 백만장자가 되겠다는 꿈을 3년이나 앞당겨 32살에 이루게 되고, 그는 새로운 꿈을 정립한다. '드디어 어릴 때부터 생각하던 꿈을 이루었어. 이제 새로운 꿈을 정해야 할 때야. 그래,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어 보는 거야.'라고. 그때부터 버핏은 기업을 사는 새로운 방식의 투자를 하게 된다. 그는 이미 큰 재산을 모았음에도 완전히 자기 일에 몰입했다. 대부분의 시간을 사무실에 앉아 재정보고서를 읽고, 대차대조표를 연구하며, 전화통화를 통해 멍거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지냈다. 이 모든 것은 투자에 대한 확신이 설 때까지 끊임없이 반복되는 과정이었다. 버핏은 전망이 있지만 망해가는 여러 회사들을 살리면서 투자자로서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으며, 부자가 된 이후에도 검소한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1977년 오랫동안 자신을 지지하고 보필했던 아내 수잔이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선포하고 집을 떠나겠다고 한다. 아내에 대한 애정과 의지가 컸던 그는 처음엔 많이 힘들었지만 아내가 에스트리드 맹크스라는 친구를 말벗이 될 수 있게끔 소개해주면서 세 사람 모두의 행복을 놓치지 않는 방식으로 지냈다고 하는데, 이후에 버핏의 아내 수잔 톰슨이 뇌졸증으로 죽고 나서 2년 후에 워런 버핏은 오랜 벗이었던 에스트리드 맹크스와 재혼을 하게 된다.

 

여하간 버핏은 쉰 다섯 살에 포브스지에 미국의 억만장자 목록에 오르고, 그의 명성은 계속해서 오르게 되었다. 특히 버핏은 빌 게이츠와 25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우정을 과시하고 있는데, 자신의 어마어마한 재산 중 일부를 빌 게이츠&멜린다 재단에 기부를 한 것이다. 버핏의 자식들 역시 버핏이 번 돈을 가지고 여러 자선 단체를 이끌면서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었다. 이것은 모두 버핏의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버핏과 빌 게이츠가 라이벌 관계일 것이라고만 생각해왔는데 둘의 이야기를 보니 전 세계 최고를 달리는 부자들이 자신들이 번 돈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서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면서 왜 저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것인가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었다.

 

버핏의 이야기를 읽고 난 소감은 한 마디로 어떻게 딱 표현할 수는 없지만, 겸손하고 열정적인 부자라고 해야 할까? 이미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좋아했던 것을 잘 알고 그것에 푹 빠져 하나씩 실천해왔던 워런 버핏. 그가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또한 부라는 것은 단순히 돈을 잘 모으기만 한다고 형성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배울  수 있었다. 부를 만든다는 것은 바로 자신의 지력, 창의력, 인내력과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에 대한 원칙을 세우고 그것을 하나 하나 지켜왔던 워런 버핏의 이야기를 통해 이런 소중한 내용들을 잘 되새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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