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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하라
스테판 에셀 지음, 임희근 옮김 / 돌베개 / 2011년 6월
평점 :
돌베개에서 지난 총선 즈음해서 스테판 헤셀의 <분노하라>를 꼭 투표하라며 선물로 주었다.
책의 뒤 표지에 홍세화 선생은 이 책이 감격으로 다가온다고 적었다. 그건 아흔이 넘은 노선생의 '앙가주망'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 그가 자기 자신을 레지스탕스를 위해 구속한 건 주어진 삶에 대한 감사였음이 드러난다.
전 유럽과 한국을 휩쓴 이 책은 끊임없이 '분노하기 위한 역사 인식'이 있는지 묻는다. 근현대를 온몸으로 살아온 노학자이기에 '분노하라'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지금 필요한 건 우리네 인식 속에서 단절된 과거와 지금을 잇는 것 아닌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자, 이 싸움이 결코 금방 끝나지 않으리라는 것과 한번 불붙었다 이내 사그라들어서도 안 된다는 절박함에 다다랐다. 과거와 지금을 잇는 노력, 그람시가 말했던 진지전과 같은 꾸준한 노력과 치열함이 필요한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