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 1
소다 마사히토 지음, 장혜영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1. 이 만화의 스토리는 단순하다. 흡사, 무협지의 적층식 구조를 상기시키는 상향성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만화는 재미있고, 보는 이에게 엔돌핀을 생성시켜준다.

2. 내용은 이렇다. 식물인간인 쌍동이 동생, 카즈마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 춤을 추기 시작한 미야모토 스바루의 발레리나로서 성장해나가는 처절하지만 가슴 뜨거운 이야기다. 그녀의 춤을 춰나가는 과정은 고난의 연속이다. 하지만, 그녀는 천재이다. 그녀는 놀라운 재능과 엄청난 열정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고, 새로운 춤의 세계로 사람들을 이끌어간다. 그녀와 춤을 추는 그 누구라도 그녀의 춤의 세계에 끌려가고 만다. 차라리 마녀라고 부르는 것이 나을 것이다.

3. 이 만화의 그림은 흡사 펜터치가 완성되지 않은 미완성의 작품을 보는 것 같다. 하지만, 좋은 만화가 다 그렇듯이 여기에서도 그러한 선이 이 극화세계를 가장 잘 구현해내는 것 같다. 거칠고, 몇 번이나 가볍게 대충 붓으로 끄적인 듯한 터치인데, 어쩌면 이토록이나 스토리 전개에 딱 어울리는지.

4. 이 극화가 구현하는 세계 안에는 에너지가 넘친다. 독자들의 정신을 사로잡는다. 발레가 무언지 알지 못하고, 발레에 대한 기본지식도 없는 나도 이 만화에 붙들렸다. 오늘 접한 제 5권도 앉은 자리에서 연달아 네다섯번을 보았다(내가 미쳤지 ㅠ.ㅠ). 스위스 로잔느(저 유명한 로잔 언약 체결의 자리가 아닌가) 국제 발레 콩쿠르에서 클래식 발레와 컨템퍼레리, 그리고 마지막 자유연기에서까지 모든 영역을 완전 석권해버리는 그녀의 카리스마가 5권 전체를 압도한다.

결론 - 오늘의 교훈은 이것이다. 당장 [스바루]를 봐라. 이 만화는 내가 가장 애호하는 걸작 중의 하나이다. 내가 한 자리에서 몇 번이나 반복해서 보는, 그런 만화는 사실상 없다. 그냥 집어들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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