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과 의약품 -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우리 몸속 질병과 의학의 역사 과학은 아름답다 2
콜린 살터 지음, 정희경 옮김 / 국민출판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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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시대 교양인을 위한 필독서라는 제목 그대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어떤 의미에서 21세기의 흑사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실로 우리의 실존과 상상력을 압도하고, 나아가 교육과 경제 등 문화전반을 재구성하고 있지 않나. 

"과학은 아름답다" 시리즈 2권으로 나온, 콜린 살터의 <질병과 의약품>은 문자 그대로 아름다운 책이다. 제작에 품이 들었을 듯한 장정과 편집이 눈길을 끄는 이 화보집은 광학 현미경과 전자 현미경의 섬세한 시야로 포착한 우리 몽 안의 모습이다. 1권이 인체의 신비를 다루었다면, 2권은 인체에 이상이 발생했을 때를 다룬다. 질병과 의약품의 대결이 벌어지는 전장으로서의 육체를 다룬다. 

서문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과학과 자연 사이에는 쫓고 쫓기는 게임이 끊임없이 벌어진다."(7쪽) 물론 자연은 질병을 말하고, 과학은 의약품을 말한다. 바이러스의 적응력과 과학의 발달이 서로 부딪힌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 몸을 두고 과학과 바이러스는 끝없는 싸움을 지속한다. 그렇기에 부제가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우리 몸속 질병과 의학의 역사"다.  


"과학이 백신이나 의약품을 통해 바이러스를 없애 버릴 방법을 찾는다면, 바이러스는 진화할 것이다. 그러면 또다시 과학은 새로운 백신은 발견할 것이고. 바이러스는 다시금 진화할 것이고, 이러한 과정은 계속해서 반복될 것이다."(7쪽)


바로 그러한 싸움의 일부가 이 화보집을 통해서 잘 드러난다. 그러다보니 저자는 건강염려증이 있는 분들에게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만큼 생생하고, 역동적이다. (다만 대부분의 사진은 모양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인공적으로 색을 덧입힌 것이다. 우리 인체가 그렇게나 다양하게 색을 지니고 있지는 않다고 한다)  

과학은, 특히 질병과 의약에 대한 지식은 우리 시대의 교양이다. 이렇게 사진과 설명을 보며 쉽고 간결하게 배울 수 있는 교양서적은 흔치 않다. 틈나는 대로 부분부분 펼쳐보는 것만으로도 지식이 쌓여갈 것이다. 일독할 가치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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