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소망 - 찬양과 영광 가운데 다시 오신 예수님, 완결 천국 연대기 5
진 에드워즈 지음, 오현미 옮김 / 터치북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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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다. 물론 역사의 종말과 그리스도의 재림을 다룬 소설이 이미 여러 권 나와 있다. 어니스트 앵글리의 <휴거>나, 팀 라하이의 <레프트 비하인드>가 그 좋은 예일 것이다. 하지만 이 소설 만큼 종말의 상황을 문학적으로 잘 그려낸 작품은 없다. 적어도 내가 알기로는 그렇다. 


알려진 것처럼, 저자 진 에드워즈는 이야기의 달인이다. 물론 <세 왕 이야기>로 가장 유명하지만, 그 외에도 많은 이야기책을 펴냈다. 성경의 다양한 세계가 그의 섬세한 문학적 재구성을 통해 새롭게 다가온다. 성경의 익숙한 이야기를 새롭게 경험하고 싶다면, 그의 책을 권한다. 


이 <위대한 소망>은 진 에드워즈의 야심작이다. 다섯 권으로 이루어진 대서사 시리즈의 마지막 권이다. <천국 연대기>라는 제목에 걸맞게 천국과 천사들이 등장한다. 네 권으로 구성된 <이야기 사도행전> 시리즈도 있다. 아무래도 작가에게 대하 서사에 대한 야심이 있는 모양이다. 


<천국 연대기> 다섯 권 모두 읽으면 좋겠지만, 재림하시는 그리스도의 구현에 대해 관심있다면 이 한 권만 봐도 상관없다. 현대인(우주 연구자들)의 시선과 사도 요한의 시선, 그리고 천사의 시선들이 교차하는 가운데 장대한 스케일의 종말이 진행된다. 어떻게 이런 구상을 해냈을까.


결말은 신랑과 신부의 만남이다. "동정의 성자와 처녀인 신부가 포옹을 했다."(267쪽) 즉 그리스도와 교회의 연합, 아니 "연합을 초월하는"(266쪽) 궁극의 하나됨이다. "그녀에게 속한, 그녀안에 있는 모든 것이 곧 그리스도였다. 둘은 하나가 되었다."(268쪽) 이게 바로 위대한 소망이다. 


진 에드워즈는 종말을 감각적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가장 많이 팔린 종말소설인 <레프트 비하인드> 시리즈를 압도하는 장점이다. 저자의 목표는 구속사의 완성을 구현하는 것이다. 그의 장엄한 서사는 견실하게 구속사적 전망을 견지한다. 실로 종말 소설의 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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