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의 생애와 저서들
불페르트 더 흐레이프 지음, 황대우 옮김 / SFC출판부(학생신앙운동출판부)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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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칼빈의 저작을 살펴볼 일이 있었다. 그의 작품들 가운데 내가 필요로 하는 텍스트 하나가 있어서다. 인텆넷 웹서핑을 포함해 이런저런 노력을 했으나 지금 와서 보니 지극히 소모적이었다. 마침내 <칼빈의 생애와 저서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이 책 한 권을 몰라서 헤맨 시간이 정말 아깝다.

 

칼빈의 신학과 경건을 통해서 선한 배움을 얻고자 한다면, 그가 얼마나 많은 많은, 얼마나 위대한 작품을 썼는지에 대해 찬양할 게 아니라 그가 쓴 작품들을 직접 읽어야 한다. 그러나 워낙 많은 작품을 써낸 지라 그가 쓴 모든 것을 읽기는 어렵다. 전문가라도 다 읽은 이가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따라서 자신의 상황에 잘 맞는, 적절한 텍스트를 잘 골라야 한다. 모든 성도가 다 <기독교 강요(최종판)>을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은 차라리 초판을 읽는 편이 낫다. 하나 실은 초판조차 양이 많다. 자신의 형편못지 않게 역량도 고려해야 한다. 마침 칼빈은 정말 다양한 독자를 고려하여 썼다.

 

<기독교 강요(최종판)>을 통해 만나는 칼빈을 그의 전부라고 착각하면 곤란하다. 그는 위대한 설교가요, 예리한 논쟁자이기도 하다(<칼빈의 생애와 저서들>을 읽고, 그의 설교를 읽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여튼 그의 다층적 면모(교의학자, 주석가, 논쟁가, 목회자 등)를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따라서 칼빈이 어떤 작품들을 썼는지 살펴보는 편이 낫다. 이 점에서 <칼빈의 생애와 저서들> 만큼 도움이 될 참고서도 많지 않다. 일찍 만났으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만난 덕에 그나마 혼란을 줄였다. 칼빈이라는 광할한 지적 세계를 만나기 위한 최상의 지도가 아닐 수 없다.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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