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 자서전 - 나의 진실 추구 이야기
마하트마 K. 간디 지음, 박홍규 옮김 / 문예출판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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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

마하트마 간디와 넬슨 만델라 그 두 사람을 각각 ‘위대한 혼’과 ‘위대한 사람’이라고 존칭하면서 인종이나 정치이념의 울타리를 넘어 인류가 두 거인에게 쏟는 사랑과 신뢰는 어디에서 연유하는 것일까? 두 지도자의 숭고함은 진실에 대한 절대적 믿음과 용기에서 나오는 것 같다. 간디는 아예 “진리가 곧 하느님이다”라고 굳게 믿었고, 만델라는 “진실을 고해하면 보복하지 않는다”고 자기를 박해하던 정적들에게 약속했다. 두 지도자의 공통적인 신념은 참 곧 진실만이 용서와 화해를 가능하게 하고, 인간을 자유롭고 화평하게 한다고 믿었다.

특히 간디는 ‘진실과 용기’를 개인의 진리파지(眞理把持) 수행에서만이 아니라 정치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겼다. 간디는 참만이 모든 도덕의 실체이며 또한 정치의 바탕이라고 믿었던 사람이다. 간디를 존경했던 타고르가 ‘마하트마’라는 존칭을 붙이자고 제의하여 우리가 ‘마하트마 간디’라고 부르는데, 그 존칭이 사실은 두 가지 큰 부작용을 일으켰다. 첫째, 간디 자신에게 명예로운 기분은커녕 도리어 항상 ‘깊은 고통’을 주었다고 자서전에서 실토한다. 둘째, 사실 간디란 인물은 지극히 평범하고 겁 많고 소심한 사람이었지만, 스스로 ‘진리실험’을 자신과 사회공동체 삶 속에서 실천해 가면서 위대한 인간으로 변화되고 완성되어간 사람이었는데 그 사실을 믿지 못하게 만든다. 다시 말하자면 첨부터 특별한 인물 되도록 타고났다는 잘못된 생각을 우리로 하여금 갖게 한다.

간디는 자신의 자서전에 ‘진리에 대한 나의 실험 이야기’라고 부제를 붙였다. 그의 자서전 속에 다음 같은 고백적 이야기가 나온다. 간디가 십대 소년기 초반일 때였다. 겁 많고 내성적이었던 소년 간디도 보통 아이들이 일탈하면서 성장하는 과정처럼, 사춘기로 넘어오면서 성장을 위한 이런저런 유혹에 빠진다. 부모 몰래 담배를 피우고, 담뱃값을 마련하기 위해 나이 많은 집안 하인의 주머니에서 치사하게 동전을 훔치고, 친구 꼬임에 끌려들어가 채식주의 서약을 어기고 부모님 모르게 육식을 1년 가까이 했다. 결혼 초기 욕정을 이기지 못하고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야 할 시간에 간디는 아내와의 잠자리에 탐닉했다고 고백한다.

간디의 자서전 속에 나오는 이런 이야기들, 곧 평범하다 못해 평범 이하의 보통사람 성장과정 같은 고백적 이야기를 듣고 나면, 간디가 살해되었다는 뉴스를 접한 직후 아인슈타인이 안타깝게 토로한 다음 같은 말을 얼른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아인슈타인의 탄식은 뉴델리 간디기념관 입구 벽면에 쓰여 있다: “미래의 세대들은, 일찍이 실제 산 사람으로서 (간디 같은 사람이) 이 지구 위 세상을 걸어다녔다는 사실을 믿지 않을 것이다.” 마하트마 간디를 진심으로 존경하는 20세기 최고 과학자의 추모사였다.

간디의 위대한 가능성은 15살 되던 해, 형님 주머니에서 금화 몇개를 훔친 일련의 사건에서부터 나타난다. 또래 아이들과 얽혀서 금지된 못된 일을 지속하기 위한 자금 조달 때문이었다. 그 도둑질이 너무 양심에 가책이 되어, 병상에 누워 있던 그의 아버지 앞에, 떨리는 심정으로 글로써 적어 바치는 도둑질 고백문 제출 사건에서 ‘위대한 혼’은 깨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순수한 소년 간디의 영혼은 자기를 착한 아들로 믿고 있는 부모를 속였다는 양심의 가책을 덮고 넘어갈 수 없었다. 모든 꾸지람과 벌책을 받을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자백하기로 맘먹었다. 성장하면서 한번도 부모에게서 체벌 당한 경험은 없지만, 소년 간디가 가장 두렵고 걱정되는 일은 자기를 믿던 아버지가 낙심하여 맘의 상처와 심적 고통을 겪을 것이라는 두려움이었다. 그리고 범죄를 계속 숨기고 지낼 수는 있겠지만 스스로의 양심 가책에서 벗어날 길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병상에 누워 있던 간디의 아버지는 평소 착하던 아들이 떨리는 손으로 내미는 ‘도둑질 참회문’을 받아들고 병상에서 몸을 일으켜 찬찬히 읽어내려 갔다. 종이에는 아들이 금화를 도둑질했다는 사실, 죗값을 어떤 벌로써든지 달게 받겠다는 것, 그리고 다시는 도둑질 같은 짓을 범하지 않겠다는 약속, 그리고 마지막으로 실망 드린 자기 때문에 아버지가 행여나 자책하지 마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일시 일그러진 아버지 눈에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고, 그 눈물은 소년 간디가 내민 죄책 고백문 종이 위에 방울방울 떨어졌다. 소년 간디도 흐느껴 울었다. 아무 말도 없이 간디의 아버지는 아들이 내밀었던 죄책 고백문 종이를 죽죽 찢어버리고 침상에 다시 아픈 몸을 뉘었다.

간디는 그의 자서전에서 고백하기를 그 당시엔 아버지의 눈물이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사랑의 눈물’인 줄만 알았지만, 훗날 깨달은 것은 아버지의 눈물은 모든 것을 품고 감내하고 변화시키는 깊고 신비한 ‘참의 힘, 아힘사’였다고 고백한다. 간디 아버지의 눈물을 실험실에서 화학성분 분석 방법을 가지고서는 그 정체를 알 수 없다. 다만 우리들 인생 경험을 통해서 적어도 세 가지 감정이 간디 아버지로 하여금 말없이 뜨거운 눈물을 흘러내리게 했으리라고 짐작한다.

첫째, 순간적으로 오는 감정은 믿었던 아들이 저질러 놓은 실망스런 도둑질에 좌절, 분노, 일말의 배신감이 들어서 눈물을 흘리게 되었다. 그렇지 않다면 진정한 부정(父情)이 아닐 것이다. “사랑은 불의를 기뻐하지 않는다”고 바울은 목회서신에서 갈파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그런 감정은 순간이요, 간디 아버지 눈에서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리는 둘째 이유인즉 착했던 아들이 도둑질하고 그동안 양심 가책을 받으면서 얼마나 맘고생이 컸을까를 생각하는 부모로서의 안쓰러운 맘 때문이었다. 대학입시와 취직시험에 합격하지 못해서 맘으로 괴로워하는 자녀를 보는 부모는, 자녀가 입시와 취직에 실패했다는 사실 자체보다도 실패로 인해 마음앓이 하는 자녀가 안쓰러워, 마음 고통이 배나 더 큰 것이다. 간디 아버지의 눈물 속에는 셋째 요소가 들어 있다. 그것은 죄고백이라는 고통의 시련을 이겨내고, 양심의 자유와 인격의 자존심을 되찾은 아들의 영혼이 가진 용기와 진실을 향한 결단이 한없이 고마워서 눈물을 흘리는 것이다.

우리 사회 속에서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진실고백의 용기와 행동하는 양심’이며, 비폭력적 자기희생의 내공, 곧 ‘아힘사’가 요청된다. 그 시험을 통과해야 인간화된 사회가 온다. 그때라야만 갈기갈기 찢겨진 민심 분열은 치유되고 민족 영혼의 상처 부위에 새살이 돋아날 것이다. 인간다움의 본질은 날카로운 어금니와 강한 발톱에 있지 않고 진실에의 용기와 연민의 마음에 있다. 한민족은 지금 ‘진실의 법정’이라는 역사시험대 앞에 있다.

칼 포퍼는 진리에 가까운 이론이나 체제를 사이비 그것들과 분별하는 기준으로서 ‘반증가능성’을 내세웠다.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는 철학, 과학, 정치이념, 광신적 종교는 가장 무서운 개방사회의 적이며, 시민들을 불행에 빠뜨리는 독재자들이라는 것이다. 지난달 철도노조 파업 중 우리가 가장 슬퍼해야 할 사실은, 노조 간부 체포자에게는 일계급 특진 포상을 한다는 공권력의 반인륜적 모독 행위였다. 노조 간부는 사람이지 사냥감이 아니지 않은가? 노동운동과 시민사회의 집단적 의사표현 행위는, 헌법이 보장하는 결사·집회의 자유라는 법타령을 제쳐놓고 말하더라도, 솔직히 말해서 누구도 예외일 수 없는 이기적 사회집단 간의 조직적 힘의 균형과 상호견제라는 정치행동이지 왕조시대 임금 사냥터에서 사냥감을 몰아세우는 야만적 행위와 달라야 한다는 말이다.

무엇보다도 오류의 가능성, 반증가능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용기 없음과 진실 외면이 진리를 살해하고 선량한 시민들을 평안치 못하게 한다. 종교와 정치에서 교조주의와 선민의식은 독선과 광기 면에서 서로 너무나 닮았다. 특히 정권을 잡은 권력집단과 교권을 잡은 종교집단이 그러한 유혹의 덫에 걸리기 쉽다.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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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체 - 자본과 국가 너머의 세상 제국 3부작 3
안토니오 네그리 외 지음, 정남영 외 옮김 / 사월의책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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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틱] 공통적인 것을 둘러싼 전투 / 문강형준

문강형준 문화평론가

포스트-마르크스주의 학자인 네그리와 하트가 쓴 <공통체>라는 책이 최근 번역되어 나왔다. 책은 영미권에서 2009년에 출간되었는데, 당시 처음부터 끝까지 흥분하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같은 저자들의 화제작인 <제국> <다중>에 이은 3부작의 마지막 권이다. <제국>이 공장 중심의 산업자본주의에서 인간의 삶 자체를 포섭하는 자본주의로 형질변환되는 과정을제국이라는 지배체제의 등장으로 설명하고, <다중>이 이러한 체제 속에서 자신의 삶을 지키면서 이를 정치적 힘으로 주체화하는 새로운 네트워크의 출현을 예상한다면, <공통체>는 이러한 투쟁 과정이 지향하는 궁극적 목표를 설정한다. 그 목표란 우리의 삶에서 생산되는 것들을 상품화하고 사유화하려는 힘에 맞서 이를 보편적이고 공통적인 것으로 지켜내려는 노력이다. 책의 원제인코먼웰스’(commonwealth)는 바로 이 공통적인 것을 뜻한다.

삶을 통해 우리는 언제나 뭔가를 생산한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몸을 써서 노동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감정을 표출한다. 이 모든 생산은 나 혼자 할 수 없다. 내가 있기 전부터 존재했던, 나를 타인과 연결해주는 자연과 사회 속에서만 나는 뭔가를 생산할 수 있다. 이렇게 생산된 내 삶의 산물은 타인과의 교통 속에서만 다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이 과정 전체가 바로공통적인 것이다. 사회는 이 공통적인 것이 생산되는 거점이며, 사회가 자유롭고 열려 있을 때 공통적인 것은 풍부해진다. 문제는 자본과 국가 같은 거대 체제가 언제나 이 공통적인 것을 상품화하고 사유화하려 한다는 데 있다. 공통적인 것을 지키려는 힘과 사유화하려는 힘이 맞붙는 전투. 오늘날 우리 각자의 삶과 우리의 사회는 이 전투가 일어나는 전쟁터다.

우리의 몸(얼굴, 체형, 언어, 노동)에서부터 공공적 수단(교통, 에너지, 지식)에 이르기까지 이 전투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지만, 가장 심한 격전지 중 하나는 대학일 것이다. 대학은 과거의 지식이 보존되고, 전수되며, 새로운 지식을 생산해내는 중요한 공간이다. 대학 제도의 성격은 지식과 노동이 그렇듯 그 자체로 사회적이며 공통적이다. 대학 제도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들어가는 노력, 시간, 비용 역시 개인의 것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현재 중앙대에서 벌어지는 사태, 곧 고용안정과 인간적 대우를 요구하는 청소노동자들의 보편인류적인 주장에 대해 중앙대 쪽이 보이는 야만적 태도는 한국 대학이 공통적인 것에 얼마나 관심이 없는지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 지식생산자는 아니지만 교육과 연구를 위한 환경 조성에 자신의 노동을 제공하는 청소노동자는 대학의 중요한 구성원이다. 대기업이 인수한 이 대학은두산대라는 별칭답게 한국 자본의 일반적 무식함과 폭력성을 대학운영에 접목시킨다. 노동자를 노예처럼 부리고, 학생들에게 징계와 벌금 폭탄을 던지고, 민주주의적 과정 없이 구조조정을 밀어붙이는 등 중앙대의 그간 행적은 가차 없는 계산적 합리성 아래서 파괴되는 공통적인 것의 운명을 보여주는 것 같다.

<공통체>의 저자들은 공통적인 것의 힘을 파괴하려는 자들보다 이를 지키려는 우리가 훨씬 강하다고 믿으며 전투에 임하자고 말한다. 그들은 그 힘을사랑과 웃음이라고 표현한다. 사랑은 우리가 가진 것을 서로 나눌 수 있는 근원적인 힘이고, 웃음은 그 사랑을 통해 발산되는 환희의 정동이다. 사랑하고 웃으며 끝까지 싸워야만 하는 것이다. 혹자는 이 책을 일거에판타지라고 깎아내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도 이전에는 판타지였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 어떤 상식도 급격히 낯설어지는 오늘의 현실 속에서 공통적인 것이 자본의 힘을 누르는 미래를 이야기하는 이 판타지는 지독히도 절실해 보인다.

문강형준 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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