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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소멸- 인구감소로 연쇄붕괴하는 도시와 지방의 생존전략
마스다 히로야 지음, 김정환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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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대의 경제 사기극, 세대전쟁
박종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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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바꾸려면
오구마 에이지 지음, 전형배 옮김 / 동아시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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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인구 절벽이 온다
해리 덴트 지음, 권성희 옮김 / 청림출판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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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산 김원봉 평전- 개정판
김삼웅 지음 / 시대의창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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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의 비상- 여성 한국광복군 지복영 회고록
지복영 지음, 이준식 정리 / 민족문제연구소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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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밀사- 조선공산당의 코민테른 가입 외교(1925~1926년)
임경석 지음 / 푸른역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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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레지스탕스- 야만의 시대와 맞선 근대 지식인의 비밀결사와 결전
조한성 지음 / 생각정원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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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
마영신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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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들과 진화하는 적들
김숨 지음 / 현대문학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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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생활고 때문에 가족이 함께 목숨을 끊는 비극이 계속 벌어진다. 사회안전망과 복지정책이 미흡할 때 가족은 존재의 최후 보루가 된다. 국가가 그 구성원에게 주거, 의료, 교육 등의 인간다운 삶의 최소 조건을 보장해주지 못한다면 국가는 왜 존재하는가. 개인과 가족과 국가의 관계를 되묻게 된다. 경쟁주의나 학벌주의의 폐해를 다 알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이유는? 개인 삶의 제도적 울타리로서의 국가가 ‘나’와 가족의 삶을 지켜주지 못할 거라는 불신 때문이다. 불신에서 공포와 두려움의 정념이 탄생하고 전염병처럼 퍼진다. 끔찍한 입시경쟁은 자식의 불안한 미래와 연동된 부모들 마음 깊은 곳의 두려움을 애써 가리려는 안간힘의 결과다.

좋은 영화와 문학은 가족 개념의 내포와 외연을 새롭게 궁구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가 한 예다. 병원에서 자신들의 아이가 뒤바뀐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부모, 특히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아버지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영화는 천착한다. 영화는 ‘기른 정, 낳은 정’ 같은 안이한 이분법을 벗어난다. 부모-자식 관계는 ‘피’나 ‘사랑’이라는 상투어로 규정될 수 없다. 부모의 시각이 규정하는 ‘사랑’과 ‘보살핌’의 그럴싸한 말들이 아이에게는 다른 뜻으로 다가온다. 가족의 거리다. 가족은 ‘탄생’하는 게 아니라 끝없는 이해와 배려의 노력을 통해서만 사후적으로 구성된다. 그 구성의 과정 속에서 아버지, 어머니, 아이는 ‘그렇게 가족이 된다’. 영화가 던지는 생각거리다.

김숨 소설집 <국수>와 장편 <여인들과 진화하는 적들>은 가족의 이름으로 강요되는 사랑과 보살핌의 이면을 드러낸다. 특정 가족구성원의 시점을 택해 그 시점이 부딪치는 편견의 문제를 예리하게 파고든다. 작가는 한 캐릭터의 시점과 의식에 초점을 맞추면서 다른 가족 캐릭터들은 주변화시키는 서술 전략을 취한다. 거의 전적으로 며느리의 시점에서 서술되는 <여인들>의 경우에도 여러 인물의 관계를 폭넓게 다루는 장편소설의 일반적인 구성형식과는 달리 며느리 ‘그녀’의 시점에서만 작품이 전개된다. 애증의 대상인 시어머니와 남편의 관점은 배제된다. 그들의 생각은 단편적인 대화를 통해서만 짐작될 뿐이다. ‘그녀’는 시어머니의 생각을 짐작하려 애쓰지만 분명하게 잡히는 것은 없다. ‘그녀’는 주변의 여러 일들이 잘못될 때마다 심한 구강건조증으로 힘들어하는 시어머니 때문이라고 원망의 마음을 품지만, 그 원망에는 시어머니의 병이 자기 때문은 아닌가 하는 내밀한 죄의식이 얽혀 있다. 한 여성 캐릭터의 분열증적 의식을 이 정도로 집요하게 파고든 작품은 오랜만에 읽는다.

소설집 <국수>의 단편들도 쉽게 메워지지 않는 가족 간의 거리를 냉정하게 확인한다. <여인들>과 유사한 방식으로 그 거리를 확인하는 단편인 ‘막차’, ‘아무도 돌아오지 않는 밤’, ‘그 밤의 경숙’처럼 냉정한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도 좋다. ‘막차’는 <여인들>의 서술시점을 뒤집어 시어머니의 시각에서 암투병 중인 며느리를 대하는 분열적 의식을 보여준다. 특히 표제작 ‘국수’에 눈길이 간다. “육십억에 달하는 사람이 모여 살고 있다는 이 지구상에 어디에도 자신의 피와 살을 나누어준 존재가 없이 살아간다는 게” 무엇인가? 이 쉽지 않은 물음의 의미를 두 여자의 삶을 통해 그리는 솜씨가 돋보인다. 이야기의 구성이나 서술방식이 아주 새롭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정성을 다해 자신을 키워준 의붓어머니를 대하는 딸의 착잡한 심경 밑에 흐르는 연민의 정서를 감성적으로 표현하면서도 뻔한 감상주의의 덫에 빠지지 않은 게 미덕이다.

불안과 두려움의 산물인 가족주의의 이면을 끈기 있게 분석하는 작가를 만나서 반갑다.

오길영 충남대 교수·영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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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에 대하여 - 경계의 미학, 미학의 경계 현대의 문학 이론 41
장 뤽 낭시 외 지음, 김예령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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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사의 흐름을 만든 저작 중에 지은이를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고대 그리스의 수사학 교본인 <숭고에 대하여>도 그런 저작 중의 하나다. 이 책은 처음 발견됐을 때 필사본 표지에 쓰인 이름을 따 롱기노스 저작으로 불린다. 오래 망각의 늪에 빠졌던 이 얇은 책은 16세기에 세상에 나와 근대 미학 사상의 원천이 됐다. 뒷날 칸트는 <판단력 비판>에서 숭고를 파고들어가 이 주제의 미학적 표준을 세웠다. 압도적으로 큰 것 앞에서 느끼는 전율 어린 감동이 숭고다.

롱기노스의 저작이 쓰인 시기는 서기 1세기쯤으로 추정되는데, 그 근거가 이 책 마지막 장에 있다. 거기서 롱기노스는 자기 시대를 숭고한 정신이 사라진 시대, 그리하여 “말의 궁핍”이 삶을 덮친 시대라고 단정한다. 이 옛 문헌은 말이 깊이를 잃어버리고 가난해진 원인을 민주주의의 죽음과 언론자유의 소멸에서 찾는다. 위대한 작가를 키우는 건 민주주의라는 유모인데, 그 유모가 죽어버리자 위인들도 사라졌다는 것이다. 또 연설가의 능력은 자유로운 경쟁과 마찰로 불붙어 타오르는 것인데 그 말의 자유가 사라지고 만 것이 궁핍한 시대를 불렀다고 진단한다. 바로 이 구절들이 이 책의 저술연대를 1세기 무렵으로 보는 근거 구실을 한다. 자유와 민주의 상실을 애달파하려면 상실 이전 세상에 대한 기억이 선명해야 하는데, 그 시기가 바로 1세기, 로마 공화정이 망하고 황제정이 열린 직후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롱기노스 저작은 겉은 수사학을 가르치는 책이지만 안으로 말의 자유에 대한 열망의 불꽃을 품은 책이다.

롱기노스 저작은 숭고야말로 말과 글의 높이를 재는 척도라고 말한다. “위대한 시인·작가는 숭고를 통해 제일인자가 되었고 영원한 명성을 얻었다.” 숭고한 말과 글은 저항할 수 없는 힘으로 우리를 사로잡는다. 호메로스의 서사시, 플라톤의 산문, 데모스테네스의 연설이 그렇게 혼을 흔든다. 이 숭고를 훈련으로 습득할 수 있는가. 수사학적 기교는 연습하면 익힐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기교는 겉옷일 뿐이다. 말의 생명인 숭고는 ‘큰 정신’(메갈로프시키아)에서만 나온다. 정신의 크기가 언어의 숭고를 결정하는 것이다. 롱기노스는 숭고함을 해치는 수사의 사례도 열거하는데, 부적절한 과장, 절제 없는 감정 표출, 그리고 때에 맞지 않는 저속한 표현은 좋은 말과 글의 적이다.

롱기노스의 글을 읽으면서 대통령의 말을 떠올린다. 박근혜 대통령의 말 가운데 단연 화제의 중심이 된 것이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새해 기자회견 발언이다. 이 말이 흥행에 성공했다고 보았음인지 얼마 전 청와대는 ‘대박’의 영어 번역어로 ‘보난자’(bonanza)와 ‘잭팟’(jackpot)을 내놓았다. 보난자는 노다지라는 뜻이며 잭팟은 카지노 용어다. 한반도 통일은 정말 대박이고 노다지며 잭팟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대박이란 말은 대통령의 공식 언어로는 부적절해 보인다. 투기판 말로는 통일의 뜻을 아우를 수 없다. 통일은 한반도 북쪽을 약탈하여 먹어치우자는 것이 아니다. 분단체제가 만들어낸 반민주적 억압질서와 기득권구조를 해체하고 남과 북을 인간다운 곳으로 바꾸어 하나로 만나게 하는 것이 통일이다. 남북 양쪽의 변화와 혁신이 통일의 본령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발언 어디에서도 이런 문제의식을 찾아볼 수 없다. 투기언어는 통일의 큰 뜻을 잊게 하고 우리의 머리를 돈의 상상력에 가둔다. 거짓과 조작으로 멀쩡한 사람을 간첩으로 만들고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민주주의 제도를 망가뜨리는 작금의 국가범죄행위를 그대로 두고 외치는 통일은 통일이 아니라 반(反)통일이다. 헌법이 대통령에게 통일 노력을 명한 것은 남북이 함께할 민주주의의 큰 집을 지으라는 것이지 국가의 범죄 위에 눌러앉아 노다지를 부르라는 것이 아니다.

고명섭 오피니언부장 micha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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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2015-04-07 16: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평점을 2개 밖에 안준 이유는 없군요. 남의 글을 단지 전재해놓고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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