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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 너구리 ㅣ 리틀씨앤톡 그림책 35
정명섭 지음, 김효찬 그림 / 리틀씨앤톡 / 2022년 10월
평점 :
땅콩이와 저는 아직 서울에 태어나 자라면서 종묘에 가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종묘 근처 인사동, 쌈지길, 광장시장, 동대문은 그렇게 다녔으면서도 종묘에 대해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책 제목을 읽고 종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땅콩이와 함께 읽어봤습니다.
도심 한복판에는 종묘라는 문화 유적지가 있는데요. 종묘에는 오래전부터 너구리들이 살고 있었어요. 너구리는 종묘를 드나드는 관람객들을 피해 사람들과 가깝고도 먼 거리를 유지하며 지내고 있는데요.
종묘에 사는 너구리 기억이는 낯선 흔적을 발견하게 되면서 가람 할아버지의 말을 떠올리게 됩니다.
옛날에 일본 사람들이 종묘에 쳐들어와 너구리를 힘들게 했다는 이야기였는데요. 기억이는 낯선 침입자들로부터 가족과 종묘를 지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합니다.
기억의 모습을 보며 걱정스러운 가람 할아버지는 고조할머니인 자래 할머니가 남긴 유언을 들려줍니다. 만약 다른 너구리들과 마주치게 되면 그 너구리들은 아주 오래전에 헤어진 가족일 수 있으니 절대 싸우지 말라는 당부였지요.
사실 종묘와 창경궁, 창덕궁은 붙어있었는데요.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은 도로 공사를 핑계로 종묘와 창경궁을 갈라놓아버렸어요. 오늘날 다행히 종묘와 창경궁을 다시 연결하는 공사 끝에 너구리들의 영역이 넓어지게 되었는데요. 낯선 침입자는 오랜 시간 떨어져 살던 가족이 아닐까 생각이 생각이 들면서도 가족을 지키기 위해 두려운 마음을 이겨냅니다.
종묘, 창경궁, 창덕궁이 원래 붙어있었단 사실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요. 역사적 슬픔을 알려주면서도 가족의 소중함도 함께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실제로 땅콩이는 정말 종묘에 너구리가 사는지도 궁금해하더라고요. 그래서 주말에 함께 종묘에 방문해 보기로 했답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오직 가족과 사랑이며, 아무리 오랜 시간 떨어져 지냈다 하더라도 가족은 결국 하나라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또한 역사적 배경지식도 알려주며, 일제 강점기 때의 역사적 슬픔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게 해주었어요.
종묘에 사는 너구리의 이야기, 어린이창작동화, 리틀씨앤톡 종묘 너구리 아이와 재미있게 읽어보시길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