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으로 맛본 커피는 아마 중학교 3학년때 였겠지?
마시고 난 첫 느낌은 이렇게 쓴 커피를 어른들은 왜 달다고 마실까 였다.

처음 맛본 커피의 쓴 맛처럼 인생의 쓴맛을 본 순간 영화제목처럼'달콤한 인생'은 정말 존재할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순수하다고들 한다. 한살 한살 나이를 맛있게 먹을 수 있으려면 쓴 맛을 나름대로의 단맛으로 바꾸어 내는 능력을 키워야 겠지.

그런데 아직도 내 입엔 쓴 커피맛이 남아있고, 인생의 단맛도 느끼질 못하고 있다.
언제가 될까? 단맛을 느끼려면..

+ 여담으로, 오늘 핸드폰 분실. 요 며칠사이에 아침에 핸드폰을 잊고 안갖고 나와서 왜 그러나 했는데..
오늘 큰일을 내버렸다; 핸드폰이 나한테 없다는 것을 안 것도 점심시간이 다 될 무렵.
가방안에 있겠지 라고 설마 설마 하며 내게 전화를 했지만, 어디에도 벨소리는 들리지 않고 무거운 침묵과 떨리는 심장소리만 커져만 갔다.

수십차례 전화했을까, 드디어 누군가가 받았다. 다행히도 버스종점 관리사무실에 있다고 했다.
전화 받으신 분께 너무나 감사했다. ㅠㅠ 그래서 고맙습니다 라는 말을 연발하고서야 저녁에 찾으러 가겠다고 했다.

버스안의 수많은 승객, 버스운전기사 아저씨 다들 너무 감사드린다. 조금 이따 갈때 드링크제라도 사서 기쁜 마음으로 인사하고 핸드폰을 찾아와야겠다.
아직 세상은 밝은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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